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웬”의 향기가 나는 사람, 문국현!
- 경제인 문국현, 그에게는 사람의 향기가 있다!

로버트 오웬(Robert Owen)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 영국 자본주의가 낳은 위대한 인물.
그 자신이 자본가였지만, 아동, 여성노동에 대한 파렴치한 착취와 과도노동, 무지막지한 빈곤과 무지,타락,폭음 등이 횡행했던 당시 영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희망을 실천적 이론적으로 제시했던 인물이자 당시 가장 진보적인 사상가의 한 사람.

또한 당시 영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진행된 모든 사회운동과 이 사회운동의 모든 실제적 성과들을 가능하게 했던 인물.

비록 그를 껄끄럽게 여겼던 당대와 이후의 부르주아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후대의 마르크스주의자라는 사람들조차(심지어 맑스의 평생지기였던 엥겔스조차도!) “공상가”라고 그를 폄하했지만, 오히려 “성숙한 칼 맑스”는 [자본론]등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위대한”이라는 존경의 수식어를 마다하지 않고 정당하게 평가했던 인물.

저는 문국현을 보면서 이와 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인 로버트 오웬의 향기, 사람의 향기를 문득 문득 느낍니다.

삶의 궤적도 참으로 비슷합니다. 
10대에 상점 점원에서 출발해서 여느 자본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자본가로 성공한 로버트 오웬, 그리고 유일한 박사에게 감동해서 대기업대신 중견기업의 평사원으로 시작 한국의 여느 자본가들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경영으로 성공한 자본가 문국현.

오웬의 경쟁자들이 심지어 아동들에 대해서까지 하루 14시간 심지어 일주일 내내 종일을 공장에 가둬두면서 보잘 것 없던 임금마저 아까워 임금깍기를 즐겨했던 시절에 노동자들에대한 배려와 교육을 우선시하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수준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했던 로버트 오웬, 바로 이런 로버트 오웬처럼 남들은 사람짜르기(정리해고)와 파리목숨 비정규직화에 열을 올리는 시대에 거의 홀로 인간에게 더 투자함으로써 고정비용을 줄이고 노동시간은 단축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와 고용을 확대한 인물 문국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고  심지어 노동계급의 강경파 지도자들조차 존경하는 매우 드문 유형의 자본가로서의 윤택한 삶을 버리고, 대신에 노동자⋅서민들의 정치적 대변자로 나서 당시 영국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위하여 진행된 모든 사회운동과 이 사회운동의 모든 실제적 성과들을 있게 하는데 크나큰 공헌을 했던 인물 로버트 오웬, 바로 이 로버트 오웬처럼 성공하고 심지어 드물게도 사회적으로 진심어린 존경까지 받을 수 있는 자본가로서의 삶을 뒤로 한 채 “사람중심의 진짜경제”를 외치며 정치적 행보에 나선 인물 문국현.

삶의 철학도 참으로 비슷합니다.

사회구성원들이 더 나은 더 바람직한 사회에서 살기를 꿈꾸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로버트 오웬과 “남의 꿈⋅남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진정성 있게 살아왔던 문국현.

참으로 비슷한 것은 이외에도 여럿 보입니다.

평생교육에 대한 문국현의 지극한 관심, 사람중심의 경제관 등등...

그렇지만 제가 로버트 오웬에 대해서 전기작가 수준만큼이나 훨씬 더 소상히 모를 뿐만 아니라 문국현에 대해서도 소상히는 모른다는 점에서 더 많은 비교는 곤란한 듯합니다.

다만,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문국현을 알면 알수록 로버트 오웬만큼이나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으로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국현에게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 로버트 오웬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해서 문국현 그에게 흠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예컨대 그의 인식과 태도에서 흠결을 찾는다면 한미FTA에 대한 것도 꼽을 수도 있습니다. 문국현 정도라면 마땅히 지금의 한미FTA가 대등한 조건을 전제로 하는 자유무역이 결코 아니라 오히려 명백하게 일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자유방임 협상”임을 모를리 없을 터인데도, 그는 여기에 대해 무척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는 문국현이 한국 농촌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오랫동안 진정성 있는 농촌살리기 운동을 해왔던 인물답게 망상에 가까운 정부등의 대안(기업농의 방향성 등)을 질타하고 한국 농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이나 생태적 자산 의학적 자산을 활용하는 매력적인 정책비젼을 제시하지만, 한미FTA 같은 것들 때문에 그런 매력적인 비젼을 실천할만한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조차 없다는 사실은 눈치 채지 못합니다.

정치적 실천에서도 흠결은 뚜렷합니다.

