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능대능소, 해학과 골계미가 넘치는 재미진 입담으로 쓰는 현란한 글쓰기의 대명사인 그에게도 <유랑>에서는 하루끼 못지 않은 서정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에서 볼 수 있는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은 자신의 내면으로만 몰두하는 치기어린 치열함이 넘치는 요즈음 발견하기 힘든 미덕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