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중 처세어록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구성은 10가지의 소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로 나뉘어 있어서 찾아 읽기도 쉽게 되어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과 여백의 미가 강조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명상에 빠지게 한다.



요즘은 쉽게 인터넷에서 명언들을 검색할수 있다. 명언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들도 제법 많고 메일로 좋은 글귀들을 보내주기도 한다. 물론 그런곳에서 접하는 한줄의 글귀도 마음에 오래 남아 삶을 뒤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줄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들고 걸으며 생각하는 기회는 주지 않을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하루에 5~10개의 어록을 읽고 되새김질 하는 방식을 택했다. 맘만 먹으면 하루에 다 읽어버릴 분량이지만 명상을 많이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이런 독서법을 택했다. 어떤 날은 읽었던 부분을 다시 찾아 읽기도 했는데, 이유는 읽을 때마다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의 마음이 또 심란할 때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고 도움을 구하고자,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다.



< 음식이나 의복, 수레와 말, 거처는 저만 못한 쪽과 견주고,

덕행과 언어, 문학과 정사는 나은 쪽과 견준다. >


요즘 남과의 비교 속에서 불행을 겪고 있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다. 불행은 비교에서 온다는 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쳐 상처받는 마음을 달래주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반성한다. 남보다 가진 게 없어서, 집이 작아서 또는 옷이 허름해서 우울함이 올 때가 있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없는 것들만 욕심낼 때가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이렇게 부족하고 잘못된 나를 혼내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글귀들이 많다.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생활양식이 변했다. 하지만 옛 성인들의 말씀은 아직도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지혜를 심어주고 마음에 위로를 준다. 삶의 본질과 인간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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