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 난다!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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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그림책/연이 난다!/꼼꼼. 202110. p22

: 북스타트로 만난 꼼꼼 작가님의 <털실이 통통>에 이어 <눈이 오려면>, <그래, 어떤 색을 갖고 싶어?>.

그리고 냉이꽃 출판사 꼼꼼 작가님의 요번 신작 <쉿, 까꿍!>에 이은 또 다른 신작 <연이 난다!>를 읽어봤다 :)


생쥐가 코끼리, 돼지, 고양이, 토끼, 오리 친구들과 함께 생쥐 모양 연을 날리며 놀아요.

앗! 으앙~ 연줄이 끊어졌어요! 동물 친구들은 다 같이 연을 찾아 길을 떠나요.

분홍 꽃밭을, 초록 풀밭을, 노란 들판을 지나고 파란 강도 건너죠. 과연 친구들은 연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른 책과는 다르게 옆으로 여는 게 아니라 위로 열어야 해서 오잉? 싶었는데

동물 친구들이 다함께 연을 높이 높이 날리는 게 실감나서 아하! 이 이유구나 싶었더랬다 :)

이번에도 역시 의성어 의태어가 다양하게 등장하기에 더 실감나게 재밌게 읽어줄 수도 있고

여러 색깔들도 함께 나와 색깔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던 그림책.

거기다 아직은 공감이나 협동, 이라는 걸 잘 모를테지만...

연을 잃어버려 슬픈 생쥐 친구를 위해 힘을 합쳐 도와주는 다른 동물친구들이 나오기에

친구의 슬픔을 공감하고 친구를 위해 도와준다는 느낌을.. 어렴풋이나마 느끼지 않을까? ㅋㅋㅋㅋ 라는 생각도 들었다 흐흐

토끼의 긴 귀 라든지 고양이의 수염이라든지 각 동물의 특징도 잘 잡아주기에

이 동물은 뭐지? 라며 인지 놀이를 하기에도 좋을 듯 싶었다.


요번에도 다 읽고나니 혼자서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유심히 보는 울 아가 :)

보드북이라 아기가 혼자 책을 넘겨도 다칠 염려 없어 아주 만족스럽다. 보드북 최고..!

0~3세 영유아를 위한 귀욤귀욤한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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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까꿍!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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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그림책/쉿, 까꿍!/꼼꼼. 202110. p20

: 작년 북스타트로 받았던 <털실이 통통>으로 알게 된 냉이꽃 출판사의 꼼꼼 작가님.

작년엔 <그래, 어떤 색을 갖고 싶어?>와 <눈이 오려면>을 보내주셔서 그것도 아가와 함께 즐겁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또 신간을 무려 3권이나 보내주셨다! 그 중 한 권인 <쉿, 까꿍!>을 먼저 함께 읽어보았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이 그림책은 까꿍그림책이다!

울 아가들이 넘나 좋아하는 까꿍 놀이를 이 책을 이용해서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꼼꼼 작가님의 그림책은 그림도 귀염귀염할 뿐 더러 매번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주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가에게 읽어줄 때도 좀 더 실감나게,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는 것 같다 :)


거기다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동물친구들이 재등장! 어머어머, 요 친구들 우리 전에도 만났었지??

라며 전작들을 함께 연달아 읽어줄 수도 있어서 더 좋았고

요즘 눈코입을 반복해서 알려주는 중이었는데 마침 쉿, 까꿍! 그림책에서도 요렇게 코! 등을 언급하기에

"이 동물은 코끼리야~ 코끼리 안녕~~! 울 아가 코끼리 좋아하지? (집에 코끼리 인형이 무려 5개나 있다 ㅋㅋㅋㅋ)

코끼리는 코가 요렇게 길쭉하게 생겼지? 우리 아가 코는 어디지~? 요기 있네!"

하며 ㅋㅋ 더 즐겁게 아가의 코, 다리, 귀 등을 만져주며, 각 동물들의 특징을 살펴가며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었다 :)

나중에 좀 더 크면, 좀 더 많이 읽다보면 저 뒷모습만 보고도 어떤 동물인지 알아맞추는 날이 오겠지..?


다 읽어주니 재밌었는지 이번엔 아가가 직접 자기 다리 위에 올려 놓곤 한 장씩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ㅋㅋ


너무 귀여워서 찰칵찰칵 찍었는데 다 찍고보니 뒷 내용이라... 그래도 이렇게 귀엽게 직접 읽는 모습을 안 올리기는 아까워서 ㅎㅎ 스포 방지를 위해 아쉽지만 블러 처리로...!


