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만의 부드럽고 섬세한 문체며 몽환적인 분위기, 중의적인 의미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의 매력은 이십대초반의 나 역시 열광케 했다. 몇 년이 흐른 지금 <해변의 카프카>이후 2년 만에 신작<어둠의저편>을 발표한 그에게 이젠 더이상 섬세하고 세련된 도시 감성의 우울한 판타지를 기대해선 안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