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와 기린의 언어 1
자비네 비테마이어 지음, 이수영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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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동식물의 세계를 배경으로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쓰는

자비네 비테마이어가 탄생시킨 하얀 기린 '그레타'와 같은 멘토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레타가 특별한 이유는 하얀 털 때문이 아니라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신중하게 관찰하고,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고

자신과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평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건네고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상대방 또한 솔직하게 함께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진 그레타의 화법을 배우고 싶어졌다.

 

낯섦, 다름, 배려, 양심의 가책, 내 것이 아닌 물건, 우정, 배우는 즐거움, 거짓말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 그레타와 함께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부쩍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책이었다.

사바나에서 기린, 늑대, 코끼리, 하이에나, 독수리, 얼룩말, 영양, 가젤 등의 동물들이

정말 이렇게 잘 지내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다소 의아스럽기는 하지만

동화는 동화일 뿐이니까 그레타와 같은 중재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 함께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제안하며,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도 알고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정말 현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말썽꾸러기 빔, 빌마 늑대 남매가 흰개미 집인 줄 모르고

재미로 돌멩이 던지기 놀이를 했다 흰개미가 죽은 걸 알았을 때의 큰 충격을 받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돌멩이 던지기 놀이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늑대 남매들, 흰개미들을 괴롭힐 생각도 전혀 없었고

자신들의 생동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몰랐던 것을 알고

자책감에 괴로워하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고 상대를 돕는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좋았다. 불편한 감정과 생각을 극복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철부지 늑대 남매들을

점점 성장하게 하였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고약하게 구는 심술궂은 뱀 사미에게

거짓말로 속이지 말고,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고 조언을 하는 경지에 이르니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기특하였다.

자신들도 다른 동물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몰라 바보같이 군 적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그리고 그 어려운 일을 시작할 때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함께 있다면 큰 힘이 되니

자신들이 그런 존재가 되겠다고 하니,

그레타와 기린의 언어 2에서는 성장한 빔 빌마 남매들의 활약도 기대되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레타와기린의언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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