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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 - 알수록 더 맛있는 맛의 지식
이해림 / 돌베개 / 2018년 11월
평점 :
이 책은 페이스북에서 팔로우 하고 있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음식 전문가 중 한 명이 쓴 책이라 구입했다. 요즘 준비하는 게 있어 책 구입을 자제하는 중이고, 꼭 필요하다 싶으면 중고책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 책, <탐식생활>과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는 못 참고 새책으로 구입할 정도로 저자를 신뢰하는 편이다.
책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면 식재료와 음식에 관한 썰이다. 몇 월에 먹으면 맛있고, 특정 산지의 맛은 이렇고, 이렇게 먹기도 하고, 이때부터 먹었고, 어디서 먹으면 좋고 뭐 이런. 미식이 유행이 된 지금 가장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부 '일상탐미'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쌀, 감자 등에 대해서 다들 알 것 같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써놨다. 일상재료가 미식을 시작하는 기초라고 생각하기에 제대로 아는게 중요한데 많이들 모른다. 예를 들면 쌀. 한국 사람이라면 평생 식사의 절반이 쌀로 만든 밥일텐데 대부분 그냥 산다. 개인적으로 쌀을 원하는 품종, 지역으로 검색해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지만 게으름에 쌀통이 텅 비면 마트로 간다. 그때마다 마트 아줌마가 참 귀찮다. 혼합 말고 단일 품종, 등급, 단백질 함량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정 날짜를 확인해서 사려고 하면 이게 싸다, 저게 싸다 할인 쌀을 권하는데 대부분 혼합에 단백질 함량 미검사 플러스 도정날짜 한 달 전. 남자가 마트에서 이것저것 따지면서 사는 게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파는 아줌마도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더라. 무엇을 먹는다면 최대한 맛있게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이 책이 가이드 역할에 딱일 것 같다.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도 그렇고 '탐식생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참 좋은게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책들이 안나왔다. 계량과 수치, 과학, 객관적이 아닌 감성 요리책이 더 많았다. 이런 책들이 나온다는 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점점 더 요리 쪽은 발전할 거라는 기대에 나름 기쁘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