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맛 모모푸쿠 - 뉴요커의 금요일을 바꾼 모모푸쿠 셰프 데이비드 장 스토리
피터 미한, 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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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무원 요리사 데이비드 장의 레스토랑 성공기. 굳이 억지로 한식을 세계화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세계 식문화의 한 부분으로 녹여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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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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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서점대상도 이제 멀리해야 할 듯. 일본 작가들은 언제까지 만들어진 중고딩의 순수함을 갈구하는 책을 쓸 것인가. 내용은 나쁘지 않지만 캐릭터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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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 - 이래도 요리 할래?, 1. 시작하는 요리사들에게
Fabio 지음 / 도림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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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맛이 나는가‘ 알려주는 책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자 한 요리사의 수십년 경험을 녹여낸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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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 - 알수록 더 맛있는 맛의 지식
이해림 / 돌베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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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이스북에서 팔로우 하고 있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음식 전문가 중 한 명이 쓴 책이라 구입했다. 요즘 준비하는 게 있어 책 구입을 자제하는 중이고, 꼭 필요하다 싶으면 중고책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 책, <탐식생활>과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는 못 참고 새책으로 구입할 정도로 저자를 신뢰하는 편이다.


책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면 식재료와 음식에 관한 썰이다. 몇 월에 먹으면 맛있고, 특정 산지의 맛은 이렇고, 이렇게 먹기도 하고, 이때부터 먹었고, 어디서 먹으면 좋고 뭐 이런. 미식이 유행이 된 지금 가장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부 '일상탐미'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쌀, 감자 등에 대해서 다들 알 것 같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써놨다. 일상재료가 미식을 시작하는 기초라고 생각하기에 제대로 아는게 중요한데 많이들 모른다. 예를 들면 쌀. 한국 사람이라면 평생 식사의 절반이 쌀로 만든 밥일텐데 대부분 그냥 산다. 개인적으로 쌀을 원하는 품종, 지역으로 검색해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지만 게으름에 쌀통이 텅 비면 마트로 간다. 그때마다 마트 아줌마가 참 귀찮다. 혼합 말고 단일 품종, 등급, 단백질 함량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정 날짜를 확인해서 사려고 하면 이게 싸다, 저게 싸다 할인 쌀을 권하는데 대부분 혼합에 단백질 함량 미검사 플러스 도정날짜 한 달 전. 남자가 마트에서 이것저것 따지면서 사는 게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파는 아줌마도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더라. 무엇을 먹는다면 최대한 맛있게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이 책이 가이드 역할에 딱일 것 같다.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도 그렇고 '탐식생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참 좋은게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책들이 안나왔다. 계량과 수치, 과학, 객관적이 아닌 감성 요리책이 더 많았다. 이런 책들이 나온다는 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점점 더 요리 쪽은 발전할 거라는 기대에 나름 기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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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 - 진보언론연구
이봉수 지음 / 이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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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이 길다. '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 뭔가 굉장히 의미심장한 것 같기는 한데 한 번에 머리 박히는 제목은 아니다. 심지어 운전 면허가 없는 사람은 '중립'과 '기어'에 무슨 관계가 있는 지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 거기다 조사의 사용이 굉장히 부산스럽다. 중립'' 기어'' 넣고'' 달릴 수 없다 ​ '넣고는'이 아니라 '놓고'라고 썼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동작이 아닌 상태를 묘사하는 동사가 넣었다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뭐, 어떤 걸 써도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거기다 책 만들면서 디자이너랑 대판 싸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요즘 한글 캘리그라피, 폰트가 얼마나 예쁘고, 잘 나오는데 제목 폰트는 왜 저런가. 신생 출판사인가? 폰트회사랑 라이센스 계약을 안 맺은 건가? 혹시 자가 출판?  검정 바탕에 구분하기 어려운 파란 계통의 그라데이션, 거기다 작가 이름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유명해지고 싶지 않은 듯한 인상이다.


그리고 책 아래에  다닥다닥 타일처럼 붙은 사진은 전부 박근혜 (탄핵 대기 중인) 대통령이다. 아니 왜; 본인 사진도 아니고 근혜님 사진만 가져다 붙였나. 오호라, 어쩐지 중립이 비판하는 듯한 제목과 무수한 박근혜 사진, 거기다 너무 촌스러워서 키치적인 아름다움까지 주는 표지 디자인까지. 혹시 어버이 연합이나 박근혜 찬양하는 간신배, 모리배, 매국노, 허접쓰레기들이 쓴 책이 아닐까. 그런 책은 만화가 윤 모씨가 그린 책으로 족한데.... 


하지만 아니다. 절대 아니다. 위에서 신나게 책 겉모습에 대해서 깠지만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안 했다. 고갱님 , 좋은 말씀 하나 알고 가실 게요.