0~3세 유아 그림책으로 추천하는, 까꿍놀이도 하며 동물 친구들과도 인사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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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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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한국소설/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명소정. 202108. p308

: 표지가 눈에 확 들어왔던,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을 자극했던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이지북 출판사의 '영어덜트 사이언스 판타지' YA! 사이언스판타지 시리즈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나는 화괴야. 이야기를 먹고 사는 괴물이지. 먹은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잊힌다는 게 흠이지만." (p16)

도서부장으로 사서 대행 업무를 맡게 된 세월은 계속 되는 책 분실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도서관 구석에서 책을 뜯어 먹고 있던 하얀 갈기에 붉은 눈동자의 괴물, 화괴가

배치고사에서 수석을 차지해 입학식 때도 대표로 선서를 했었던 혜성으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괴물을 봤다는 사실보다도 책 도둑을 잡았다는 사실에 집중한 세월은 혜성이 더이상 책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해

'고민 상담부'를 만들어 책 대신 학생들의 고민을 먹으라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정말로 '고민 상담부'로 자신들의 고민을 상담하러 학생들이 찾아오게 되는데...

<2021 에브리웨이 판타지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라는데 오호 이게 우수상이면 최우수상은 뭐가 받은거지?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 지루하지도 늘어지지도 않게 이야기가 잘 전개되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생각지도 못 한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서 뭔가 더 집중이 잘 됐다고 해야할까?

웹툰으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고 책 뒷표지에 추천사처럼 이 작품이 영상화가 된다면 또 얼마나 재밌을까 싶기도.

그만큼 볼거리도 많을 것 같고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고 오래전 읽었던 일본 소설 <기억술사>가 오버랩 되기도 했었다.

모든 고민은 기억에서 온다는 세월의 말처럼 고민의 근원인 기억을 없애버린다고 정말로 고민이 해결될까?

살다보면 이불 킥 하고 싶어지는 기억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 기억을 없애버린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될까?

책 속에서도 자신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기억을 지우기로 마음 먹지만 기억은 그 사람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주변 이들의 기억과도 연관이 있어 혼란스럽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는 세월은 고민을 상담하러 온 학생들을 진심으로 상담해주며

그 학생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점점 감정이 생겨나고 그저 허기를 없애고자 했던 혜성도

점점 다른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개인적으로 이 마무리도 참 좋긴 하지만 에필로그라든지, 짧게나마 후속편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남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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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감 -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 작가 시리즈 1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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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에세이/작가의 마감/나쓰메 소세키 외 29인. 202108. p298

: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모리 오가이, 사카구치 안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에도가와 란포 등등.. 일본 소설을 좋아하고 접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또는 한 번쯤은 한 권쯤은 읽어봤을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가 담겨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읽게 된 책, 작가의 마감.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 간다고 했나? 나는 가수도 아니고 작가도 아닌 독자일 뿐인데..

결국 나도 제목 따라.. 마감을 며칠 넘기고야 말았다..는 핑계를 대본다.. 흑흑

1장, 쓸 수 없다 / 2장, 그래도 써야 한다 / 3장, 이렇게 글 쓰며 산다 / 4장, 편집자는 괴로워

이렇게 총 4파트로 나누어 일본 대문호들의 마감분투기를 모아 엮은 책.

어떻게 이 많은 작가들의 마감에 관한 썰들을 모을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결국 모아 엮기에 성공했는지

엮고 옮긴 안은미님의 아이디어와 노고에 감탄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

각 저자들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출생, 이력, 대표작, 사망 등이 작품 앞에 같이 수록되어 있어 부담감이 덜하고

배경 지식을 먼저 쌓을 수 있었기에 참 자상한 편집이구나. 애정을 담아 만든 책 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기쿠치 간이라는 이가 세상을 떠난 친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나오키 산주로를 기리며

아쿠타가와 상(순수문학 대상)과 나오키상(대중문학 대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와우! (p120)

읽는 동안 이미 알고 있던, 익숙한 저자들의 문장과 그들의 고뇌를 읽을 땐 반가움과 웃음이 피었고

낯설고 처음 접하는 저자들의 문장과 고뇌를 읽을 때는 오호, 새로운 저자를 알게 됐네! 라며 기쁘기도 했다.

그 중 와닿았고 기억에 남는 몇 문장을 꼽아보면...

<어쨌든 쓸 수 없다네> 나쓰메 소세키

14일에 원고를 마감하란 분부가 있었습니다만, 14일까지는 어렵겠습니다.

17일이 일요일이니 17일 또는 18일로 합시다. (p65)

ㅋㅋㅋㅋ 늦어놓고 이 무슨 당당함인가! 빵 터져버렸다.

