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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성경
힐러리 톰프슨 지음, 에린 도슨 그림, 이지혜 옮김, 에드워드 더피 감수 / 그림씨 / 2018년 12월
평점 :

올 해의 1번째 (!) 책은 서해문집 그림씨 서포터즈 북씨북씨 활동으로 받게 된 책, 인포그래픽 성경.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포그래픽! 으로 성경, 그 중에서도 구약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성경의 그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120페이지 안에 넣었을까 두근두근 기대하며 읽게 된 책.


차례부터 참 깔끔하게 픽토그램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낸 시각 디자인. ex. 화장실 표시, 장애인 표시 같은 것)으로 되어있어서
흥미를 유발하고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 :)

차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약 성경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건과 인물, 개념들을 50가지로 추려서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글만 있는 것이 아닌 이렇게 그림이나 도표 등을 통해 보니 좀 더 이해가 쉬워 성경이라는 것 자체에 낯선 이들도 쉽게 접할 것 같았다.
성경을 미리 읽어본 사람들은 아는 내용들을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으니 굿굿!
사실 율법서를 제외하곤 저렇게 소예언서, 대예언서, 역사서, 시가서와 지혜 문학 등.. 으로 분류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에 호오...! 하며 반갑게 읽었던 부분 :)

삼손이나 드보라, 기드온 같은 이름이 많이 알려진ㅋㅋ 유명한 사사들 외에 다른 9명의 사사에 대해선 사실 제대로... 기억하진 못 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니... 다음에 성경 일독 할 때에도 좀 더 용이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다만 아쉬웠던 점도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성경구절을 <성경전서 새번역>으로 인용하였다고 하는데.. 뭔가 내가 읽어왔던 말씀 구절과는 약간 다른 느낌?
어색한 "~습니다. 입니다."에 약간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가인과 바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참조해 카인과 파라오로 표기했기에
더더욱 어색함을 주었다 ^_ㅠ 그치만 이 정도는 이 책으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편하게 읽힐 수 있을테니 나쁘지 않았지만..
저자가 크리스천이 아닌가? 목사님이 감수를 봐주셨다고 되어있는데... 흠...
위의 카인 vs 아벨 부분의 마지막, 17페이지 아랫부분...
"이 이야기에는 하나님이 카인의 제물보다 아벨의 제물을 더 좋아한 이유가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하나님은 카인이 분노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아벨의 제물을 더 좋아했나? (하나님은 겉으로 보이는 제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을 본다.)
아니면 아벨이 가진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 (하찮은 것이 아닌 값비싼 것)을 드렸기 때문인가? 아니면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주권자이므로
당신 마음대로 사람과 때를 택한다는 사실을 지적할 뿐인가?" 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영..... 아쉬웠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이유는 창세기에서부터 볼 수 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쫓아내기 전 짐승을 잡아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셨다.
즉, 속죄를 위해서는 피가 필요하다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엔 피의 제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당연히 가인과 아벨의 부모인 아담과 하와는 그러한 내용을 자식들에게 이야기해주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한 아벨은 양의 피로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은 피의 제사를 중요시 여기지 않고 그저 자신이 기른 곡식으로 제사를 드렸기에
하나님께선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신 것이다.
예를 들어, 그냥 인간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ㅋㅋ 만약 내가 A라는 것을 받고 싶은데 친구가 B라는 것을 선물해 주면
일단 선물해주었다는 것 자체는 참 고맙지만 A를 받았을 때 만큼 엄~청 기쁘진 않은 것 처럼(ㅋㅋㅋ) 하나님께서 받고싶어하신 제사는 피의 제사였기에....
여튼, 이런 내용들을 설명해주진 않고 저렇게 물음표 물음표만 남겨두었기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_ㅠ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구약성경을 간단하게 요점정리ㅋㅋ하고 싶은 이들에겐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었다 :)
다음엔 신약편도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