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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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는 게 버거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이고,

그 철학의 시작은 언제나 니체이다.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필사책,

새해를 맞이하여 세상을 즐기며 헤쳐 나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인생은 소소한 습관으로 빚어진다. 우리의 오늘이 어제의 판박이라면,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 삶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냉정하게 관찰하고,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아나가고 있는지

가장 사소한 일이라도 점검해 보니 부끄러워졌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했더라면 삶이 달라졌을 것인데,

지켜야 할 걸 지키지 않고, 사소한 일이라고 건성으로 대한 소홀함이 쌓여

불미스러운 사태가 생기는 법이다.

삶이 꼬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잘 모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자신에게 무지할수록 인생은 무지하게 힘들 수밖에 없다.

세상을 잘 아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이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 자신이 사람이므로 자신을 잘 알면 다른 사람도 잘 알 수 있다.

자신을 뼛속까지 파악하지 못하면 타인을 오해할 수밖에 없다.

앎은 힘이고, 그 가운데 자신에 대한 앎이야말로 힘의 원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을 찾으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지 명확해진다.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은 뭉클하게 설렌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가면은 무엇인지, 괜히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내가 왜 한동안 우울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지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과거를 붙들고 있으면 현재를 놓칠 수밖에 없다.

지난날이 영광스럽다면 현재가 초라해서 괴롭고,

지난날이 참혹했다면 마음의 상처 때문에 계속 아프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망각이 필요하고,

망각해야만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다.

음식물이 위장에 계속 머무르면 소화불량으로 고통받듯이

과거를 떠나보내지 않으면 마음의 소화불량 환자가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마음속에 박혀 있는 기억들을 빼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현재를 제대로 살려면 가시 같은 기억은 발라내야만 한다.

아프고 무거운 기억들을 떨쳐내면 그만큼 가볍고 건강해지는 법이니,

과거를 꽉 붙잡고 있지 말라는 말이 와닿았다.

잊어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의 소화불량 환자이다.

나로 태어난 건 운명이다.

이 운명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공부해야 한다.

나를 건강하게 사랑하기 위한 니체식 100일 인생문답 필사 책이었다.



#삶이흔들릴때니체를쓴다 #니체철학 #니체 #필사 #100일인생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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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함, 인생을 담아드립니다 -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환대하는 법
최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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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표구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배운 태도와 표구를 통해 새긴 다짐을 ‘당신의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곳‘이라는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리함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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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함, 인생을 담아드립니다 -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환대하는 법
최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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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리워할 모, 특별하게 다룰 리, 담을 함.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것을 특별하게 담는다는 뜻의 모리함은

me'mory'의 모리와 '함'을 더해 기억의 상자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단순한 표구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배운 태도와 표구를 통해 새긴 다짐을 '당신의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곳'이라는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다. 전통 표구를 현대적인 액자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을 담아내는 일을 이어오고 있는 모리함 대표인 저자는

전통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의 일원으로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고,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로도

활동하고 있다니 이런 곳에 주변에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가족들이 엄마의 기제사를 치르며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던 햄버거를

제사상에 올리며, 새로 나온 신상 햄버거를 올리는 게 가족의 작은 의례가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울컥하면서도 공감이 되었다.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지탱해 주는 건,

정해진 형식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함께 기억하는 일이기에,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 엄마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모리함에는 처음의 모습이 제각각 다르지만, 그 시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의뢰도 많았는데, 우리가 스스로의 시작을 온전히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다른 이의 기억을 빌려 듣고 사진이나 기록을 통해 내가 기억하지 못한 순간들을

일깨운다는 점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첫 탄생, 첫 걸음마, 첫 입학, 첫사랑, 첫 졸업, 첫 시련....

수많은 처음들이 누군가의 사랑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고,

그 시작이 결코 나 혼자 세운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증언한 시간이었단 것을

함께한 물건을 통해 기억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잊고 살았지만, 사라진 것 같아고 액자 앞에 서면 마음이 다시 출발선에 선 듯 떨리고,

그 물건이 삶의 시작과 끝을 잇는 다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알기에

모리함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엄마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든 물건을,

다시 어른이 된 자녀가 엄마에게 작품으로 선물하는 장면은 특히나 인상 깊었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내 아이에게 방패막이가 되어 이쁘게 키우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이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다시 빛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엄마가 나에게 썼던 수많은 편지를 담은 편지함을 다시 열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모리함인생을담아드립니다 #모리함  #삶의소중한순간들 #기억되는것은사라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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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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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며 삶과 교육,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독자들과 나누고 있는 저자가 세상의 모든 시 중 우리기ㅏ 사랑한 74편의 명시를 엄선해 놓은

필사책이라 한 해를 정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데 너무 좋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시가 되어야 하고,

서로에게 행복이 되고 기쁨이 되며 삶의 의미가 되어야 함을

세계 명시를 천천히 음미하며 필사하며 마음에 되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다.