<쓸 수 없는 원고> 요코미쓰 리이치

어떤 책에 3월생인 사람은 아침 몇 시간은 혼자 있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맞는 말이다. (p39)

같은 3월생으로서의 동질감과 ㅋㅋ 야행성에 저혈압으로 아침을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3월생이라서였어? 라는 ㅋㅋ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는 소소한 기쁨이 들었달까 :)

<한밤중에 생각한 일> 모리 오가이

비평가 아무개 군의 비평을 읽는 이유는, 그 비평으로 구로다 세이키 군의 그림을 이해하고자 함이 아니다.

나카무라 후세쓰 군의 그림을 이해하고자 함도 아니다. 비평가인 아무개 군의 머릿속을 알고자 함이다. (p99)

뭔가 자연스럽게 끄덕이게 되었던 문장. 비평을 읽는 이유...

<독서와 창작> 나쓰메 소세키

도무지 시간이 없어 독서를 못 하니 곤란하다. (중략)

남들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니까 필시 한가하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웬걸, 그렇지도 않다.

학교에 나갈 때가 지금보다 손님이 적고 훨씬 여유로웠다. (중략)

독서하기에 가장 바람직한 밤에는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정이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드러누우면 금세 잠들기에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 일도 없다.

정말이지 하루에 책을 읽을 시간이 얼마 안 된다. (p123)

너무너무 너어어어무 공감이 갔던 문장이었다. 오히려 회사 다닐 때 출퇴근 시간에 책을 많이 읽었던 것도 같고

아기가 신생아였던 시절이 차라리 더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도 같고...! (아님. 사실 읽은 권 수를 비교하면 지금이 많긴 많다. 소근소근)

수록된 문장 중 안 읽히는 작가는 몇 장 안 됨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같은 문장을, 같은 페이지를 반복해 읽게 하지만

잘 읽히는 작가의 문장은 정말 술술 읽혔다. 예를 들면 나쓰메 소세키.

얼렁 소장하고 있지만 못 읽고 장식용이 되어버린 그의 작품을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지금 읽고 있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언급되어 더 반가웠던 책.

짧게는 오십 년 길게는 백 년이 지난 글들이지만 지금 읽어도 공감이 잘 갔던,

전혀 마감으로 골머리를 앓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이 마감으로 끙끙 앓는 모습에 친근감이 생겼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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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직장인 감자 1~2 - 전2권
감자 지음 / 더오리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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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06. 카툰에세이/직장인 감자 1, 2/감자. 202107. p408

: 원래 만화를 좋아했던 터라 각 포털사이트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웹툰들을 오래전부터 많이 봐왔었다.

그런데 요즘엔 따로 인스타그램같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만화를 연재하시는 작가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 중 팔로우 중이고 하나하나 올라올 때마다 좋아요를 눌렀던 감자 작가님의 직장인 감자 1, 2

몽실서평단을 통해 단행본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저자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회상하며 그린 이 만화는 웹툰 플랫폼 중 하나인 만화경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인데

나는 약간 몰아보는 경향이 있어서... 연재 초반에 조금 따라가다가 음, 완결나면 한 번에 정주행해야지!

하고 있다가... 결국 이렇게 단행본으로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다.

대학시절 전공도 자신이 원하는 과가 아니었기에 뭘 해먹고 살까? 하다가 '방송쟁이'라는 꿈을 갖게 되고

'돈 많은 돼지보다 돈 없는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불타는 열정으로 아르바이트와 학원을 병행하다

드디어 들어가게 된 회사! 허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싶었던 그 회사는 어마어마한 블랙 기업...

심지어 급여가 1도 없는.. 무급 인턴으로 일하게 되는데..

감자 작가님의 첫 단행본인 <감자: 자신만만 리얼 직장 분투기>에서도

와, 아니 어떻게 저런 상사가 다 있나. 아니 저기서 어떻게 버티셨대? 와 그래도 정말 멘탈 갑이시다..!

하며 봤었는데 아니..... 여기서 멘탈을 다 키우셨나요 작가님 ㅠㅠ

이미 지난 일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열정페이보다 심각하게 탈탈 털리는 내용들을 읽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정말 새싹같은 사회 초년생을 무자비하게 꺾는구나 ㅠㅠ 싶은 마음에 분노하며,

그 당시의 작가님을 안쓰러워하며, 내가 겪었던 일들은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나마 나았던 건가, 라며 내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읽었더랬다.

심지어 아주 끝 마무리까지 뒷통수 후려지는 느낌이었기에, 이번엔 아무것도 사이다가 없었기에 아쉬웠지만

사회 초년생 때 겪었던, 썰 풀어본다! 느낌으로 ㅋㅋ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어쩔 수 없었을려나 싶기도 했던.

단 한 번이라도 직장 생활을 했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부당함을 겪었더라면,

꿈을 향해 달려나갔지만 좌절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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