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시인의 그림에 색을 입히다, 나태주 그림 컬러링북
나태주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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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첫 컬러링북은 역시 힐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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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시인의 그림에 색을 입히다, 나태주 그림 컬러링북
나태주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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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을 보며 모든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는

나태주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첫 컬러링북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림을 그릴 때 편안하고 기쁘고 좋았던 것처럼 독자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마음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문학평론가인 나민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는

세상이 너무 사나우면 식물에게 도망하고, 그래도 힘들면

시나 아버지의 그림 속으로 숨어 잠시 앉아 생각을 하면

마음도 가라앉고 조금 웃게 된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컬러링북에 색을 입히다 보면 이해가 된다.

시인의 아름다운 수절과 꽃과 나무에게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래서 어르신들의 카톡 배경은 다 꽃이고,

나이가 들수록 길가의 이름 모르고 살았던 식물들에게 관심이 생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짧지만 은은한 울림을 주는 시 구절과

아무런 기교 없이 정직하고 소박하게 그려낸 꽃 그림과 여백의 미 속에서

짜증나고 속상했던 기분을 툴툴 털어버릴 수 있어 

정말 힐링하기에 좋은 컬러링북이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혼자 있고 싶을 때,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야 할 때,

나를 그 누구보다 아껴야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컬러링북으로 나태주 시인이 손수 그림 꽃 그림에 색을 입히며

달콤한 휴식으로 기운을 얻은 후에는

백지에다 나태주 시인의 밑그림 없이 꽃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시인처럼 산책 길에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며

꽃들아 안녕! 안녕! 하고 인사를 나누다 보면

백지에서 꽃이 피어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쁜 꽃들을 많이 그리다보면 내 마음도 예뻐지고 탄탄해질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게 만드는 걸 보면 나태주 시인의 기획 의도는 성공적인 것 같다.

시인이 그림그리기로 끝나지 않고 시 쓰기로까지 어어지는 그림그리기를 하는 것처럼

시는 아니더라도 그림 일기라도 쓰다보면 

점점 지쳐가고 거울 보는 게 싫어지는 나의 모습에 변화가 찾아올 것 같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정말 짧은 시간동안 시인의 그림에 색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정화가 되었으니, 나의 산책 길에 직접 본 꽃을 그리고 일기를 쓰면

정말 효과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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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니지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5
오영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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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15편은 튀니지이다.

아프리카 대륙은 이집트 여행만 했지만, 

여행 중 아랍의 봄이 이집트에도 전파되어 여행 일정이 취소되면서

대혼란을 경험했던지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아랍의 봄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쓰였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이자 아프리카 민주 혁명의 선두 주자이고

북아프리카의 보석이라 불리지만 잘 모르는 튀니지에 대해 알 수 있어 너무 유익했다.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발은 아프리카에 있다."라는 문장은

튀니지에 혼재된 유럽, 이슬람, 아프리카 문화의 공존을 잘 대변해 주었다.

유럽과 가깝고 지중해를 품고 있어 지중해 해상권을 놓고

여러 문명과 격동의 세월을 보낸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미래를 선도하는 나라이다.

아랍의 봄을 겪은 국가 중에서 비교적 순탄한 민주화 과정을 밟은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가 튀니지이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불법으로 분류하고 폭행범이 피해자와 결혼하면

형벌을 변하게 하는 악법도 폐지하여 아프리카 국가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되는

진보적이고 선구적인 나라로, 아랍 국가에서 첫 여성 총리를 탄생시켰다.


아프리카 의료 선진국으로 강력한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민간 의료 시설에 비해 의료비가 현저하게 낮고, 지난 60년간 기대 수명을

44세에서 74세로 증가시켜 세계 평균 71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공공의료와 민간 의료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고, 전문 의료인의 두뇌 유출 현상으로 의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매년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 환경이 잘 정비된 나라이다.

아랍어와 프랑스어라는 공통된 언어권, 저렴한 의료 비용, 

치료 후 회복하기 적당한 지중해성 기후와 숙박 시설이 매력적이라

인근 아프리카 지역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비만 치료, 해수 치료를 받기 위한

유럽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스어로 바다를 뜻하는 thalassa와 치료를 뜻하는 therapia가 합쳐진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 해수치료)는 튀니지의 풍부한 바다 천연자원과

건강을 결합한 산업이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 치료, 허브나 오일을 첨가한 담수 치료는 경험해 봤는데

해수 치료는 낯선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고 상당수의 유럽 환자들에게 게 튀니지가 의료 관광지로 명성을 얻는데

해수 치료의 영향이 컸다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에 튀니지로 들어온 진한 커피의 맛도 궁금했다.

