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 요지로, 히로타, 노노미야,산시로는 이야기 중 초반에 시골에서 도쿄까지 가는 동안에 한 여자를 알게 된다. 우연한 기회로 같은 여관에 머물고 한 이불을 쓰지만 소심해 그녀와 아무런 일 없이 헤어진다. 그녀는 산시로와 헤어지면서 “당신은 베짱이 없는 분이군요”라고 한마디를 던지는데 이 말은 산시로의 일생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내용 중 모르는 여자가 내뱉은 이 한마디는 너무나 절묘하게 산시로를 묘사한 말이라 본인조차 깜짝 놀란다. 가까스로 대학에 다니던 산시로 에게 연못에서 만난 젋은 여인 미네코에게 한눈에 반한 산시로는 여전히 베짱이 없는 소심한 성격으로 혼자만의 짝사랑과 뭔가 여물지 못한 풋사랑을 하면서 성장기를 방황한다.산만하면서 밝은 성격으로 남들 일을 부지런히 챙기는 요지로와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히로타 선생(아무래도 작가의 모습인 듯싶은)과 학문에 열심히 정진하는 노노미야 선배로서 청춘물의 성격을 띠면서 산시로의 애틋하지만 서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랑과 일본의 근대적 시대분위기와 학내 분위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유신이나 시대를 정확히 이해 못해 많이 이해 못한게 아쉽지만 작가가 친절하게 많은 양의 자세한 주석을 다뤄줘서 그나마 조금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히로타 선생이 말하는 요지로의 성격은 왠지 정말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아 우스워서 적어 놔 봤다. 설마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야무진 데가 없진 않겠지 하고 빌어보면서...“요지로의 경우는 뱃속 편한 게 아니야. 마음이 변하니까-예를 들면, 논 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작은 시냇물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어. 얕고 좁아. 그러나 흐르는 물만은 항상 바뀌지. 그래서 하는 일이 조금도 야무진 데가 없어” 사랑하던 여인 미네코의 결혼을 정점으로 산시로는 청춘의 방황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