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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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물을 사 먹는 세상이지만,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은 그 옛날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 

그냥 주어지던 물을 사 먹는 것처럼 시간도 사고팔 수가 있을까? 

시간을 판매하겠다는 TC의 계획이 해프닝이나 사기극으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성공하고 나라의 체제를 바꾸다니 참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였다.

현대사회의 인간다움을 고민하는 경제학자가 쓴 소설이라서 그런지 신기한 이야기였다.


보통 남자(Tipo Corrient) TC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주택 융자금 외에

고정적인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매일을 허덕이며 살아가느라

셋째 아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어릴 적 꿈이었던 적두개미의 생식 체계 연구 또한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고 선

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는 데 35년이나 걸리니

생의 마지막 수간에도 지급유예로 생을 결산하게 할 수 없다며 절망하게 된다.

일흔다섯 살까지는 자신의 인생을 적두개미가 어떻게 번식하는지 관찰하는 데 바칠 수 없으며,

자신의 운명과 관계없는 일에 자신의 시간 T를 너무 많이 허비하고 있음에 묘책을 마련하게 된다.

사람들이 갈망하지만 가질 수 없는 시간을 팔기로 한 것이다.


TC가 시간을 팔기 위해 엔지니어에게 시간을 담기 위한 용기를 의뢰했을 때

1분의 T는 60초이고, 시간당 평균 14km의 속도로 부는 바람 1초는 공기 0.5세제곱 센티미터에 해당하니

90세제곱 센티미터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둥, T를 담는 속도, 포장 공장의 감속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둥의

말도 되지 않는 논의가 진행되는 걸 보고 바보 같은 생각에 동조하는 척하며

사기당하게 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T 판매에 성공적인 이야기로 흘러가 신기했다.

아파트 주차장 구석에서 충전한 5분짜리 플라스크, 그다음에는 2시간짜리 상자를 판매하자

종업원 수도 늘고 실업률도 크게 줄어들면서 TC의 사업은 그야말로 번창해나갔다.

그래서 1주일짜리 큐브를 개발하고, 결국은 35년짜리 컨테이너까지 판매하기에 이르자

T의 소비는 재화와 용역,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에 종말을 가져왔다.

유능한 사업가로 추앙받던 TC는 한순간 세계에서 가정 선진국이었던 나라의 

지배적인 자유 경제체제를 무너뜨리고 끝장내 버린 사형수로 전락해버린다.


사형이 임박했을 때 TC가 'T는 $다.'는 것은  '$는 T다.'라며

국민들이 구매한 T를 분 단위 화폐로 교환하게 하면 경제가 다시 돌아간다는 

해결책을 마련해 사형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TC가 제안한 대로 사람들은 새로운 T 단위 화폐를 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기 집을 다시 사고 살기가 전처럼 힘들지 않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T가 흐르고 국민들이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물처럼 희소하면서도 필요한 자원에 세금을 물리면 T 판매 이전처럼 

여전히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결말이 일어날지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다는 말에

자산을 위해 시간을 저당 잡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시간을팝니다T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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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스텔라 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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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죽음이건 애통하겠지만 생을 펼쳐보지도 못한

작고 여린 신생아의 죽음은 더 비통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병동이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병원에서 가장 무섭기로 유명한 간호사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이다.

어미 새가 아기 새를 보호하듯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의사조차 간호사의 허락 없이는 아기를 만지거나 검진을 시도할 수도 없다.


어른의 경우에는 자신의 선택 또는 치료 거부로 질병을 얻거나 낫지 않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소아과에서는 환자의 잘못으로 아프게 되거나 낫지 않는 일이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나서, 부모의 잘못으로, 사회의 부족함으로

아픈 아기와 아이들이 대다수라서 질병과 싸우는 무력한 아기들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서

소아과를 선택했다는 스텔라 황 교수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는

건강한 아기의 탄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건강하게 태어난 자체가 큰 축복이자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지척에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서,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단지 불운이 따라서 아픈 아기를 구하고, 

심히 아픈 아기는 편안하게 보내주고 가족들을 안아주면서

황 교수는 생과 사는 앞뒤 가리고 오지 않음을 늘 체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지금 이 순간을 살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 

"타인의 기쁨에 기뻐하고, 타인의 아픔에 아파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이끄는 최고의 지도자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의료진이 공감하고 적절한 완화치료를 하는 것이

세상 마지막 길을 축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감이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지나친 공감은 공감 피로를 가져와

우울증을 불러와 번아웃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 피로를 치유해야만 한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할 수 있어야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에서 

좋은 의사와 보통 의사가 결정됨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었다.



