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언행에 대해 서로 반응하면서 살고 있다. 자기 멋대로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다가 싸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안도감을 중시한다. 만약 상대방을 부정하는 말이나 공격적인 말을 계속 전하면 상대방의 언행을 바꾸기 어렵다. 대신 안도감을 느끼는 말을 계속 전하면 힘든 상황에 놓여 있어도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 힘을 내어 맞서거나 주변 사람을 이해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안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까. 먼저 상대방을 인정해야 한다. 누군가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상대방을 마음속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리더



앞서 만화에 등장한 스미코 씨는 내가 사업부장이 된 후, 관리자로서 배속된 내 직속 부하였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얌전한 모습에 놀랐고, 영업이라는 일에 적성이 맞을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나의 관점을 바꿔 그녀의 영업 실적을 올리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자 그녀에게서만 찾을 수 있는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미코 씨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늘 책상 주변을 정리 정돈했다. 복장이나 몸가짐도 단정하고 자기 관리도 철저했다. 시간이나 기일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반면 영업 실적이 좋은 사람이라도 근무 태도가 나쁘거나 결근이 많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내 실적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결국 그만두기 일쑤였다. 지금 당장의 숫자나 결과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지라도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은 회사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상사들이 스미코 씨의 영업 실적을 걱정하며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할 때에도 반드시 그녀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업 실적은 곧 자신의 결과다. 그 결과가 나쁘다면 가장 신경을 쓰는 사람은 스미코 씨 자신이다. 게다가 결과를 놓고 추궁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보다는 영업 실적을 내기 위한 과정에 주목하고 그 사람만의 변화나 노력의 흔적을 인정해야 한다.


비록 스미코 씨가 실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실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노력을 인정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를 늘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지속적으로 말을 건네자 스미코 씨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훌륭한 관리자가 되었다.


상대방의 강점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반드시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만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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