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재발견 - 무엇이든 더 빠르게 배우는 사람들의 비밀
스콧 영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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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공부의 왕도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이런 학습법 도서에서는 대단한 열정과 끈기를 요구하거나, 지름길이 되어줄 엄청난 비밀을 기대하곤 해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학습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스콧 영의 <학습의 재발견>은 모든 순간에 적용 가능한 아주 작은 성장의 기술을 풀어낸 책이에요. 그의 전작 <울트라러닝>은 학습법 도서에서 전설적인 베스트셀러입니다. 전작은 개인의 주도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좀 더 학문적이고 연구 중심으로 쓰여있어 학습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저자는 성장이란 게 거창하고 힘든 것이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성장이라는 부담감을 덜고 쉽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조언이라 좋았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간결함이에요. 핵심은 ‘보기(See), 연습하기(Do), 피드백(Feedback)'입니다. 세 가지 단계는 마치 게임의 튜토리얼처럼 단순해보이지만 놀랍도록 강력해요. "가장 단순한 것이 정답이다."라는 오컴의 면도날을 실제로 구체화한 것 같죠. 이러한 큰틀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해주면 우리는 저마다의 맞춤형 학습 설계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챕터마다 질문을 던져주고, 전략과 교훈을 번호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응용하기 정말로 쉬워요. 예를 들어,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흔한 조언을 뒤집어 작은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초기 단계에서 성공을 경험하면 동기부여를 가지고 점차 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저자는 익숙했던 틀을 깨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흥미로운 사례를 얹어, 이러한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돼요. 예를 들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재즈 음악가나 포커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전문성을 발휘하는지 파악합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에 이론과 사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자기계발서를 넘어 함께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도 좋았어요. 우리는 흔히 혼자 열심히 노력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홀로 고독하게 공부하는 천재에 대한 환상도 있고요. 하지만 저자는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려줍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유명한 소프트웨어 방법론인 애자일에서도 '지식 공유'를 중요시하는 모토가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저자는 개인의 수양을 넘어 큰 그림을 그리려는 점도 좋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학습법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진정한 학습의 중요성을 제시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개인의 성장이 단순한 이기적인 동기에 그치지 않도록 독려하는 모습은 이 책의 풍부함을 더해요.


 <학습의 재발견>은 평생을 배우며 적응하며 사는 모두에게 필수적인 레시피입니다. 학습에서 메타 인지가 중요한 만큼, 공부를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테크닉이죠. 게다가 복잡하고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부가 어려웠던 사람에게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주고,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책이 되어줄 거에요. 결국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놓치게 되는 기본에 대해 생각하도록 합니다. 진리는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더욱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스콧 영의 조언은 절대로 가볍지가 않습니다.



3줄 요약​

1. 복잡한 학습 과정을 "보기, 연습하기, 피드백"의 3단계로 명확하게 단순화합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학습의 모든 단계에 적용 가능하며, 개인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설계하는 데 유용합니다.

