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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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보게 된 동화같은 명작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고아원 출신의 주디가 교육과 자유를 누리는 과정이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사랑스럽고 엉뚱하며 긍정적인 그녀 덕분에 동심을 담은 맑은 이야기를 한동안 찾을 것 같다. 번역도 일러스트도 좋아서 주디의 유머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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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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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즈의 작품이 처음이지만 초반부터 꽤나 흡인력있는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핍을 비롯한 조, 마을 사람들, 허버트 포켓 등의 묘사가 매력적이고 번역 또한 물 흐르듯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책 중반을 읽을 즈음에는 어느새 (하)권을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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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 단지 유명한 키스신 장면만 TV에서 얼핏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미지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아서 일러스트 표지인 이 책을 선택했다.

찰스 디킨즈의 작품이 처음이지만 초반부터 꽤나 흡인력있는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핍과 조의 우정, 마을 사람들의 캐릭터 등 흥미로운 각각의 인물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되도록 스포일러를 보고 싶지 않아서 간단한 리뷰만 검색하고 선택했는데, 높은 평점대로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소설을 만나서 만족스러웠다. 번역도 걸리는 부분없이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위대한 유산(상)을 읽고 이틀 만에 (하)를 주문했다. 주말동안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될지 고대하면서 책장을 펼칠 것 같다. 그리고 찰스 디킨즈에 관한 호기심도 커져서 그의 다음 작품도 찾아볼 것 같다! 

사랑스럽고 정직한 심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 세상에 얼마나 멀리 퍼져 날아가는지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면서 자신의 자아를 어떤 식으로 건드리는지 아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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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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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시집. 힘든 시기에 신문 어귀에서 잘라놓은 '너의 하늘을 보아'란 시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었다. 그 시인이 15년의 세월을 담아 304편의 시로 돌아왔다. 그의 이름을 많은 이들이 기다렸는지 2010년 출간 이후 19쇄(2017년 기준)나 찍어낼 정도로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인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


노동과 저항을 대변하는 저자는 그간 시선을 세계로 넓혀 지구 곳곳의 아픔을 시인의 언어로 한 편 한 편 길어 올렸다. 인간이 자행하고 결국 인간이 고통받는 전쟁뿐 아니라 빈곤지역, 인권유린의 현장,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 등 각종 사회 속 부조리의 편린들이 모두 시의 언어로 씌여졌다. 짤막한 뉴스 혹은 탐사보도, 오래도록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의 그것과는 또 다른 언어의 함축성, 짧지만 쉬이 넘길 수 없는 묵직한 메시지가 시의 속성이자 역할이 아닐까. 차마 외면하고픈 적나라한 아픔이 무겁게 다가온다. 세월의 무게와 사람들의 아픔을 이렇게 시로 쉽게 마주해도 되는 것인지, 부끄러움이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현실을 쓴 시를 똑바로 마주 보지 못하는 나는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래도 시인은 끊임없이 새날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촛불로 결국 희망을 이뤄냈듯 끊임없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피력한다. 아픈 시는 아팠지만 그럼에도 많은 시는 희망을 품게 했다. 500여 쪽의 시가 주는 묵직함은 오늘날 우리가 대면해야 할 현실이자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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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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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나는 그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많이 읽었다. 이번에는 소설가와 글쓰기에 관한 주제라니 '내밀한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에 이 책을 선택했다. ⠀
큰 흐름은 '작가로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는가'이고 부차적으로 문학상, 학창 시절, 해외에서의 평가에 관한 거침없는 견해와 회고 등이 챕터 사이를 이룬다. 작가마다 글 쓰는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하루키만의 소신을 엿볼 수 있고 일본 문학계와의 관계, 해외에서도 인기 작가인 이유 등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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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한 것은 글을 대하는 자세였고 단순하지만 명료한 '오리지널리티'라는 단어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신선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그리고 틀림없이 그 사람 자신의 것인 어떤 것.' 그는 뉴욕타임스 기사 내 비틀스 데뷔 당시를 평한 글에서 이 정의를 끌어왔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어떤 분야든 적용될 수 있는 정의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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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설을 쓸 때 그 캐릭터가 되어 아주 깊숙한 곳에 오래도록 감춰졌던 감각을 문장의 힘으로 멋지게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소설가만이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구현하는 것, 그리고 단 한 사람에게라도 울림을 줄 수 있다면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글쟁이로서 참 공감 가는 말이다. ⠀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겪는 세간의 상반된 평과 갖은 뒷담화에 그만의 중심으로 초연해져 있었다. '내가 즐기기 위해서 쓴다'라는 기본자세와 글을 쓰는 작가가 즐거우면 반드시 즐겁게 읽어주는 독자가 있으리라는 믿음. 그리고 그 사람들과 멋지게, 깊숙이 서로 마음이 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확신까지. 자기중심을 지키면 흔들릴 일이 없다는 진리를 건네준다. 실로 멋진 작가다, 쿨하디 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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