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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 매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되새긴 용기의 말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김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3월
평점 :



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작가의 다이어리를 읽는 듯한 경험. 이것은 정말로 사적이지만 자연스레 공감하는 나를 발견한다. 인간의 감정을 하나하나 파헤치다 보면 모든 것이 같음을 체감하는 게 아닐까. 저자는 가식적이지 않다. 그러니 아름다운 명언을 기대한다면 이 책을 덮는 편이 좋을 것이다. 진실은 불편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픔과 고통을 온전하게 직면하는 그의 문장은 오히려 용감해보인다. 종종 욕설이 나올 때면 피식하기도 한다. 여백이 많은 책이니 이러한 컨셉을 잘 이해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련된 레이아웃 디자인을 보면 얼마나 편집자들이 노력을 했는지가 보인다. 제목처럼 저자의 문장을 따라 즐거운 산책을 다녀온 시간이었다.
2. 그녀는 우리와 같이 함께하고 싶어하는 파트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 힐링 서적이다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녀는 뛰어난 깨달음을 얻은 구루도 아니며 우리를 가르치려는 지혜를 전시하지도 않는다. 단지 혼잣말이자 내면의 대화를 우리에게 터놓는 듯하다. 다들 읽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로 검증된 구성이니까. 이전에 혜민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떠오른다. 그것은 스님과의 수업이었다면 이 책은 친구와의 대화 같았다고 해야할까.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오히려 따뜻한 공감대를 자아낸다.
3. 어쩌면 이 책을 조그만 사용설명서로도 적용할 수도 있을 테다. 일상의 아주 사소한 순간에 이 책의 문장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신은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아니다. 신은 무자비한 녀석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 떠올렸을지 생각하니 웃프다는 감정이 든다. 저자의 전작을 보면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6개월 동안 4285km를 걷는 여행을 떠났으며 그 경험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까지 되었다. 그는 극한의 상황까지 나아가며 수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정답을 그녀의 문장에서 찾아본다. "만약 이전처럼 계속해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제껏 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4. 굉장히 단순하고 간결한 아포리즘 형태로 쓰여진 책이지만 이것이 담고 있는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녀의 노련한 문장 하나하나에 책을 덮고 오랫동안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밑줄을 그었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책은 인생을 바꾼다는 말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나의 인생이 변덕스럽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궤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것을 느낄 수 없더라도 몇년이 지나 회상한다면 더욱 진국일 거 같은 문장으로 채워져있다. 어쩌면 언어는 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서재에 보관해놓고 삶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다시 꺼내서 읽어보려고 한다. 결국 계속해서 살아나가는 것. 그것 하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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