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 - 스테디셀러 《넛지》 후속작
캐스 선스타인.탈리 샤롯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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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댄 애리얼리와 함께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캐스 선스타인'의 신작입니다. <넛지>와 비슷하게 그는 MIT 인지신경과학과 교수인 탈리 샬롯이라는 공저자와 함께 심리학 서적을 발간했어요. 그들은 우리가 흔히 느끼는 익숙함의 본질인 ‘습관화’를 파헤치며 삶에 적용할 새로운 관점을 선사합니다. 넛지는 하나의 방법일 뿐 이것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집니다. 개인의 변화를 촉발하기도 하고, 사회를 갈등과 증오로 물들일 수도 있죠. 학자들은 정신적 게으름이 가짜뉴스의 빠지는 원인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만큼 삶의 활기를 빼앗는 습관화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삶의 방식이죠.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짜릿함보다는 지루함에 너무 익숙해지는 게 소소한 고민이었는데, 이렇게도 생각 할 수도 있구나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행동경제학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삶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한 편의 핸드북 같습니다.


 책은 습관화가 어떻게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기여했는지 알려주는 흥미로운 사례들로 가득합니다. 스웨덴은 이웃 나라와 달리 좌측통행을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교통은 뒤죽박죽이었죠. 그래서 스웨덴은 법적으로 운전 방향을 모두 전환시킵니다. 사람들은 운전 방향이 바뀌자마자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신중하게 행동했고 덕분에 교통사고가 줄어들었다고 해요. 위험감수성을 위협하는 적은 바로 습관화입니다. 우리의 정신이 무의식을 달리는 자율주행 모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습관화를 비판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 알려줍니다. 싫은 일은 한 번에 몰아서 끝내는 것이 낫다거나, 반대로 즐거운 일은 중간중간 멈췄다가 다시 하면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이런 일상 속의 조언은 실용적인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짧고 자주 가는 여행이 긴 휴가보다 더 행복감을 준다는 이야기는 저도 공감이 갔습니다.


 이 책이 특히 재미있었던 이유는 우리 사회와 연결된 습관의 위험성을 조명한다는 점이에요. 책 후반부에서는 익숙함이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고착화시키는지 보여줍니다. 부당한 차별이나 잘못된 정보에도 익숙해지면서 이를 더 이상 문제로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꽤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실이죠. 악한 마음은 무사유에서 피어난다는 '악의 평범성'이란 개념과도 맡닿아 있는 문제처럼 느껴지네요. 우리가 보지 않는 것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들으니 저 자신부터 어떤 익숙함에 무뎌져 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작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조언이에요. 작은 거짓말이 조금씩 커지면서 가족, 친구, 그리고 사회적 신뢰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죠. 결국 이런 사소한 행동이 우리의 사회를 지배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쉽습니다.


