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컬러 -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
이명신 지음 / 찌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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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내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아이 목소리일 줄이야...

비음 섞인 하이톤의 목소리가 어릴 적에는 귀엽다고 평가받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듣기 거북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잔소리 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의 안정적인 목소리가 너무 부러워

나름 연습을 해서 목소리가 다소 낮아지긴 했는데, 

보이스 컬러를 일찍 알았더라면 

올바른 연습 방법으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코어 근육을 강화해야겠다.

단단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코어 힘을 기르기 위해 

서서, 앉아서, 누워서 하는 연습은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을 것 같아

매일매일 빼먹지 말고 해야겠다.


목소리에도 퍼스널 컬러가 있다.

TPO에 맞게 옷을 갖추어 입듯이, 상황에 따라 목소리 표현을 포함해

목소리 이미지를 바꾸면 내 진심을 잘 전할 수 있고 

말투 때문에 생기는 오해를 막을 수 있다.

목소리 이미지는 톤과 공명, 발음, 발성, 말의 내용,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인

목소리 표현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 보이스 컬러를 알면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내 목소리 이미지를 체크하고 장점을 파악한 후,

장점에 새로운 표현 방법을 더하면 나의 목소리 이미지는 더 풍부해진다.

내가 원하는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셀프 훈련법을 

보이스 전문가가 알려주니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소리에 대한 고민의 원인 분석과 해결 방법, 

발음 연습 방법, C-Spot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코어의 힘을 기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이금희 님이 높은 톤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

고음은 귀에 꽂히는 굉장히 잘 들리는 소리라 날카로운 이미지라 싫었는데,

공명이 좋고 끝 음을 길게 페이드아웃해서 높은 톤이라는 걸 모를 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들릴 수 있다니 놀라웠다.

고저, 장단, 강약, 쉼, 속도에 따라 높은 톤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들릴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니 내 목소리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보이스컬러  #셀프목소리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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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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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대해

뼈를 때리는 책이라 이쁜 에코백과 텀블러 모으기와 같은 그린워싱에 대해 

반성하며 나 또한 선량한 기후파괴자가 아닌지 돌이켜보게 되는 책이다.

기후파괴적 행동을 합리화하는 변명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


읽는 내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다양한 기후친화적인 결정들의 어려움 정도와 효력을 만든 표에서

'전구 끄기, 쓰레기 분리수거,  지역 식재료 이용하기, 고기 덜 먹기,

에어컨 사용하지 않고 난방도 줄이기, 대중교통 더 이용하기, 자동차 없는 생활'은 

의식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운전을 하지 않냐며 자동차를 권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지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에요. 기동력이 필요 없는 직업이라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시간 활용도 잘할 수 있고 좋아요."

라고 답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좀 더 편한 생활에 대한 유혹이 많아져서

순간 혹 할 때도 있는데, 나의 신념을 저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와 무능력이 비현실적인 자기 과대평가와 만날 때만 파괴적인 잠재력이 드러난다는

말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자기 과대평가로 무능력을 무마할 때

무언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확신이 없을 때보다 말이 안 되는 짓을 더 많이 한다.

우리는 복잡한 것과 복합적인 것조차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복잡한 문제는 어렵지만 집중해서 이해하면 되지만,

복합적인 것은 복합 체계의 특징들은 변수들 사이에 

수많은 피드백이 있어서 빠른 파악이 어렵고 체계상의 특징으로 예측 또한 어렵다.

양성 피드백과 음성 피드백이 함께 지구 기후 체계를 구성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그 관계를 다 볼 수가 없다. 단순 체계와 달리 역행 기능도 없다.

거기다 우리 뇌는 단기간을 내다보는 데 더 익숙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에 부담을 느낀다.


다양한 심리 기제들과 연결된 기후파괴적인 행위에 쓸 수 있는 변명들을

쭈욱 듣다 보니, 기후친화적인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가 기후친화적인 삶을 선택해야만

기후친화적인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인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  #기후위기  #그린워싱  #위장환경주의


"책과 콩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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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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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물을 사 먹는 세상이지만,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은 그 옛날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 

그냥 주어지던 물을 사 먹는 것처럼 시간도 사고팔 수가 있을까? 

시간을 판매하겠다는 TC의 계획이 해프닝이나 사기극으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성공하고 나라의 체제를 바꾸다니 참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였다.

현대사회의 인간다움을 고민하는 경제학자가 쓴 소설이라서 그런지 신기한 이야기였다.


보통 남자(Tipo Corrient) TC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주택 융자금 외에

고정적인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매일을 허덕이며 살아가느라

셋째 아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어릴 적 꿈이었던 적두개미의 생식 체계 연구 또한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고 선

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는 데 35년이나 걸리니

생의 마지막 수간에도 지급유예로 생을 결산하게 할 수 없다며 절망하게 된다.

일흔다섯 살까지는 자신의 인생을 적두개미가 어떻게 번식하는지 관찰하는 데 바칠 수 없으며,

자신의 운명과 관계없는 일에 자신의 시간 T를 너무 많이 허비하고 있음에 묘책을 마련하게 된다.

사람들이 갈망하지만 가질 수 없는 시간을 팔기로 한 것이다.


TC가 시간을 팔기 위해 엔지니어에게 시간을 담기 위한 용기를 의뢰했을 때

1분의 T는 60초이고, 시간당 평균 14km의 속도로 부는 바람 1초는 공기 0.5세제곱 센티미터에 해당하니

90세제곱 센티미터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둥, T를 담는 속도, 포장 공장의 감속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둥의

말도 되지 않는 논의가 진행되는 걸 보고 바보 같은 생각에 동조하는 척하며

사기당하게 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T 판매에 성공적인 이야기로 흘러가 신기했다.

