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인문사회 이벤트]
새롭게 추가되어야 할 고전.

1. 활과 리라
2. 눈먼 시계공
3. 코스모스
4. 통섭
5.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6. 강의
7. 88만원 세대
8. 오래된 미래
9. 희망의 이유
10.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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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보림문학선 4
오카다 준 지음, 박종진 옮김, 이세 히데코 그림 / 보림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흔히 아이를 '키운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

어른이 할 일이란 그들을 지켜주는 것뿐이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책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키워가는지,

어떻게 소나기 같은 외로움과 여러 문제들에 대처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한 시간표>에서도 환상의 세계를 솜씨있게 다룬 작가는

아무래도 환상이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꿰뚫고 있는 것 같다. 

소나기를 피해 미끄럼틀 아래로 달려간 아이들은 잘 산다고는 할 수 없고,

경제적인 문제 말고도 저마다 결핍된 것이 있는 아이들은

아마모리라는 수수께끼 인물을 매개로 환상의 세계를 펼쳐나간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감동을 주는 것은 결핍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하는

아이들의 노력 덕분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른의 감상이고,

아이들에게는 두근거릴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을 읽고난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도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아마모리씨나, 지휘봉이나 종이비행기 같은 것을..

말하자면 희망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지 않을까?

그것만으로도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자신만의 아마모리씨가

책 속에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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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미 공부법 - 대치동 공부천재들의 비밀 전략
한석원.최인호.한석만.김찬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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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bs강의에서 알게 된 강사들이 공부법 책을 만들었다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서점에서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친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몇 권을 구입했다.

공부에 노력 이외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각 학년. 각 방학마다 해야할 것들을 지정해주어서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급한 고2나 고3은 일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다시 공부해서 의대 같은 데나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방법이 손에 잡히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명강사의 명강의를 모든 학생이 똑같이 들어도

전부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선생님들의 말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좋은 방법론 책인 것 같다.

게을러진 정신을 바짝 일으키는 역할도 더불어 하고 말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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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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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시오. -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 일동”

오쿠다 히데오가, <공중그네>를 통해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아마 이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공중그네>는 특이한 형식의 소설이다.

마치 단막 시트콤의 하이라이트처럼 병원 신경과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몇 개를 에피소드화 하여 소설로 묶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라부 종합병원에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 주인공은 의사인 이라부지만, 실제로는 자잘한 정신병을 가진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날카로운 칼에 공포증이 있는 야쿠자라든가, 블랭킷 증후군을 가진 야쿠자, 불면증에 시달리는 서커스단 단원....... 정신병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환자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모습 속에는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각 장의 주인공이 따로 있지만, 그런데도 이라부는 그 어떤 인물보다 돋보인다. 일본 소설의 특징이랄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 대부분은 이 의사를 좋아한다. 이런 의사가 현실에 있다면, 나 역시 호감을 가질 것이다.

  몸무게가 100kg은 될 것 같은 이라부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마음이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도 가볍게 대하지 않고, 그렇다고 무겁게 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환자를 완전하게 치유시킨다.

툭하면 섹시한 간호사를 시켜 비타민 주사를 놓게 하지만, 그것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부 의사는 환자의 약한 모습을 사랑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 삶에 뛰어들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 자신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순간 해결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도 붙들고 늘어지면 같이 죽잖아. 이라부 선생은 그렇질 않으니까 구해내기가 편하지 패닉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야. 능력이라기보다는 특이체질이라고 봐야겠지.” --<공중그네> 중에서


이런 특이체질,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남으려면 누구나 이런 특이체질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남도 나처럼 털을 곤두세운 고슴도치이고, 마음을 열면 다가오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라는 것을 아는 특이체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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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족보를 파는 책방 - 소설로 읽는 사고력 과외
이남석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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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친척 동생을 위해
논술에 관련된 책을 찾으러 광화문 교보에 들렀다.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었지만, 왠지 손이 가지는 않았다.
고전과 교양의 한 부분을 발췌한 논술 질문들은
대학원까지 나온 내게도 생소한 지문들이 수두룩이었고,
천편일률적인 정답 제시도 똑같았다.
어떤 책들은 바칼로레아 같은
해외의 유명한 논술 문제들을 소개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동생이 본다면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생각의 족보를 파는 책방>이라는 책을 보았을 때도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단, 생각의 족보가 무엇인지 궁금했을 따름이다.
그런데 책장을 펴자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나는 붐비는 광화문 교보에서 선 채로 30페이지나 읽어버렸다.

이 책은 '보리'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청년과
고등학교 아이들의 거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리는 아이들에게 시험의 족보를 파는 대신
생각을 키워주는 과외를 제안한다.
생각을 키워주는 과외....
내가 동생에게 선물해줄 수 있다면
그런 과외를 시켜주고 싶었는데,
정말 그런 것이 있는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찬란한 고전이 제시되어 있거나
매끈한 논술 정답이 있지는 않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머리 속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 든다.
본문에 있는 '양에 관한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보리의 사고력 과외는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그리고 얼마나 다양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경직된 생각을 유연화시키고,
그리고나서 각자의 생각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에게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고
네가 생각하는 힘을 키우라는 보리의 메시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로빈윌리엄스가 생각이 났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시를 읊는 키팅 선생이 말이다.
보리는 본문에서 신경림의 <봄날>을 읊는다.
아이들에게 시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국어 시간에 배우는 시보다 흥미롭다.
..

이미 샀던 책은 동생에게 선물로 주었지만,
나를 위해 한 권을 더 사볼 생각이다.
그리고 보리를 만날 수 있다는 다음까페에 들어가
사고력 과외가 무엇인지
진짜 보리도 키팅 선생 같은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

논술 정답이 아니라
진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
그리고 대학을 나와도 자기 생각을 정립할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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