#나는죽음앞에매번우는의사입니다  #스텔라황  #신생아중환자실


"책과 콩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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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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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으로 인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비탄에 빠진 엄마가

인터넷 건강 모임에 푹 빠져 식물 테라피와 함께 유기농 식재료만 고집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하토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꽃이 좋아서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일하려면 보호자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광적인 식물 사랑이 날로 커지면서 하토의 앞날은 점점 우울해졌고

선의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우울한 하루하루를 견뎌내던 하토가 병원으로 꽃 배달을 갔다가 

병실에 군림하는 아름다운 여왕 소노 마키나를 만나면서 

하토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마키나 씨는 발병 사례가 세상에서 자신뿐인 초희귀병을 앓고 있어,

몸속에서 식물의 주성분인 셀룰로스가 생성되는 

원발성 조상종을 앓고 있어, 정기 수술로 셀룰로스를 제거해야 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너나 나나 치사율은 100%야."

라고 말하는 마키나 씨와 하는 스무고개 퀴즈 게임이 점점 즐거워지며

하토도 밝아지는 장면은 불치병에 걸린 여주인공과 

순수한 남주인공의 로맨스라는 일본 특유의 플롯이 느껴졌다.


서로가 규칙에 따르고 성실하게 맞선다면 권력도 재력도 완력도

나이도 성별도 성품도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하나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스무고개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스무고개 게임에 하토가 진심으로 임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하토에게도 희망이 생긴다.

하토의 엄마가 자신을 위한다며 마키나 씨를 찾아가 상처를 입히고,

그 사람은 자신을 위해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상처를 받았음을 알고

엄마에게 분노하면서 하토가 저지르는 일이 과격해서 다소 놀라웠다.

선의에서 우러난 행동이 아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음을 자각하며

그 악순환을 끊어내는 방법은 오직 하나라 생각할 때,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저질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내 안의 분노를 잠재웠다 욱하고 터뜨리지 않도록 잘 다스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연상답게 언제나 하토보다 진지하고 성숙한 마키나 씨 덕분에

하토의 어리석은 행동은 잘 수습되고, 엇나간 모자 관계도 바로잡는 계기가 된다.

올바른 지식과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부여되지 않음을

깨달은 하토가 여왕님의 분부에 따라 마지막 식물원 데이트를 끝내고

얼마 후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하토는 그녀를 만나기 전의 하토가 아니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여왕님의 자비에 따라 보호받은 하토는

자신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란 여왕님의 뜻대로

더 성장해서 좋은 어른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예상했던 남녀의 로맨스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삶의 위안이 되는 크나큰 우정과 사랑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안녕나의무자비한여왕  #코가라시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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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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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메시지가 뉴 에디션 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며 비우면 충만하고 버리면 채워짐을 알려주신

두 스님의 행적과 말씀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성철 스님은 남을 위해 삼천 배 절을 하라고 하셨는데,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의 성공만을 위해 경쟁하는 각박한 약육강식의 시대에

남을 위해 절을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에 감염되어 있는 사회에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에

몸소 실천한 선인들의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테레사 수녀님께선

"자신이 버려진 존재가 아니고 자기를 사랑하고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단 몇 시간만이라도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하셨다.

한 번에 한 사람만 껴안을 수 없어 나의 노력이 미미할지라도 그렇게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것은 남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을 대하듯이 한없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이다.

