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 자체는, 하나의 사건입니다.-122쪽
투쟁은 안전거리를 두고 그들을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향해 싸우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론은 이러한 투쟁의 지역적(regional) 체계인 것이지요.-192쪽
핵심적으로 나의 정치적 선택(이 용어의 가장 넓은 의미에서)과 관련된 이유들 때문에, 나는 결코 해결책을 처방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원칠 않습니다. 나는 오늘날 지식인의 역할이 규칙을 설립하거나 해결책을 제안하거나 혹은 이런저런 예언을 하는 데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식인, 권력이 특정한 상황(내가 보기엔, 비판받아야 마땅할 상황)에서 작동하는 데 도움을 줄 뿐입니다.-150쪽
(...)나는 권력의 현실적인 작동메커니즘을 이해하려고 고심해 왔습니다. 내가 이 작업을 한 이유는, 그 권력관계 속에 위치한 사람들이 실천과 저항, 반란을 통해 그것들로부터 탈출하고, 그것들을 변환시켜 더 이상 예속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이 속한 권력관계를 인식하고 그것에 저항하여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고자 결심한 사람들 자신에 의해 고안되고, 계획될 수 있는 수많은 할 일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내 모든 연구는 절대적 낙관주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이요. 당신이 어떻게 갇혀 있는지 보시오.'라고 말하기 위해 분석을 행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사물들이 변형될 수 있다고 보는 한에서만 그것에 대해 말해왔습니다.-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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