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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의 두뇌 육아 - 뇌 발달의 골든타임 0~3세 육아의 핵심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한 평생을 예민한 기질 탓에 나 때문에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
왜 그렇게 유난이냐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서 피곤하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 탓에 집에서 조금만 큰소리만 나도 뭔가 내 탓인 것 같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민한 건 내 탓도 아닌데 이렇게 타고 태어난 건데 우리 부모는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업보인지 내 새끼도 나를 닮아 많이 예민하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내 부모와는 다르게 행동하리라 늘 생각해왔다.
나도 육아는 처음인지라 공부만이 살길이라 생각했고
내가 존경하는 천근아 선생님의 책이 최근에 출간되어 서평단에 지원했다.
정말 이 책이야말로 예민한 부모가 예민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나와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다.
이 책은 신생아부터 3세까지 아기를 육아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진료 대기만 5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님께서 출간한 책으로
뇌 발달의 골드타임 0~3세 육아의 핵심의 최신 뇌과학 양육 바이블이라고 한다.

책 앞장에는 천근아 선생님의 소개가 담겨있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천근아 선생님께서 자폐에 대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본 적 있었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신 내용들이 꽤나 공부가 많이 되었더랬다.
그때 천근아 선생님을 알게 되어 다양한 육아 관련 영상들을 꽤나 찾아보고 도움을 받았더랬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공감이 참으로 많이 되었다.


솔직히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 수준이 아이의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믿는 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 맥락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이 두뇌는 따뜻하게 웃어주고 틈날 때마다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부모를 원한다고 한다.
건강한 부모의 건전한 상식이 얼마나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지에 대해 담겨있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0세에서 3세 두뇌 맞춤 육아 가이드가 담겨 있고
월령별로 두뇌 맞춤 육아법에 책에 담겨 있었다.


제목부터가 너무 와닿는다.
친구들에게 자주 했던 이야기 중 우리 아이만 왜 이렇게 유난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기질 자체가 예민해서 수면 장애까진 아니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깬다.
분유도 한 번에 먹지 못하고 끊어서 먹는 편이고 짜증이 잦다.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서 낮잠에 쉽게 들지 못했다.

아기의 기질을 인정하기까지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인정하는 과정에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답습하기 싫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피곤하면 아기에게 우리 부모가 나에게 그랬듯 똑같이 짜증 내고 화를 낸 적이 몇 번 있었다.
엄마는 자녀에게 쿠션이나 스펀지가 되어 완충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답습하지 않게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책을 보며 다짐 또 다짐을 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모든 경험은 뇌에 고스란히 남는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정서가 안정된 아기로 키우기 위해서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놀이 활동을 많이 하여 아기의 언어와 정서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야겠다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월령별로 나누어 놀이 방법과 양육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제 9~10개월 된 다복이의 현 상황과 놀이 방법에 대해 궁금해서 이 파트를 열심히 보았다.
다복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책을 참고하여 열심히 놀아주었다.


상황별 육아 Q&A가 담겨 있어서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

전부 내 상황과 연결되어 있었고 특히 소리에 예민한 다복이와
마찬가지로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황이 제시되어 있었다.

요즘 나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할머니가 없으면 내 껌딱지가 되어 화장실을 가거나 부엌에 잠시 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분리 불안이 심하게 시작되었다. 분리불안에 대한 대처법이 담겨 있어서 책에서 제시한 대로 요즘 실천하는 중이다.

꼭 인사를 하고 언제 돌아올 것인지 알려주는 방법인데
아직까지는 아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꾸준히 시도해 볼 예정이다.


요즘 기어다니며 잡고 서는 재미에 푹 빠진 다복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저지레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다.

특히 대상 영속성을 약간은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유식을 하다가 손에 쥐고 있는 장난감을 수직낙하하여 떨어뜨리는데
떨어트린 다음 꼭 떨어진 것을 확인하려고 한다.

9~12개월 딱 다복이와 비슷한 월령별의 아기들이 할 수 있는 놀이 방법과 놀이 효과에 대해 담겨 있었고


마찬가지로 상황별 육아 Q&A가 책에 담겨 있어서 육아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요즘따라 고집을 피우고 떼를 너무 써서 걱정이었는데
이 또한 자연스러운 아기 발달 과정이니 조금은 여유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복이처럼 예민한 기질의 아기를 육아한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봐야 할 교과서 같은 책 천근아의 두뇌 육아!
육아에는 정답은 없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이 있어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SNS에 가짜 박사들이 판을 쳐서 믿지 못할 육아지식들이 많았는데
예민한 엄마로서 예민한 아이를 기를 때 필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곧 출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임신선물 혹은 출산선물로도 좋은 육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