더 나은 더 바람직한 사회를 바라는 민심이라는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그의 진정성을 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지만, 민심이 바라고 그가 바라는 “사람중심의 진짜경제”를 구체적으로 구현해 갈 수 있을만한 진정성 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도 잘 알고 있듯이, 사회구성원들의 보다 바람직한 삶을 위해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국현 그가 존경하고 저 또한 존경해 마지않는 유일한 박사의 지적처럼 동시에 “기술적 신뢰 능력”까지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사회변혁의 문제는 사회적인 일인지라 좋은 생각과 능력까지 고루 갖춘 지도자 한 사람만으로는 부족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동시에 포진되어 있어야 하고 사회를 더 바람직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사회조직들을 가급적 많이 그 기반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문국현에게는 사회적 건강성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조직기반은커녕 우수한 인재들도 별반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정치적 행보를 이제 막 시작한 문국현에게는 불가피하고 치명적인 약점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명백한 정치적 흠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오웬처럼, 문국현도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흠결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쉬이 인정하는 저로서는 현재까지 눈에 보이는 문국현의 흠결은 그럴 수도 있는 정도로만 이해할 뿐, 크게 문제삼을 만한 사안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그의 긍정적인 측면들과 그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우선 그에 대한 정치적 지지율이 한국 사회에서 언론⋅방송의 벽인 5%를 넘어설 수 있다면, 그는 분명 정치영역에서 태풍이 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 문국현은 그의 진정성 있는 삶의 궤적과 철학 및 주장(비젼)이 국민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그의 진정성 있는 삶의 궤적과 철학 및 주장들은 거의 단박에 국민 다수를 매료시킬 수 있을만큼 폭발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문국현 그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모든 면에서 현재의 대선주자 모두를 압도시킬만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문국현 그는 삶의 궤적과 철학 및 주장(비젼), 그리고 경제분야, 통일분야, 생태⋅환경분야에서의 우월적인 경쟁력 뿐만 아니라, 노동분야에서조차 제가 속한 민주노동당 후보만큼이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경영에서 무척 어려운 조건에서조차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하고 고용을 확대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한 사람,
자신의 자식들을 통해 비정규직의 아픔을 피부로 이해하고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이래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말하는 사람,
자신의 첫 정치적 행선지로 평화시장을 택하고 전순옥 박사(전태일의 여동생)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노사문제에서 경영권을 가진 사람이 우선 양보해야 하고 노동조합과의 관계에서도 서로가 긍정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토론하고 공유한 뒤에야 경영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실천했고 주장하는 사람,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 조직률이 너무 낮다고 진정성 있게 한탄하는 사람 등등...

이런 문국현이기에 저는 감히 노동분야조차도 민주노동당 후보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매우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 하나가 도사리고 있는 셈입니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이명박 후보만큼이나 문국현은 경쟁력이 있는 듯합니다.

이명박 후보가 교회장로이고 “서울시를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사”를 낭독하는 등 가시적인 측면에 치중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성경의 말씀⋅그리스도의 말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땅에 대한 집착”과 “사적인 치부”등을 보여 온 것과는 달리, 같은 기독교인인 문국현은 형식보다는 삶 자체가 남을 배려하는 이웃사랑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형식에 치중하는 한국 기독교의 주류 활동가들 눈에는 이명박 후보가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희망과 사랑을 갈구하는 평신도들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선량한 목자로 이해될 수 있는 요소를 문국현은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정치적 절망과 실의에 빠진 한국의 노동자⋅서민들에게 제가 속한 민주노동당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희망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문국현이 우리 사회의 정치적 벽인 5%의 지지율 벽을 넘어 정치영역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도자라면 마땅히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남의 꿈” “남의 행복”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문국현의 삶의 궤적과 철학 그리고 그의 주장(비젼)이 실현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길 기원합니다.

문국현이 가급적 기존의 낡은 정치세력들의 낡은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고, 민주노동당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대안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정치적 세력으로까지 성장하는 기폭제로 되길 염원합니다.

이는 분명 정치적 절망과 실의에 빠진 한국의 노동자⋅서민들에게는 크게 보탬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며, 심지어 더 나은 더 바람직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고 또 실제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을 현재로선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물론 현재로선 태생적 한계 등 때문에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회적 조직인 제가 속한 민주노동당에게조차도 크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민주노동당도 아닌 곳에서 사람의 향기를 내뿜는 정치인을 봤다는 느낌과 함께

2007년 8월 29일에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에서 정책실장직을 가지고 민생경제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송태경이란 사람이 순전히 개인적인 사견을 전제로 씀.

 

p.s "경제인 문국현, 그에게는 사람의 향기가 있다"라는 이 글에서의 제 판단은  "자본론 박사", "재야 최고의 정책두뇌", "민생경제전문가" 등 사람들이 저에게 붙여준 영예로운 별칭들을 걸어도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현재로선 확신에찬 판단입니다. 물론 문국현 그도 사람인지라 흠결이 있을 수 있고 전혀 다른 사고 다른 실천을 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법조인이자 정치인 노무현" 같은 사람들에게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확신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노사모에  소속되었던 사람 등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법조인이자 정치인 노무현씨에게 느꼈던 느낌은 사람의 향기는 커녕 (한때 회자 되었듯이) "놈현스럽다" 였을 뿐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urisaju/15002178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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