남을 동정하는 것은 남을 무시하는 일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부처님인데, 세상에 나타난 모습이나 사회적 처지가

다를 뿐임을 기억하고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비를 베풀어야지,

동냥하려 한다면 큰 잘못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은 존귀하며, 그 존귀함과 조금이라도 연을 맺고

나쁜 마음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큰 덕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모든 중생에게는 성불이 있고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 되어 너와 나의 삶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첫 만남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비교적 쉬우나 

마직막을 아름답게 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처음엔 아무런 편견 없이 시작하지만, 처음의 예쁜 것들이 각자의 편견으로 이루어진

착각이 되지 않도록, 오해나 미움으로 가득 채워지지 않도록

유종의 미를 남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늘 마지막을 생각하며 제자리를 옳게 찾아 주기 위해

인생을 흥청망청 함부로 살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삶이 괴로운 것은 소유를 집착하는 비이성적인 열정 때문이니

다가오는 것을 억지로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떠나는 것을 억지로 붙잡으며 괴로워하지 말고 보낼 줄 알고

풍부한 소유가 아니라 풍성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채우려 하지 말고 비워 내는 자유로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소유  #성철스님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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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산책시키기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
벤 알드리지 지음, 김지연 옮김 / 혜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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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철학에서는 행복한 삶을 위한 4가지 기본 덕목으로

지혜, 정의, 용기, 절제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이 기본 덕목은 선한 인간이 되기 위한 기준으로 이 4가지 덕목을 갖추려

노력하고 훈련하면 혼란스러운 인생에 멋지게 대처할 수 있다.

실천을 강조하는 스토아 철학에서는 말로만 떠들지 않고

벌떡 일어나 바나나와 산책을 나가라고 조언한다. 


지혜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분별력이고,

정의는 공정하고 품위 있는 인간이 되는 것으로 더 나은 인류가 되고자 

개인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정의란 상대방이 아무리 짜증 나게 굴더라도 

친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라는 말에 수양이 더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용기는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변화구에 맞서

용기 있게 인생을 살아 내는 정신력이다.

절제는 자기 통제력이자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4가지 기본 덕목을 윤리적 원리로 삼고 살아간다면 선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에우다이모니아(행복, 평온, 균형, 번영, 웰빙)에 이를 수 있다.


"군인들은 평화로울 때 작전 훈련을 하고, 벙커를 구축하고, 몸을 혹사시킨다.

그래야 전쟁이 터졌을 때 지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세네카의 명언

자발적 불편함을 훈련하면 앞으로 닥쳐올지도 모를 어려움에 대비할 수 있다.

세상에는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일일이 부정적으로 대응하면

삶이 불쾌해지고 문제로 가득 차게 되므로 스토아주의 황금률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일어날 일들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통제할 수 있다.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불평하기는 쉽다.

불평을 늘어놓고 싶은 충동이 들 때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소리 내어 불평하지 말라... 혼자 있을 때도 하지 말라."라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언을 잊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감당하기 힘들고 불편한 상황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벗어날 수 없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모든 것이 변한다.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마주한 문제를 받아들이고 이 또한 영원하지 않음을, 

모든 것은 변함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 챙김 수련법의 대가 존 카밧진 박사 또한

"파도를 멈출 순 없지만,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라는 명언으로 힘든 시기를 우아하게 헤쳐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하고 싶지 않을 일이 있다면 인격을 단련하는 훈련이라고,

완벽한 기회라고 여기고 도전하면 된다.

대단한 역경은 아니지만 평소 하기 싫은 일을 철학적 훈련의 기회로 활용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황을 건설적으로 재구성할 힘이 길러진다.

지금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오히려 행동을 앞당기고 길이 되기도 한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이 상대할 사람들이 참견이 심하고, 감사할 줄 모르며,

오만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질투심 많고, 무례할 수도 있음을 예상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디즈니 영화가 아니라서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 또한 같은 우주에 속한 동료 시민이라 여기고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라 불쌍히 여길 뿐, 

그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지지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단지 상대하기 힘든 사람을 상대할 때 나의 인격이 확연히 드러남을 알고, 

그들의 행동을 걱정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살아 있다는 것이, 

숨 쉬고, 생각하고,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는 아우렐리우스의 조언대로 아침을 시작해서 

태어나는 것이나 죽는 것을 내가 결정할 수는 없지만

선의를 가지고 품위 있게는 떠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바나나산책시키기  #스토아철학  #황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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