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전 3 - 천추태후
문재인 글, 그림소프트 그림, KBS 한국사傳 제작팀 원저 / 세모의꿈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거예요? 

캐릭터들이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거예요? 

재미있는 만화책이 역사공부까지 되니 이렇게 좋을 수가~!
 

흥미진진하면서 내용도 알차고 어려운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든,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책이다.



나는 사실 역사가 어렵기만 하다.
학교 다닐때도 역사는 그저 외워야 하는 이름과 연도가 많은 암기과목에 불과했으니 그 내용과 흐름이야 모르는 게 당연하다. 텔레비전에서 하는 대하드라마도 재미위주로 몇 번 보긴 했지만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요즘 방영하고 있는 천추태후도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것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으니, 참 내가 한심하게 여겨진다.

그러다 이 책을 잡고 읽게 되었는데, 처음엔 만화책이 표지가 너무 고급스러워 한번 놀라고,
만화캐릭터들이 잘생기고 멋있어서 또 한 번 놀라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놀라웠다.

또 나처럼 역사가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간 중간 간단하게 등장인물과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설명해준 부분이 맘에 쏙 들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간단명료하게 되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책 뒷부분에 수록되어있는 책속부록 코너도 퀴즈와 논술을 통해 역사를 학습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야말로 만화책도 읽고 공부도하고 논술능력도 키우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과 내용만 봤을 땐 어려운 책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책장을 열어보니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고 또 유익해서 한숨에 마지막까지 다 읽어 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때론 의사였고, 때론 환자였으며, 때론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바라보는 제3자이기도 했다.



이 책의 소제목엔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적혀있다. 과연 미움과 용서를 어떻게 사용해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 막연하게 느껴졌던 고민이 책을 읽으면서 해답을 찾게 됐다.



“고통 받는 피해자와 무관심한 가해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반대로 피해자가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작자의 말이 처음에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사례가 일상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또한 나도 그 많은 피해자 중에 한명, 또한 그 많은 가해자 중에 한명이였구나 라는 깨달음이 오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책을 읽는 독자가 아닌 의사 앞에 상담을 받고 있는 환자가 됐고, 읽으면서 치료를 받고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엔 실제 상담사례를 여러 개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주로 가족에게 피해를 받은 사례들이었다. 부모나 자식,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고통을,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탓으로 여겨 오히려 더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아이가 부모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기에 그들의 사례들이 안타깝고 이해가 되었다.


뤼뱅 박사는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말한다. 결코 당신들의 분노는 죄가 아니라고, 오히려 당신들의 증오는 정당한 것이라고 위로한다. 그렇다고 상처를 준 가해자를 벌하거나 복수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자신을 탓하고 자기체벌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동안 의식적으로든 아니면 무의식적으로든 모든 일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며 화를 참고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해 마음의 병을 얻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대중 처세어록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구성은 10가지의 소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로 나뉘어 있어서 찾아 읽기도 쉽게 되어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과 여백의 미가 강조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명상에 빠지게 한다.



요즘은 쉽게 인터넷에서 명언들을 검색할수 있다. 명언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들도 제법 많고 메일로 좋은 글귀들을 보내주기도 한다. 물론 그런곳에서 접하는 한줄의 글귀도 마음에 오래 남아 삶을 뒤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줄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들고 걸으며 생각하는 기회는 주지 않을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하루에 5~10개의 어록을 읽고 되새김질 하는 방식을 택했다. 맘만 먹으면 하루에 다 읽어버릴 분량이지만 명상을 많이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이런 독서법을 택했다. 어떤 날은 읽었던 부분을 다시 찾아 읽기도 했는데, 이유는 읽을 때마다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의 마음이 또 심란할 때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고 도움을 구하고자,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다.



< 음식이나 의복, 수레와 말, 거처는 저만 못한 쪽과 견주고,

덕행과 언어, 문학과 정사는 나은 쪽과 견준다. >


요즘 남과의 비교 속에서 불행을 겪고 있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다. 불행은 비교에서 온다는 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쳐 상처받는 마음을 달래주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반성한다. 남보다 가진 게 없어서, 집이 작아서 또는 옷이 허름해서 우울함이 올 때가 있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없는 것들만 욕심낼 때가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이렇게 부족하고 잘못된 나를 혼내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글귀들이 많다.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생활양식이 변했다. 하지만 옛 성인들의 말씀은 아직도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지혜를 심어주고 마음에 위로를 준다. 삶의 본질과 인간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베틀북 그림책 99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 베틀북 / 2009년 3월
장바구니담기


저기 저기 위에~ 시무룩해서 땅만 쳐다보며 학교가는 아이를 보세요

뭔가 자신없어 보이고 우울해 보이죠?

아이는 혼자 이렇게 외칩니다.

에잇, 나는 만날 혼나!!



잘하려고 한건데, 도와주려고 한건데, 그냥 솔직하게 표현한것 뿐인데

어른들은 혼내키기만 해요. 아이의 말은 듣지도 않구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잘했다는 칭찬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소중한 말인지,

또 얼마나 자신감을 갖게 하는 말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예요~



저도 오늘저녁 아이를 품에 안고 잘했다 사랑한다 말해줄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결혼 나쁜 결혼 이상한 결혼 - 결혼에 대한 환상을 뒤집는 기막힌 인터뷰
신은자.신진아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내내 결혼한 친구, 언니, 동네아줌마들이랑 실컷 수다 떤 기분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동안 나 혼자만 이런 걸까 말 못하고 끙끙대던 고민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린 기분이다. 이래서 아줌마는 수다가 정신건강에 좋다니까~!!



결혼을 하자마자 타지방으로 이사를 와서 가족도 친척도 친구들도 다 멀리 있고, 출산이후에도 아이를 맡기고 직장생활을 계속 하느라 동네아줌마들 사귈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가끔 누군가를 붙잡고 맘껏 수다를 떨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답답했었다. 아무리 답답하다고 오며가며 인사한 이웃을 붙잡고 남편에 시댁에 육아이야기까지 구구절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연신 맞아 맞아 그래그래를 반복하며 맞장구를 치게 되고,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할 수 이는 언니를 만난 것 같아 신이 났다.


결혼은 정말 현실이다. 이 말은 겪어보기 전엔 와 닿지 않는 말이다. 나도 미혼일 땐 결혼이 만만치 않은 현실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들으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정도의 반응이었다. 누구나 다 현실을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뭐가 다르다는 말인지.

하지만 결혼 2년차에 딸아이를 하나 두고 있는 지금은 그 말이 100% 마음에 와 닿는다. 결혼생활은 결코 녹녹치 않은 지독히도 생생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이 책은 결혼이란 무엇이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남들은 이렇게 저렇게 살더러만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 건 아니라는 위로 아닌 위로도 받을 수 있고, 나도 이정도면 잘 살고 있구나 위안 받을 수 있고, 지금의 내 결혼생활은 어떤 단계(?)일까 가늠해보며 잘못된 점도 찾아볼 수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육아법은 무엇인가 되돌아보게 한다. 참 여러 가지로 구구절절 수다로 풀어주는 언니들의 결혼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니 결혼한 사람이나, 결혼을 앞둔 사람이나, 또는 결혼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