 <룩 어게인>은 익숙함에 잠자고 있는 우리를 깨우는 도끼입니다. <넛지>는 선택 설계자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효과적인 내용을 전달했다면, 이 책은 개인을 위한 실용서로 매우 유용합니다. 이 분야의 석학들답게 설득력 있는 연구와 실험 사례가 풍부해요. 즉시 자신의 삶과 행동을 재조명하도록 만들고,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저처럼 지루함에 익숙해져 있거나, 일상의 루틴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더 이상 평범한 하루가 우리를 위협하지 못할 겁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기여해 온 '습관화' 메커니즘을 조명하면서, 동시에 무비판적인 익숙함이 우리의 인지적 경계를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2. 단순히 습관화를 경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습관화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 습관화의 흐름을 조절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이 책은 사회적까지 문제를 확장하여 우리가 익숙함에 무뎌져 부당한 차별이나 잘못된 정보에 둔감해질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마비된 일상에서 깨어나 개인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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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케이티 켈러허 지음, 이채현 옮김 / 청미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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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소비하는 물건들의 이면에는 어떤 역사가 숨겨져 있을까요? 제목부터 역설적이면서 도발적입니다. <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는 그런 물건들의 '추한' 역사를 파헤치는 매력적인 에세이 입니다. 일반적인 비문학 교양서 같으면서도 개인사를 얘기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인 케이티 켈러허는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오랜 시간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문제를 탐구해 온 인물이에요. 특히 그녀의 글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한때 깊은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 고통받던 그녀에게, 아름다움은 그것을 버티게 해 준 힘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이 아름다움의 뒷면에 존재하는 어둡고 복잡한 이야기들과 마주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죠.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물건들, 예를 들면 거울, 꽃, 보석, 실크, 향수 같은 것에 숨겨진 윤리적인 이슈를 끄집어내요.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의 가사가 떠오르곤 합니다. 화려한 무대의 뒤편에는 누군가의 고독이 서려있는 것처럼요. 거울은 중세 유럽에서 혁명적인 발명품이었지만, 그 뒤에는 수은 중독으로 고통받았던 장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실크의 매끄러움에는 어린이 노동과 환경 파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요. 우리가 사랑하는 아름다움은 대체 누구의 희생 위에 존재하는 걸까요. 소비주의는 그들을 소모시킬 뿐입니다. 재밌게도 이 책은 그들의 어두운 면만 조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요. 실크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면서도 실크를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에선 인간미가 느껴지곤 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역사적 사실과 사회 비판을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요. 뭔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느낌이랄까요. 거울은 혁신적인 발명품이었다는 사실과 동시에 우리의 자아를 왜곡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다층적인 접근 방식 덕분에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넘어 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갈등이 충돌하는 모습은 꽤나 묵직합니다. 그렇다고 책이 막 무겁고 딱딱하진 않았어요. 곳곳에 유머도 있고 솔직하고 편안한 문체 덕분에 잘 읽히더라고요. 개인적인 수필에 가까우니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아름다움의 본질을 들춰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거울을 보거나 향수를 뿌릴 때, 그 물건들이 가진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시작으로 삶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죠. 그 영향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이전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된 걸 부정할 수 없을 거에요. 사회적 이슈나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움의 진실을 아는 순간, 우리는 모두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소비자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3줄 요약

1. 우리가 아름답다고 소비하는 물건들에는 종종 윤리적인 문제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이면을 조명하여 "누구의 희생 위에 아름다움이 존재할까"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요.

2. 저자는 자신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역사적 사실과 사회 비판을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유기적으로 엮어냅니다. 편한안 문체로 쓰인 에세이에라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3. 이 책은 우리의 관점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분명히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합니다. 사회적 이슈나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흥미로운 책입니다.


#리뷰어스클럽 #아름다운것들의추한역사 #케이티켈러허 #청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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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케이티 켈러허 지음, 이채현 옮김 / 청미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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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이면 속의 추악한 욕망. 교양서처럼 유익하면서도 개인사를 솔직하게 풀어낸 유기적인 에세이. 거울, 꽃, 향수, 도자기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의 도발적인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윤리적 문제들도 깊이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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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크리스 위긴스.매튜 L. 존스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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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북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데이터라는 단어를 보면 보통 숫자, 그래프, 아니면 뭔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같은 공정하고도 세련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이점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데이터의 역사>는 그런 평범한 얘기를 하는 책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단순히 숫자나 기록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인간의 역사, 권력의 흐름을 탐구합니다. 데이터가 담고 있는 의도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요. 특히, 인공지능과 딥러닝의 탄생부터 발전과정까지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단순히 데이터 기술을 선으로 보는 것이 아닌, 비판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요. 데이터 과학자들이 밝히는 한편의 양심 고백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데이터는 언제나 중립적이지 않다'라는 말이 좀 낯설었거든요. 통계와 데이터는 가장 객관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읽어 보니까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언제나 데이터는 인간의 의도가 담긴 선택의 결과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게 과거 근대시대나 지금이나 항상이요. 그렇게 데이터는 처음에 국가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업과 개인 사이의 권력 관계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이면에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같이 데이터가 정치와 경제를 종횡무진하고 있죠. 아마 대부분 독자들이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시각이 바뀌게 될 겁니다. 그 카드를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들이 거대한 데이터 흐름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광고 한 번 클릭하고, SNS에 댓글 하나 쓰는 것조차 다 하나의 데이터가 되는 것이죠. 역설적으로 우리는 데이터의 소비자인 동시에 데이터 그 자체가 됩니다. 구글 같은 거대 기업들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건 이미 유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 정보 침해나 디지털 권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마음이 좀 무거워지더라고요. 마지막 파트에 윤리적인 이슈를 크게 다뤄서 이게 단순히 문제 제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좋았어요. 이미 EU에서도 GDPR(일반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소비자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편안한 쇼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하지만, 그 밑에는 악어와 호랑이 같은 포식자들이 먹이를 찾아 도사리고 있는 셈이죠. 데이터는 우리를 편하게 하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우리의 자유와 인격을 뺏을 수 있는 가장 경계해야 할 적군입니다.


