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람을 만날 때 약간의 두려움을 느낀다. 특히 거래처에 가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한두 명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거북한 느낌이 들수록 그 사람의 언행에 신경이 더 쓰이곤 한다. 우리 뇌는 의식한 정보를 받아들여 반응한다. 그렇다, 상대가 ‘불편하다’고 의식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의 언행에 대해 알게 모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열 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있다고 할 경우, 모든 구성원의 마음이 맞을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 20퍼센트, 그저 그런 사람60퍼센트,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20퍼센트 정도다. 어디에나 불편한 사람,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은 존재한다. 이것을 나는 우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것은 전 세계, 심지어 우주를 통틀어 매우 보편적인 비율이다.


불편한 사람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생각해보자. 새롭게 이직한 직장에는 불편한 사람이 없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새로운 직장에도 불편한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 학창 시절에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릴 수 있었지만 직장에서는 상사, 동료, 부하 직원을 선택할 수 없다.


지금부터 사람들과 다투거나 싸우는 데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비결을 알아보도록 한다.


나는 나의 방식을 알고 있을까


사람마다 행동, 사고, 감정에 있어서 각자 다른 방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방식은 자신의 세계에는 없는 감각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거나 다투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는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타인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과 미래뿐이다.”


따라서 사람들과 싸우지 않는 대화를 위한 첫 걸음은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선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편, “나의 방식은 이미 잘 알고 있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자신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언행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 있는 일은 무엇이고 자신 없는 일은 무엇일까. 무엇을 기쁘게 느끼고 무엇을 고통스럽게 느끼고 있을까. 이 부분들을 함께 확인해보자.


자신의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의 방식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과 자신의 차이를 냉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의 고민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자신을 이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한 가지가 더 있다. 자신의 평소 방식을 이해하면 상황이 달라졌을 때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손깍지를 끼는 방법을 다시 예로 들어보자. 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리는 자신의 방식을 깨닫지 못하면 평생 그 방법밖에 모르지만, 자신이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려 깍지를 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들을 하나하나 확장시키면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는 기회로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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