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밖에 없구나, 와인 - 맛과 향으로 남겨지는 날들의 기록 일하는 사람 15
앤디 킴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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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 매너리즘에 빠져 색다른 길을 모색하던 중,

우연히 마주한 프로방스의 포도밭에 반해

무작정 프랑스 국립 와인 대학교에 지원해서 와인 업계에 발을 들여

2022년 와인 기사 훈장까지 받은 앤디 킴이 써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와인은 없다.

햇살, 바람, 비, 시간이 와인을 빚어내듯 

앤디 킴이 와인을 심사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앤디 킴을 통해 와인에 대해 알게 되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유기농 와인과 바이오다아내믹 와인은

초록색 잎(Euro-leaf, 유럽 유기농 인증 로고)과

데메테르(Demeter  바이오다이내믹 농업의 국제 표준 기구, 오렌지색 바탕에 흰색) 

인증 로고로 구분되는데 둘 다 인증된 사료와 비료만을 사용한다.

유기 농법에서는 사료나 비료가 유기농이기만 하면 되지만,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은 자급자족해야 한다.

포도 잎을 좋아하는 달팽이들을 없애기 위해 오리를 풀어 두고,

바구미와 유충을 잡아먹을 닭도 풀어 놓는다.

포도밭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싸는 똥오줌은 훌륭한 거름이 되는 

와이너리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평화스러웠다.

박쥐가 날아와서 나방을 잡아먹어 달라고 숙소를 만들어주는 풍경도

낯설고 새로웠다. 밤잠이 없는 박쥐가 밥에 꼬이는 해충들을 다 처리해 줘서

살충제를 쓰지 않아고 된다고 하니 새집도다 길이는 더 길면서

납작하다는 박쥐 숙소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20세기 최고의 빈티지가 1945인 이유가 1939년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면서

와이너리를 뒤로한 채 피난길에 올라 포도밭이 방치되다가

전쟁이 끝난 1945년에야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인간의 손길을 받지 못한 탓에 포도가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스스로 성장해 내추럴 와인이 탄생했다니 코로나19 역설이 떠올라 씁쓸했다.

가업을 잇기 싫어서 자동차 딜러의 길을 걸었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마신 궁극의 빈티지 와인 한 모금으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는

와인메이커의 일화를 들으니, 술알못도 그 맛이 궁금해졌다.


와인에 대한 고집이 유별난 프랑스 담당자들과

빠른 일 처리가 당연한 한국인 담당자들을 조율하며

와인셀러에서 와인 기사 작위를 받기까지 10여 년이 안 걸렸다니

그 열정과 도전 정신이 어땠을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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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말 인생을 망치는 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최화연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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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되는 기적의 말버릇을 살펴보며

나의 언어 습관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아주 유익했다.

일어나서부터 자기 전까지 좋은 일만 생기는 92가지 언어 습관을

형성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없애고

현재에 집중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뇌의 무의식 컴퓨터는 자신의 말을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기 때문에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암시에 걸리기 쉬운 존재임을 기억한다면,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에 걸맞는 말버릇을 사용해야 한다.

현실이 말버릇을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말버릇이

감정과 사고, 행동을 빚어내고 결국 겉모습, 표정, 환경, 인간관계까지 달라진다.

기적의 말버릇은 부작용도 없고 비용도 시간도 전혀 들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 활용하면 된다.


"긴장하지 마, 짜증내면 안 돼."를 되뇌이며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히면

몸이 굳어 움직임이 뻣뻣해지면서 마음이 더 초조해진다.

그 대신 "자, 심호흡!"이라고 말하며 호흡에 집중하면서 다섯 번 정도 반복하면

몸의 긴장도 풀리고 마음이 진정되어 유용하다.

분노와 슬픔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뭐 어때, 어쩔 수 없지"라고

흘려넘기다 보면 마음에 다부진 근육이 붙는다.

순간적인 감정에 괜한 말을 내뱉고 후회하지 말고, 심호흡을 통해

평정심을 찾고 나서 말을 꺼내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피곤해" 주변 사람의 에너지와 다정함까지 빼앗아 가는 악마의 주문이라니

뜨끔했다. 피곤해를 연발하면 듣는 사람도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

대신 "수고했어. 오늘도 고생 많았어"라고 자신을 다독여주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오늘도 성실하게 보낸 나에게 "피곤해"의 부정적인 기운이 아니라

"수고했어"라는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주자.


"하지 말걸", "할걸"는 금기어이다.

지우고 싶은 흑역사를 한탄하는 게 아니라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았다"고

긍정하게 된 후로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사라져, 저자 또한 운이 트였다고 한다.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못난 사람이 아니라, 미숙했지만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으니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고 과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천재는 그저 다른 사람보다 오래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한다.