Do not judge a book by its cover - 절대로 표지만 보고 책 내용을 판단 말아라.


이 책만큼 여기에 잘 어울리는 예도 없을 것 같다. 허접한 표지와 달리 내용은 정말 괜찮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저자의 내공이 만만찮다. 저자 이봉수 교수는 조선일보 기자였다가 한겨레 창간에 참여하며 적을 옮긴다. 경제 부장을 역임하며 삼성과 대기업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서 한겨레에 삼성 광고가 끊기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겨레를 떠나 영국으로 유학, 미디어로 유명한 런던대  Goldsmiths College에서 미디어로 박사를 받는다. 2008년, 세명대에 저널리즘 스쿨을 열고 대학원장으로 재임 중. 기자로서 극한까지 단련하신 분이니 글이 나쁠 수가 없다.


 나랑은 독특한 관계인데, 이봉수 교수님이 배운 분이 영국 미디어 학의 거두 James Curran 교수님이신데, 나도 이 분께 배웠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 돌아와 비록 자퇴했지만 2012년에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에 잠깐 다녔고. 선배님이자 스승님이신 분. 지인이니까 잘 써주는 거 아닌가 싶은 사람은 내가 위에 쓴 거 다시 읽어보길. 대학원 교수님 책 소개할 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 있음?


'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는 이봉수 교수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에서 시민 편집인으로 재직하며 기고한 칼럼을 모은 글이다. 시민편집인 제도는 간단하게 말하면 사외 이사 같은 거다. 외부에서 내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판해주는 역할. 이봉수 교수는 자신의 역할에 굉장히 충실했다. 너무 충실해서 한겨레에서 '두 번 쫓겨났다고 생각한다' '계약 기간 열 달 남겨놓고 시민편집인에서 해임된 것이다' (11p)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진보에서 보수 쪽으로 성향이 바뀐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보수는 자유한국당이나 박근혜를 지지하는 짝퉁 '보수'가 아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오랫동안 구독 했던 한겨레와 경향을 동시에 절독했다. 예전에 옳다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는 나이가 됐고, 재정립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진보 언론이기에 어떤 흠도 덮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힘들더라. (성한용...부들부들) 


진보 언론을 읽으며 불편했던 부분을 이봉수 교수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아프게 꼬집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도 명예형 자살로 마감됐다. 그러나 자살이라고만 하기에는 정치적 타살이라는 여론이 너무나 비등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자살바위로 밀어 올리는 데 작용한 외부의 힘은 무엇일까? 항간에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 언론을 지목하는 이가 많지 만, 나는 그중에서도 언론이 큰 힘을 썼다고 본다. 언론은 입증되지도 않은 혐의를 검찰의 말만 듣고 받아썼을 뿐 아니라 추측성 기사를 마구 써대면서 검찰 수사를 선도하기도 했다....한겨레는 이 국면에서 어떤 구실을 했는가?...25일치 사설처럼 처음부터 정치보복 냄새 진동했던 노무현 사건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사설들은 자제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한겨레 2009. 5. 27)


'재벌개혁의 한쪽 주체는 진보언론이다. 과거 재벌개혁이 실패를 반복한 데는 보수적인 정권-재벌-언론의 삼각동맹이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다. 보수언론만 탓할 일도 아니다. 삼성이 광고를 주지 않아 진보 언론의 물적 기반이 취약해진 탓도 있지만, 재벌개혁 관련 의제설정 능력이 매우 모자란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 국면에서도 한겨레는 재벌개혁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한겨레 2012. 2. 28)


8년 전과 5년 전에 지적했던 문제들, 고쳐졌을까? 2010년에는 '놈현 관장사'를 기사로 내보냈고, 2015년에는 재벌 광고 의존도 1위를 했다는 기사가 미디어 오늘에서 나왔다. 너는 짖어라, 나는 간다 이런 느낌이 든다. 현재 2017년에는 좀 바뀔 것인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성한용의 황교안 기사 따위가 실리는 걸 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


대기업은 언제나 비판 받는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약자 포지션으로 언제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 한다. 리쌍은 건물주니 욕하고  우장창장은 세입자니 편들어 줘야 한다. 굉장히 불편할 수 있지만 약자는 언제나 선한 것인가? 진보 언론도 마찬가지. 비판하기 굉장히 어렵다. 특히나 편가르기가 심한 요즘 분위기에서. 하지만 절대선은 없다. 귀한 자식이라고 우쭈쭈할 것이 아니라, 회초리도 휘둘러야 한다. '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가 그 회초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면 전 조선과 한겨레 기자, 현 저널리즘 스쿨 원장님답게 글이 굉장히 잘 읽히고 깔끔하다. 논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괜히 힘들여서 사설 찾아가며 읽을 필요없이 이 책 한 권만 잘 분석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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