2. 고정관념을 깨는 학습법을 제시하고, 학문적인 깊이와 재밌는 사례가 적절히 어우러져 지루함 없이 학습의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3. 개인적 학습뿐 아니라,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학습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성장이 단순한 이기적인 동기에 그치치지 않도록 독려하며,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리앤프리 #학습의재발견 #스콧영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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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역사 -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팀 콜슨 지음, 이진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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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면서." 칼 세이건이 아내에게 한 헌사로 유명한 아름다운 문구입니다. 일상적인 순간도 우주를 바라보면 무언가 달리 보일 때가 있죠. 인생의 치여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문득 생각해 봅니다. 옥스퍼드 생물학 교수인 팀 콜슨은 <존재의 역사>를 통해 어마어마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과학 교양서를 썼다고 하지만 꽤나 복잡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더라고요. 매우 인자하신 교수님의 교양 수업을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중간마다 개인적인 이야기나 과학계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많이 들려주거든요. 이렇게 담대한 지식을 매끄럽게 전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과학에 대해서 깊고 넓은 전문성이 있다는 거겠죠. 우리는 자연스럽게 팀 콜슨이라는 본인의 존재에서 시작해 우주의 존재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스케일이 어마무시하다는 점이에요. 보통 과학책은 인류의 기원이나 생명의 진화에 집중하지만, 이 책은 빅뱅부터 시작해서 별과 행성의 탄생, 그리고 인류의 진화까지 우주의 장대한 대서사시를 써내려 갑니다. 빅 히스토리란 단어가 정말로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우주의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되다가도, 결국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 감동적이더라고요.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면, 초반부에서 "이러한 우주의 모습은 필연적이었을까, 아니면 우리는 우연히 생겨난 걸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런 질문을 읽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주의 조건이 극히 일부만 달라졌어도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존재와 우주의 형태를 바꿀만한 힘이 있었던 것이죠. 과학 지식과 철학적 사유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읽으면서도 저자 특유의 편안하고 사려깊은 문체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가끔씩 툭툭 던지는 농담이나 그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는 딱딱한 지식을 살살 녹여주곤 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과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계와 교수들이 어떻게 사는지 소소한 교양까지 얻을 수 있더라고요. 본인 얘기가 생각보다 풍부합니다. 그리고 과학적 사실 위에 저자의 솔직한 의견을 얹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한 점도 좋았어요. 옥스퍼드 교수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는 과정이 매우 재밌어요. 어느새 과학에 대한 거부감은 싹 사라지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교양서와 자서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한 구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존재의 역사>는 과학적 사실을 넘어 우리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에 도달하는 책입니다. 138억 년의 우주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할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어줘요. 특히, 우주와 생명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분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책이에요. 두께만큼이나 단단하고 결정적인 지식들이 꾹꾹 눌러 담겨 있거든요. 과학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인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팀 콜슨과 떠나는 우리 존재에 대한 탐험은 절대로 시시하지 않습니다.



3줄 요약

1. 빅뱅부터 인류의 진화까지 138억 년에 걸친 우주의 역사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압도적인 스케일의 여정을 선사합니다.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주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2. 복잡한 과학 주제를 옥스퍼드 교수인 저자가 마치 친절한 교양 수업처럼 쉽게 설명합니다. 유머와 개인적인 일화를 섞어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저자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3. 이 책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우리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합니다. 우연과 필연, 그리고 생명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철학적인 사색으로 이끌어 갑니다.


#존재의역사 #팀콜슨 #오픈도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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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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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말로 아는 게 많은 작가입니다. 한국인이었다면 그의 별명은 뇌섹남이었을 거 같아요.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의 저자인 완웨이강은 콜로라도 대학교의 물리학 연구원이자 다양한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합니다. 그의 인기 온라인 강의인 '엘리트 데일리 클래스(精英日课)'는 사계절 내내 10만명 이상의 수강생이 모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해요. 이 책의 내용도 그것에 기초한다고 합니다. 읽어 보니 딱딱한 이론으로 우리 사회를 명쾌하게 종횡무진 하는 탁월한 재능이 있더라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복잡한 세상이 또렷하게 보이는 마술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말로 중국의 알쓸신잡으로 불릴 만한 컨텐츠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고리타분한 이론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세상을 보는 저자만의 프리즘으로 깊숙히 관찰합니다. 처음엔 좀 쫄았습니다. '지적 대화'라는 제목부터 뭔가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니 마치 한편의 재밌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같달까요. 물리학, 경제학, 심리학, 역사학까지, 온갖 학문들이 섞어놓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작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앞날에 대한 예측을 잘할까?", "누군가의 성공 요인은 그의 실력 때문이었을까?" 같은 질문들이죠. 덕분에 무심하게 책을 넘기는 게 아니라, 마치 내가 탐정이 된 것처럼 해답이 무엇일지 지적인 질문을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게다가 한 분야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여러 학문을 넘나들면서 복잡한 현실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는 쾌감이 엄청납니다. 진화론적 관점으로 시장 경제를 분석하는 모습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지만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의 지혜를 드러냅니다.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직설적인 화법도 매력적이에요. 아마 모든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그의 사상은 매우 흥미롭고 단숨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급변하는 사회를 직시할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해 줘요. 예를 들어, 교육 파트에서는 본질을 잃은 입시 시스템에 대헤 강력한 비판을 가합니다. 아무래도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 공감가는 점이 많더라고요. 결국 우리의 학창 시절은 소고기의 마블링 같이 인간을 등급별로 구분하는 과정이었다는 사실. 조기교육은 경쟁 게임이 만든 무의미한 허상이라는 점.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당연하게 순응해왔던 우리에게는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죠. 또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새로웠어요. 역사는 정해진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였던 것이라고 해석하죠. 마치 확률적인 데이터를 분석하듯이 역사를 관찰하는 거예요. 역사를 필연성이 아닌 가능성의 영역으로 보는 순간 우리는 역사의 권위에 자유로워질 용기가 생기죠.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왜곡된 상식을 버리고 비판적 사고를 하도록 끊임없이 독자를 자극합니다. 사고의 미니멀리즘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덜어낼 때 비로소 지식은 지혜가 됩니다.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는 지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저자가 만든 놀이터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뛰놀고 있어요. 방대한 지식과 다양한 관점들이 한곳에 모여서,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관계성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세상에 무심했음을 느끼게 하네요. 마치 맛있는 음식을 야금야금 아껴 먹듯이, 뇌를 자극하는 즐거움을 천천히 음미하게 됩니다. 복잡한 세상을 시원하게 이해하고 싶거나, 뻔한 지식에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에요.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너무나 익숙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불변의 지혜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세상을 분석합니다.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닌 각 분야의 핵심 원리를 연결하여 복잡한 현실을 명쾌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새로운 프리즘을 제공합니다.