한 가지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그것에 파고드느냐보다

얼마나 다른 것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이것만 하자고 시간을 지정해서 완료하면 다른 것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좋은 아침! 오늘은 최고의 하루가 될 거야"로 시작해

"웃는 얼굴이 최고의 약"이라며 살아갈 기운을 얻고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 내일은 분명 좋을 하루가 될 거야!"로 마무리하는 

의식적인 말버릇은 나를 행복하게 할 거라 확신하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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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중국어 독학 첫걸음 - 발음부터 회화를 입에 착! HSK 시험까지 한 번에 착!, 개정판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허은진.츠징위 지음 /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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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완전 초보가 과연 4주 완성 학습 플랜대로 할 수 있을까,

중국어를 배운 적이 단 한번도 없어 1주차 발음 단원을 쭈욱 훑어보고는 걱정이 되었다.

대만, 홍콩 등에서 사용하는 번체자는 그나마 한자를 알아볼 수 있는 게 있지만,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쓰는 간체자는 너무 낯설다.

한자도 잘 모르는데다 성조까지 있으니 시작하기도 전부터 두려움이 컸다.

다행히도 친절한 영상 강의가 있어 완전 초보도 시작할 수 있었다.


각 단원마다 핵심 주제와 어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QR스캔을 통해 영상 강의와 원어민 음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중국어 독학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학습한 문형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본문을 듣고 따라 읽을 수 있는 버전이 준비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배경 그림들이 실제 중국 풍경에 가깝게 그려져 있어

중국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동방명주에서 인증샷을 서로 찍어주면서 대화가 통하지 않아 아쉬워 했던 것,  

상하이 쇼핑거리에서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흥정에 실패해

엄마에게 비단구두를 사주지 못해 미안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기본적인 단어와 몇 마디 문장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어 안내문이 거의 없고 중국어는 1도 몰라 당황스럽고 아쉬움이 가득했던

중국 여행을 떠올리며, 회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잘 외워지지 않는 문장들을 떠듬떠듬 따라 읽어나갔다.

지금의 내 실력으로는 책에서 제시한 4주 완성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반복 학습하기로 했다.

혼자서 중국어 공부가 가능할까 걱정이 앞섰는데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을 따라 듣고, 1대 1 맞춤 강의처럼 꼼꼼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중국어 독학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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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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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잠시 배운 덕분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기억하고 있어서 첫 관문을 즐겁게 넘었다.

물론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을 할 수 있도록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최소한의 어휘와 표현을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없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 노트도 있다.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틈틈이 학습하라고 일본어 문자표와 품사별 활용표가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고등학교 때 배운 일본어의 전부라서

그 때 더 심화해서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가장 기본은 기억하고 있으니

책에서 제시한 4주 학습을 따라가면 일본여행에서 간단한 회화가 가능해지면

더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겨 기뻤다.


'아이우에오, 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응'하고 큰 소리로 읽으니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설레이고 재미있었다.

점점 배울수록 어려운 외국어라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말과 어순이 같아서 이해가 쉬워서 부담이 없어 좋았다.


처음엔 책이 너무 두껍고 커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회화의 토대 문법이 간결하고도 상세히 나와 있고,

QR코드로 시사일본어학원 강사님의 무료 해설 강의도 보고,

음성 듣기를 하며 문형 연습을 반복하고,

술술 나오는 회화를 따라하니 

왜 착!붙는 일본이 독학 첫걸음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패턴처럼 문형 연습을 하니

간단한 회화 정도는 주고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착붙는일본어독학첫걸음  #시사일본어사  #히라가나부터JLPT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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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리더십
브렌던 P. 키건 지음, 안세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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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기업 머천트 플리트의 CEO 이자

가장 혁신적인 CEO에 선정된 브렌던 키건의 야심작이다.

부렌던 키건이 실패한 회사를 되살려낸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의 에너지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회복탄력성으로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며,

흔들림 없는 자신감으로 의심에 맞서는 전략을 전수해 주는 리더십 지침서이다.


우리 내면에 자리한 FUD, 두려움(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

을 극복하고 용감하게 나아간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타고난 리더는 없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리더십은 매일의 결정이 모여 만들어지며,

리더가 되기 위해 최고가 될 필요도 없다.

리더가 되기로 결심하면 누구나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두려움 없는 리더가 되려면 지성, 열정, 인내가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의 토대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 힘이다.

힘이 없으면 리더는 용기 내어 행동할 수가 없다.

실패할 용기와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 목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로드맵은

존재하지 않지만 좋은 동반자가 있고, 성공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양보와 희생을 할 줄 알아야 하며, 관심 분야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생애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그려본다고 해서 지구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중간 이정표로서의 목표를 설정해야

결승선 통과가 가능하다. 

목표는 스마트하게,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고(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chievable) 관련성 있고(Relevant) 

기한을 정하는(Time-Based) 것이 좋다.

정상까지 오르는 법과 중턱까지 오르는 법이 다르듯이

자신의 역할에 적합하게 리더십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정체기를 심신 회복의 시간으로, 역경을 기회로 삼아 고난을 극복하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 없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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