아파트 주차장 구석에서 충전한 5분짜리 플라스크, 그다음에는 2시간짜리 상자를 판매하자

종업원 수도 늘고 실업률도 크게 줄어들면서 TC의 사업은 그야말로 번창해나갔다.

그래서 1주일짜리 큐브를 개발하고, 결국은 35년짜리 컨테이너까지 판매하기에 이르자

T의 소비는 재화와 용역,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에 종말을 가져왔다.

유능한 사업가로 추앙받던 TC는 한순간 세계에서 가정 선진국이었던 나라의 

지배적인 자유 경제체제를 무너뜨리고 끝장내 버린 사형수로 전락해버린다.


사형이 임박했을 때 TC가 'T는 $다.'는 것은  '$는 T다.'라며

국민들이 구매한 T를 분 단위 화폐로 교환하게 하면 경제가 다시 돌아간다는 

해결책을 마련해 사형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TC가 제안한 대로 사람들은 새로운 T 단위 화폐를 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기 집을 다시 사고 살기가 전처럼 힘들지 않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T가 흐르고 국민들이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물처럼 희소하면서도 필요한 자원에 세금을 물리면 T 판매 이전처럼 

여전히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결말이 일어날지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다는 말에

자산을 위해 시간을 저당 잡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시간을팝니다T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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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스텔라 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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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죽음이건 애통하겠지만 생을 펼쳐보지도 못한

작고 여린 신생아의 죽음은 더 비통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병동이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병원에서 가장 무섭기로 유명한 간호사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이다.

어미 새가 아기 새를 보호하듯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의사조차 간호사의 허락 없이는 아기를 만지거나 검진을 시도할 수도 없다.


어른의 경우에는 자신의 선택 또는 치료 거부로 질병을 얻거나 낫지 않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소아과에서는 환자의 잘못으로 아프게 되거나 낫지 않는 일이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나서, 부모의 잘못으로, 사회의 부족함으로

아픈 아기와 아이들이 대다수라서 질병과 싸우는 무력한 아기들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서

소아과를 선택했다는 스텔라 황 교수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는

건강한 아기의 탄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건강하게 태어난 자체가 큰 축복이자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지척에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서,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단지 불운이 따라서 아픈 아기를 구하고, 

심히 아픈 아기는 편안하게 보내주고 가족들을 안아주면서

황 교수는 생과 사는 앞뒤 가리고 오지 않음을 늘 체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지금 이 순간을 살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 

"타인의 기쁨에 기뻐하고, 타인의 아픔에 아파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이끄는 최고의 지도자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의료진이 공감하고 적절한 완화치료를 하는 것이

세상 마지막 길을 축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감이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지나친 공감은 공감 피로를 가져와

우울증을 불러와 번아웃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 피로를 치유해야만 한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할 수 있어야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에서 

좋은 의사와 보통 의사가 결정됨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었다.



#나는죽음앞에매번우는의사입니다  #스텔라황  #신생아중환자실


"책과 콩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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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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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으로 인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비탄에 빠진 엄마가

인터넷 건강 모임에 푹 빠져 식물 테라피와 함께 유기농 식재료만 고집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하토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꽃이 좋아서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일하려면 보호자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광적인 식물 사랑이 날로 커지면서 하토의 앞날은 점점 우울해졌고

선의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우울한 하루하루를 견뎌내던 하토가 병원으로 꽃 배달을 갔다가 

병실에 군림하는 아름다운 여왕 소노 마키나를 만나면서 

하토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마키나 씨는 발병 사례가 세상에서 자신뿐인 초희귀병을 앓고 있어,

몸속에서 식물의 주성분인 셀룰로스가 생성되는 

원발성 조상종을 앓고 있어, 정기 수술로 셀룰로스를 제거해야 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너나 나나 치사율은 100%야."

라고 말하는 마키나 씨와 하는 스무고개 퀴즈 게임이 점점 즐거워지며

하토도 밝아지는 장면은 불치병에 걸린 여주인공과 

순수한 남주인공의 로맨스라는 일본 특유의 플롯이 느껴졌다.


서로가 규칙에 따르고 성실하게 맞선다면 권력도 재력도 완력도

나이도 성별도 성품도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하나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스무고개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스무고개 게임에 하토가 진심으로 임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하토에게도 희망이 생긴다.

하토의 엄마가 자신을 위한다며 마키나 씨를 찾아가 상처를 입히고,

그 사람은 자신을 위해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상처를 받았음을 알고

엄마에게 분노하면서 하토가 저지르는 일이 과격해서 다소 놀라웠다.

선의에서 우러난 행동이 아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음을 자각하며

그 악순환을 끊어내는 방법은 오직 하나라 생각할 때,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저질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내 안의 분노를 잠재웠다 욱하고 터뜨리지 않도록 잘 다스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연상답게 언제나 하토보다 진지하고 성숙한 마키나 씨 덕분에

하토의 어리석은 행동은 잘 수습되고, 엇나간 모자 관계도 바로잡는 계기가 된다.

올바른 지식과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부여되지 않음을

깨달은 하토가 여왕님의 분부에 따라 마지막 식물원 데이트를 끝내고

얼마 후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하토는 그녀를 만나기 전의 하토가 아니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여왕님의 자비에 따라 보호받은 하토는

자신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란 여왕님의 뜻대로

더 성장해서 좋은 어른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예상했던 남녀의 로맨스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삶의 위안이 되는 크나큰 우정과 사랑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안녕나의무자비한여왕  #코가라시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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