2.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기존의 상식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독자에게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세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3. 고리타분한 이론이 아닌 세상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질문과 탐구 방식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불변의 지혜를 발견하도록 안내합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지식인들의지적대화 #완웨이강 #정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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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궤도.송영조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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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은 분명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이지만, 공부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그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궤도는 잃어버린 과학의 즐거움을 되찾아주고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그는 유튜브와 예능 프로에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미치광인들>이나 <침투부>까지 그의 유머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궤도의 유튜브를 봐왔던 사람으로서 그의 신간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는 그가 말솜씨뿐 아니라 글쓰기에도 뛰어난 작가임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EBS 교양 프로를 재구성해서 그런지 매우 부드럽게 읽히더라고요. 방송에서 미처 빠진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글마다 중요한 문장들은 볼드 처리를 해서 핵심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도 쉬웠고요. 이 책은 마치 오랜 친구와 다시 만난 듯, 잊고 지냈던 과학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교과서라는 익숙한 소재를 '어른의 교양'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입니다. 학창 시절, 우리는 뉴턴의 운동 법칙이나 열역학 법칙, 전자기학 같은 어려운 개념들을 시험을 위해 억지로 암기했을 뿐,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교과서 속 지식들을 일상생활과 연결 지어 친절하고 유쾌하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KTX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이유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현상들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과학이 결코 어렵거나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요. 이처럼 저자는 딱딱한 과학 이론을 이야기처럼 풀어내며, 독자들은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어요.


 단순히 과학적 지식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 책이라 더욱 재밌습니다. 과거의 고전 물리학부터 현대의 양자역학, 다윈의 진화론부터 기후 위기를 설명하는 지구 과학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명쾌하게 엮어내고 있어요. 원자를 알게 되면 이온 음료가 언제 필요한지 이해하게 되고, 산화-환원 반응으로 사과가 갈변하거나 핫팩이 따뜻해지는 비밀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과학을 이용하여 우리는 삶 속에서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세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봐왔던 과학적 개념이 이렇게 재밌었나 싶을 정도로, 과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은 우리의 낡은 편견을 깹니다. 그가 다시 쓴 과학 교과서에는 암기도 없고, 성적도 없습니다. 학창 시절 과학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제 과학을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호기심을 키워주는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깊이 있는 과학 이론을 접하고 싶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책을 읽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지루한 암기 과목에서 벗어난 과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거에요.



3줄 요약

1. 교과서 속 과학적 개념을 어른의 눈높이에 맞는 교양으로 재해석합니다. 과학적 지식을 일상과 연결해 딱딱한 이론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합니다.

2.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과학 분야를 엮어 세상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과학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3. 과학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고, 과학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낡은 편견을 깨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깊이 있는 과학 이론을 접하고 싶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나의두번째교과서 #궤도의다시만난과학 #궤도 #송영조 #페이지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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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음, 이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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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는다는 환상. 우리는 어째서 그 허망한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가. 진정성이라는 환상에 빠진 우리에게 그 너머의 가능성을 바라보라고 손짓하는 구명정이 되어주는 책이다. 애밀리 부틀의 조언은 우아하면서 세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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