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나 내용이 좋아 유명하다는 어린이 도서는 외국작가의 작품이 거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몸에 우리농산물이 맞는 것처럼 우리 정서에도 우리나라 작품이 좋을텐데... 조금만 찾아보면 분명히 훌륭한 우리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동화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동화는 유년 시절의 향수에 기꺼이 젖어들게 하는 매력적인 감수성 자극제이다.
밀란쿤데라의 소설은 통속한 사랑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특유의 유니크한 통찰을 담은 신랄하고 위트넘치는 문체로, 당장 밑줄을 긋고 수첩에 적어두어도 좋을 인생의 지침을 명쾌하게 제시한다.<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후로 여러 권을 읽어냈으면서도 여전히 나는 1929년생이라는 작가의 나이를 헤아려보고 그 때마다 충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