<데이터의 역사>는 데이터를 단순히 기술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다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끊없는 순환 구조 속에 흐름과 같은 것이죠.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해 깊은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구호처럼, 데이터는 21세기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데이터가 적군이 될지, 아군이 될지는 우리 하기 나름일 것이에요. 그런 점에서 저자 크리스 위긴스와 매튜 존스의 문제 제기는 지금 이 순간 가장 결정적입니다.



3줄 요약

1. 데이터를 단순한 숫자나 기록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인간의 의도와 권력 관계를 드러냅니다. 데이터는 선택과 해석의 결과물이며, 국가를 관리하고 기업과 개인 간의 권력 관계를 형성하는 데까지 사용되어 왔습니다.

2. 우리는 데이터를 소비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 자체로 데이터가 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 정보 침해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대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3. 데이터 기술은 선하지 않으며 우리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데이터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북카페 #데이터의역사 #크리스위긴스 #매튜존스 #씨마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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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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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엔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종교와 무속, 그리고 인간의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한 순간을 만나면 보이지 않는 힘에 의지하곤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한 책이 바로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입니다. 이 책의 저자 한민은 문화심리학자로서 인간의 믿음에 숨겨진 심리적, 문화적 비밀을 풀어내는 데 탁월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종교를 단순히 초자연적인 믿음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읽는 하나의 코드로 삼는 접근법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은 종교의 기원과 진화를 탐구하고, 둘째 장에서는 한국인의 특이한 종교적 성향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종교가 특정 교단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무속이나 불교, 기독교의 요소들을 자유롭게 혼합해 온 과정을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무속과 샤머니즘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 무속의 생명력을 분석해요. 저자가 예로 든 무당의 숫자나 이들의 활동이 현대에도 활발하다는 점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마지막 두 장은 신앙의 비뚤어진 결과와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맞이한 도전에 대해 다루며, 책의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그는 종교와 무속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미화하지 않습니다. 대신 종교가 인간 본능의 연장선에서 탄생하고 진화해 온 과정에 집중해요. 특히 한국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변형되어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고인돌의 상징적 의미에서부터 무속이 현대 한국인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종교적 맥락을 하나씩 풀어가는 부분은 읽는 내내 공감이 가더라고요. 특히 저자가 제시한 "미래의 종교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주체적인 여정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아요. 종교가 단순히 신을 숭배하거나 구원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 나아가 우주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종교가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이 주장은 종교인뿐 아니라 무신론자에게도 울림을 줄 만한 대목일 거에요.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는 우리가 왜 믿고, 숭배하며, 때로는 의지하는지를 묻는 동시에 그 답을 스스로 찾아갈 기회를 줍니다. 한국인 저자가 우리나라를 탐구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한층 더 흥미롭고 공감이 가더라고요. 종교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하고 싶은 분들뿐 아니라, 종교를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인간의 본질적 심리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서적이에요. 종교와 신앙이 왜 우리의 삶에 이렇게 깊숙이 자리 잡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종교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껏 넓어지는 시간이 될 거에요.



3줄 요약

1. 이 책은 종교와 무속이 인간 본능의 연장선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탐구하며, 종교를 단순한 초자연적 믿음이 아닌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로 제시합니다.

2. 한국은 특정 종교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무속, 불교, 기독교 요소를 자유롭게 혼합하는 독특한 문화적 성향을 보입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뿌리내리고 변형된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합니다.

3. 저자는 종교가 단순히 신을 숭배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사회, 우주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주체적인 여정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하며, 종교인과 무신론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리앤프리 #숭배하는자들호모피델리스 #한민 #저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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