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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누가 해줘? - 2006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33
임사라 지음, 양정아 그림 / 비룡소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에게 누구와 사느냐는 질문이 실례인것 처럼 이 책 이야기도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어린이나 어른의 많은 입장과 생각이 담겨 있는 책이다. 가족이란 틀이 전통의 양상이 아닌 보다 낳은 행복을 위해 많은 유형으로 변화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해결책도 제시해 주는 책이다.
황금빛나래는 키다리에 외향적인 덜덩이 6학년 여자친구다. 엄마와 단둘이 살지만 엄마는 늘 아빠가 외국의 연구소에서 일한다며 편부모 가정의 아이이면 푸대접을 받게 된다고 가족의 사연을 꽁꽁 숨기고 산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사실이 온 동네와 학교에 퍼지자 나래는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을 가지만 미술전문가 나래 엄마는 역시나 나래가 굉장한 집 안의 딸이라고 분위기를 조성한다.
나래의 엄마,아빠는 파리 유학 시절 미술 전공생으로 만났다. 나래 아빠는 조각가인데 손을 다치게 되고 점점 잘 나가는 아내한테 화풀이만 한다. 그런 즉 두 분은 나래가 아기였을 때 따로따로 살게 된다. 나래는 시장에서 사는 나리와 발레 하는 남자친구 희주가 마음에 들어온다.나리는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도 못 살고 희주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연에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희주네 가족과 나래네 가족이 모여 지내게 되면서 나래는 엄마 마저도 희주아빠한테 빼앗긴 기분이 들며 첫사랑 희주와 남매 사이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많은 상처를 입는다. 또한 친아빠는 오빠와 새로 생긴 여동생에게 빼앗겨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나래가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희주네와 아빠네, 나리네, 지금 엄마의 모습이 다 행복을 위해 선택한 결과였다는것을 깨닫는다.
초등 6학년,빠르다면 사춘기가 올 나이이다. 예민한 감수성에 아이들은 저마다의 환경에 이해도 적응도 못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느새 어른이 되가는 과정에 자신이 그 상황을 받아 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다. 그것은 아이들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어른들이 도와 주어서라고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의 양상을 이야기하며 가족 형태가 문화의 한 양상임을 인식하는 시각을 논하고 다른 친구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나와 같은 입장, 나와 다른 입장을 생각해 보며 내가 앞으로 남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생각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