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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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번뇌를 종료합니다 책을 받았을 때만 해도 무척 기뻤다.

오랜만에 마음을 다독여줄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하루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였다.

어느 날 책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집안을 몇 번이나 뒤집어가며 찾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아이가 어디엔가 숨겨둔 것 같은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책을 추가로 구매했다.

그 순간 괜히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요즘 정말 정신이 없구나 싶었다.

몸도 마음도 어지럽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자꾸만 생각이 흩어지는 시기였다.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이런 우여곡절 끝에도 다시 내 손에 들어온 게 아닐까 싶었다.




번뇌를 종료합니다는 단순한 필사 책이 아니었다.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오류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108번뇌는 단순히 불교적인 의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과 감각의 반응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념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 108가지 번뇌를 하나씩 꺼내 보여주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복잡한 번뇌들 중에서도 일상을 자주 흔드는 5가지 오개를 중심으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목차가 나오기 전 이 책에 대한 사용법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 대해 생소한 분들은 이 부분은 반드시 확인하고 책을 읽으시길 추천드린다.



​앞서 말한 오개에 대한 주제별로 책에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막연한 위로나 감성적인 문장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마음이 힘들 때 우리는 흔히 괜찮아질 거야 같은 아주 가벼운 말들을 위로하지만

정작 왜 괴로운지에 대해서는 깊게 들여다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번뇌를 종료합니다 책에서는 내가 어떤 감정 때문에 흔들리는지 어떤 생각의 오류에 빠져 있는지를 차분히 짚어준다.

그리고 그 감정을 흘려보내는 방법까지 안내해 준다.



이 책은 따라 쓰고, 되새기고, 점검하는 3단계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눈으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문장을 써 내려가며 마음을 정리하게 만든다.


​

필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에 집중하게 되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잦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읽고 쓰기에 부담이 없어 좋았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 앉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 꽤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이 책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비워내야 할 감정 조바심을 버리기로 했다.

아주 천천히 문장을 되뇌며 필사하고 명상하는 시간을 하루에 10분 정도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사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불교의 지혜를 담고 있지만 어렵거나 무겁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쉽게 지치고 흔들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필사를 하는 동안 마음이 조금 차분해졌고 조급했던 감정들도 한결 가라앉았다.


​


이번 5월은 정말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달이었다.

진심으로 세상은 나에게만 불공평한 것 같다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성토했던 날들이었다.

이 문장을 적어 내려가면서 정말 억울함이 진심으로 담겨있었지만 이내 감정을 잘 추슬렀다.​



그 외에도 책 뒤쪽 다른 내용들도 살펴보았다.



​

다양한 문장들이 어지러웠던 내 마음을 대변하듯 다 내 이야기 같았고

하루에 한두 장씩 진심을 담아 필사를 하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다가오는 장마철 때문인지 요즘은 유난히 마음도 쉽게 가라앉고 무기력해지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필사의 힘을 믿고 싶었다.

하루에 몇 장씩이라도 조용히 앉아 문장을 따라 쓰는 시간이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 같았다.

실제로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는 느낌이었다.



요즘 마음이 자꾸 흔들리거나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이라면 번뇌를 종료합니다 책을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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