필사가 선물하는 하루의 평안과 사색의 시간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과 하루의 끝을 평안하게 마주하는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말로 민족의 정서와 심성을 가장 잘 표현한 감성의 연금술사의 시가 왜 그토록

가슴 절절한지 저자의 해석이 한 스푼 더해지니, 지치고 메마른 마음이 감성으로 촉촉해졌다.

천천히 필사하며 내 나름의 해석으로 마음을 적시고,

저자의 해석과 시인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시를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시의 짧은 함축적인 표현에서도 긴 장편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은 감동을 맛볼 수 있고,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에는 오히려 짧은 시를 읽어내는 몇 분의 시간으로도

충분히 위안 받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소설가로만 알았던 박경리 선생님의 시와 에세이로 많이 접했던 이어령 선생님의 시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오드리 헵번이 숨을 거두기 일 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두 아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샘 레벤슨의 <Time Tested Beauty Tips(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을

천천히 필사하며,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있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오드리 헵번이 세기의 연인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것이 <로마의 휴일> 영화 속

이쁜 공주님의 모습이 아니라 은퇴 후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생이 다할 때까지

헌신적인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 때문임을 떠올리니 이 시가 더 마음 깊이 들어왔다.

#그대에게줄말은연습이필요하다 #세계명시 #세계명시필사책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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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로 끝내는 화학 공부 - 8명의 화학자가 안내하는 화학의 세계
김정민 외 지음, 대한화학회 기획 / 휴머니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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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물에 대해

8명의 화학자가 물의 성질부터 생명의 탄생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화학 공부 이야기라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철새가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를 가락지나 GPS 추적 장치로 알아내는 줄 알았는데

철새의 깃털에 있는 수소나 산소의 동위원소비를 질량분석기로 분석하는 방법으로도

알아낼 수 있다니 신기했다. 다양한 질량을 갖는 물 분자는 증발과 응결의 정도가 모두 다르다.

무거운 동위원소가 포함된 물은 온도가 낮을 때 더 빨리 응결돼 사라지므로

구름에는 가벼운 동위원소가 많이 남아 비로 내린다.

바다에서 증발해 형성된 구름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무거운 물이 먼저 비로 내리므로

해안 지역의 물에는 무거운 동위원소가 많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가벼운 동위원소가 많이 존재한다.

각 지역 물의 수소 동위원소비나 산소 동위원소비는 고유의 값을 갖기 때문에

깃털 속 수소/산소 동위원소비 정보를 통해 어디에서 태어나 날아왔는지 알 수 있다.

거의 부패되어 뼈 일부와 머리카락만 남은 사체에서도

머리카락의 수소/산소 동위원소비를 분석하여 피해자가 어떤 지역에서 물을 마시며

생활했는지 알아낼 수 있단다. 머리카락이 일주일에 2mm 씩 자라는데,

이때 생겨난 머리카락이 당시 그 사람이 마신 물을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법과학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벌꿀과 같은 식품의 원산지를 알아내는 데 사용되는 걸 보면,

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정보의 저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생명체는 주위 환경으로 미세한 조각의 환경 유전자(environmental DNA, eDNA)을 방출한다.

비늘이나 머리카락, 배설물 등 살아있는 생명체가 남긴 eDNA 조각들은 물에 녹아 있기 때문에

강물이나 바닷물을 채취해 그 지역에 어떤떤 생물종이 서식하는지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을 추적하거나 외래종의 침입을 감지하는 것도

물로 할 수 있다니, 물은 단순한 용매가 아니라 생명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정말 대단한

저장소인 것 같다.

물은 매우 안정한 분자이기 때문에 분해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친환경 수소에너지 개발을 위해 물 분해 효율이 중요하다.

수소는 전극을 이용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직접 연소를 통해서도

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무공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가 없으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없고,

깨끗한 물이 없으면 에너지 생산도 불가능하므로 물과 에너지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는

'물-에너지 넥서스' 개념이 떠오르는 것이다.

깨끗한 물 없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도, 안정적인 에너지도, 건강한 삶도 가능하지 않으므로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것이 더 이상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지구적 위기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의 시작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요리 속의 화학 반응은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인데,

그중에서 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진짜 물 한 방울로 확장할 수 있는

화학 공부가 너무 많아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흥미로워 할 책이다.

#물한방울로끝내는화학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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