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짜리 합본을 다 읽어 낸 기쁨 보다 더 큰 기쁨이 "세계 3대 환타지소설"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이 작품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부피에 압도당해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스르르 옷장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코트들을 헤치고 만나는 환상적인 세계를 여행하는 소녀의 기분 딱 그대로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묘사하는 나니아의 그 생생함을 영화는 얼마나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크다. 디지털영상기술이 아무리 선명하고 생생하다지만 문장을 보는 순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영상만큼 생동감있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
*사족
1. "오리지날(?)의 저력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 (c.s.루이스와 동문수학한 톨킨이 이 작품을 질투해서 쓴 작품이 <반지의 제왕>이라는데 그것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세상에!)
2. 기독교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옥의 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