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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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불안하게 하는 원인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기인할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불안은 싹트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아니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를 일상에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 불안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남이 보기에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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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열린책들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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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내게 특별한 작가이다.

이 사람의 이야기는 마치..

"내가 어렸을 적에 좀머씨 라고하는 사람이 같은 마을에 살았었어. 그는 정말 독특한 사람인데 말야~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걷는거야. 그 땐 난 너무 어려서 왜 그런지 잘 몰랐는데.. 뭐,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하면서..

내게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 자신은 은둔하는 가난한 작가라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범인이 생각할 수 없는 특별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한 것에 분명하다!!

 

"제발 나를 좀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좀머 씨는 그렇게 외쳤다..

그리고 남이 보기에는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이유없이 온종일 걸어다니는 거다.. 친구도 없이.. 지나가다 말을 걸면 저렇게 외치고.. 인간미 빵점이다..

 

그런데..

난 저 사람에게서 왠지 나를 보는 것 같고..

오늘 날 바쁜 사람들을 보는 것만 같다..

무엇때문에 바쁜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난.. 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짐으로 여겨서..

짐으로 여기면 안되는 것까지 그렇게 느끼고 있다..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얼마나 좋은 건데..

"제발 날 혼자 내버려 둬~!"

하고.. 외쳤었던 거다..

그리고 자멸해버린다..

좀머 씨가 호수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갔던 것처럼..

 

나는.. 우리들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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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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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들었던 생각이다. 마치 평소에 존경했던 사람이 내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해 주는 것만 같았다. 평범한 가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자란 내가 지난 2년여 동안 왜 그렇게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었는지 그 풀리지 않던 의문들이 이제 서야 이 책을 통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왜 내게 아무런 대답이 없으세요?! 힘들 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라면서요?!" 이렇게 외치면서 기도했을 때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내 가슴은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언제나 '침묵'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침묵에 대한 나의 답변은 ‘용서 없는 하나님과 죄인인 나와의 관계는 끝났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원했던 것은 은혜-용서의 또 다른 이름-였었다. ‘설사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받아주시고 소유로 삼으사 품어주시고 인정하시며 절대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했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조금씩이지만 내 마음을 다시 회복시켜주고 계신다. 이 책은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가장 분명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서는 용서만이 비은혜의 사슬을 끊고 비난과 고통의 악순환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용서하지 않으면 과거의 감옥에 갇히며 변화의 잠재력은 차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기로 했다. 

  

  예수님이 죄인을 사랑하시는 이유는 사람을 죄를 통해 보는 것이 아닌 본래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모습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필자의 말이 내게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에겐 자유선언과 같았다.

 
  일단 한 번 하나님의 은혜에 눈뜨기 시작하자 은혜는 봇물과도 같이 터져 나왔다. 바베트의 만찬처럼 맛난 음식이 끝이 없어서 감당할 수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 정말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이 훌륭한 행위가 아니라 내 마음이라면 내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해진다. 일주일에 성경 100장 읽고 경건생활 체크표에 당당히 기록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미래에 내가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지 유흥업소 사장이나 고리대금업자와 같이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직업이 아니라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소금’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를 한 번 더 자유롭게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비은혜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세상에 놀라운 은혜의 법칙이 존재함을 몸소 알리고 싶어졌던 것이다.

 

  내 마음에는 여전히 철벽성이 존재하고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애쓰지만 자그마한 여파에도 금방 그 속으로 숨어버리는 나를 본다. 그런 나를 거의 매일같이 달래며, 감사하는 말을 하면서 어루만지고 있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제쯤 이 과정이 끝날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이라는 영원 속에 존재하는 내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 존재를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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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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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읽은 책..
연금술이 어떤 것인지 낯설어서 잘은 모르지만..
산티아고가 자신의 꿈..
자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의 포기할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나의 모든 변명을 우습게 만들기도 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자아의 신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신은 자비롭다
작가는 말하지만
단순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꿈을 쫓는 것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나에게 올바른 것인지..
나를 둘러싼 주위와도 조화로운지..
늘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회의적인 물음도 아니고,
단순히 자기점검적인 물음도 아닌
꿈.. 자아의 신화를 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해야하는
그런 물음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마음 아프게도 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
돈, 명예와 지위, 사랑.. 하나같이 소중한 것들..
얼마나 험난한 과정인지..
신은 이 과정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연단하신다고..

하지만..
끝까지 인내하는 마음으로 자아의 신화를 따라가면
이 모든 것들은 뒤에 따라오게 된다.

똑같다.
우리들..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할 삶의 모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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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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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그 세상 속에서 난 지금 어디에,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일까..?

 

......... 저런 질문을 지금의 나에게 하기에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이 너무나 뚜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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