입속의 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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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에게서도 그랬지만 아직 남미식 블랙유머는 어렵다.
닐게이먼이 엮은 26편의 이야기들을 읽고난 뒤라 이야기들2를 읽는 느낌이기도했다.
어떤 꼭지에서는 조이스 캐럴 오츠가, 로디 도일이...이토록 내가 경험한 다양한 작가와 컨텐츠들이 느껴진다.
특히 로디도일의 ‘피‘와 ‘입속의새‘의 닮음새는 애니메이션 ‘하레와 구우‘의 새를 삼키는 사람을 떠오르게 하고,
‘행복한 문명을 향해서‘는 아주 오래전에 읽은 아베코보의 ‘모래의 여자‘와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떠오르게 한다.
길지 않은 길이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다양한 소설들을 연상하게 되는 재미는 어쩌면 다소 생소한 파편으로 나열된 이 이야기들을 좀더 제대로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하게 만드는 이 소설집의 장점이라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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