튀니지 아라빅 커피는 제주아라고 불리는 커피포트에 물과 함께

곱게 간 커피 가루,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오렌지 꽃수나 오렌지 껍질 가루를 첨가해서

아랍 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의 커피 향이 난다고 한다.


아프리카-로마 문명의 가장 화려한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던 카르타고의 후예이고,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예술과 학문의 발전을 이룬 튀니지의 이모저모를

알게 되어 언젠가 가볼 여행지에 튀니지를 추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있는그대로튀니지  #나의첫다문화수업15  #북아프리카의보석   #카르타고   #해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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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컬러 -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
이명신 지음 / 찌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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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내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아이 목소리일 줄이야...

비음 섞인 하이톤의 목소리가 어릴 적에는 귀엽다고 평가받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듣기 거북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잔소리 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의 안정적인 목소리가 너무 부러워

나름 연습을 해서 목소리가 다소 낮아지긴 했는데, 

보이스 컬러를 일찍 알았더라면 

올바른 연습 방법으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코어 근육을 강화해야겠다.

단단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코어 힘을 기르기 위해 

서서, 앉아서, 누워서 하는 연습은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을 것 같아

매일매일 빼먹지 말고 해야겠다.


목소리에도 퍼스널 컬러가 있다.

TPO에 맞게 옷을 갖추어 입듯이, 상황에 따라 목소리 표현을 포함해

목소리 이미지를 바꾸면 내 진심을 잘 전할 수 있고 

말투 때문에 생기는 오해를 막을 수 있다.

목소리 이미지는 톤과 공명, 발음, 발성, 말의 내용,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인

목소리 표현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 보이스 컬러를 알면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내 목소리 이미지를 체크하고 장점을 파악한 후,

장점에 새로운 표현 방법을 더하면 나의 목소리 이미지는 더 풍부해진다.

내가 원하는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셀프 훈련법을 

보이스 전문가가 알려주니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소리에 대한 고민의 원인 분석과 해결 방법, 

발음 연습 방법, C-Spot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코어의 힘을 기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이금희 님이 높은 톤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

고음은 귀에 꽂히는 굉장히 잘 들리는 소리라 날카로운 이미지라 싫었는데,

공명이 좋고 끝 음을 길게 페이드아웃해서 높은 톤이라는 걸 모를 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들릴 수 있다니 놀라웠다.

고저, 장단, 강약, 쉼, 속도에 따라 높은 톤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들릴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니 내 목소리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보이스컬러  #셀프목소리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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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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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대해

뼈를 때리는 책이라 이쁜 에코백과 텀블러 모으기와 같은 그린워싱에 대해 

반성하며 나 또한 선량한 기후파괴자가 아닌지 돌이켜보게 되는 책이다.

기후파괴적 행동을 합리화하는 변명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


읽는 내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다양한 기후친화적인 결정들의 어려움 정도와 효력을 만든 표에서

'전구 끄기, 쓰레기 분리수거,  지역 식재료 이용하기, 고기 덜 먹기,

에어컨 사용하지 않고 난방도 줄이기, 대중교통 더 이용하기, 자동차 없는 생활'은 

의식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운전을 하지 않냐며 자동차를 권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지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에요. 기동력이 필요 없는 직업이라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시간 활용도 잘할 수 있고 좋아요."

라고 답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좀 더 편한 생활에 대한 유혹이 많아져서

순간 혹 할 때도 있는데, 나의 신념을 저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와 무능력이 비현실적인 자기 과대평가와 만날 때만 파괴적인 잠재력이 드러난다는

말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자기 과대평가로 무능력을 무마할 때

무언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확신이 없을 때보다 말이 안 되는 짓을 더 많이 한다.

우리는 복잡한 것과 복합적인 것조차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복잡한 문제는 어렵지만 집중해서 이해하면 되지만,

복합적인 것은 복합 체계의 특징들은 변수들 사이에 

수많은 피드백이 있어서 빠른 파악이 어렵고 체계상의 특징으로 예측 또한 어렵다.

양성 피드백과 음성 피드백이 함께 지구 기후 체계를 구성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그 관계를 다 볼 수가 없다. 단순 체계와 달리 역행 기능도 없다.

거기다 우리 뇌는 단기간을 내다보는 데 더 익숙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에 부담을 느낀다.


다양한 심리 기제들과 연결된 기후파괴적인 행위에 쓸 수 있는 변명들을

쭈욱 듣다 보니, 기후친화적인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가 기후친화적인 삶을 선택해야만

기후친화적인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인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  #기후위기  #그린워싱  #위장환경주의


"책과 콩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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