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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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어린이동화/우리동네 탐정단: 고양이 납치사건/쿠키문용. 20201214. p160

: 애정하는 출판사 '몽실북스'와 고양이의 안내로 인사하고 묘연을 맺은 사회적 경제 조직(aka 사회적 기업) '마을과 고양이'가 만나서 함께 만드는 책 브랜드 '몽실마고'.

<네 이름은 뭐니> 쿠키문 작가님의 필명과 본명을 합쳐 쿠키문용이라는 새로운 필명이 탄생하고..

몽실마고의 첫 번째 작품으로 어린이 창작동화 우리동네 탐정단이 출간됐고 바로 예약구매!

그래놓고 밀린 책들 먼저 읽느라 이제서야 읽게 됐다..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책 속 배경인 나냥동 지도와 등장인물+등장냥이 간략 소개,

그리고 참신하게도 ㅋㅋ 동네 고양이 추천사(아쉽게도 번역은 안 되어있다 ㅋㅋ)로 흥미를 유발해주는 책. 컬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그래도 사전연재를 통해 컬러판을 봤던 게 위안이 됐다 ㅋㅋ

난향동이라는 동네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나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동네' 나냥동에 사는 4명의 친구들.

채원이가 둘레길 산책 중 마주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

하늘이와 동생들이 고양이들에게 주고싶어 갖다둔 순살치킨을 보고 화를 내며 갖다버린 사람.

길을 잃고 헤매던 가현이에게 먼저 말을 걸고 지름길을 알려준 사람.

이름은 애기지만 덩치 큰 허스키와 산책하는 다영이가 처음 만난 반말하지 않는 어른.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굴까? 아무래도 이상해! 수상해! 정체를 밝혀보자! 라는 마음으로 뭉친

우리 동네 탐정단, 우!동! 탐정단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렇게 큰 개를 산책시킬 때는 입마개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동물보호법으로 정한 맹견이 아니라서 입마개 안 해도 괜찮아요.

우리 애기는 덩치가 크지만 얌전하고 제가 줄도 꼭 쥐고 있어서 괜찮아요." (p65)

그래서 한번 수술한 고양이가 또 잡혀서 수술대에 오르지 않도록 중성화 여부를 알아볼 수 있게 두 귀 중에서 사람이 볼 때 오른쪽, 고양이 입장에서는 왼쪽 귀를 잘라서 표시한다. (p139)

사실 나는 고양이를 사진으로 보거나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건 좋아하지만 가까이 오면 겁을 먹기에...... 책을 읽으며 길고양이는 그냥 생긴 게 아니라 유기됐거나 열린 창문 등으로 집을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린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그동안 지나쳐왔던 길냥이들이 생각나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왜 고양이 귀를 자르는 건가 싶었는데 마취를 하는 게 위험하니 또 다시 마취 당하지 않도록 표시를 한 거라니!

어린이 동화라곤 하지만 길고양이에 대해서, 길냥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TNR에 대해서, 캣맘에 대해서 등등 여러가지 상식들이 동화 속에 녹아있기에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았던 책.

'일단 끝'이라는 말처럼 지금은 일단 끝났지만 다시 만나게 될, 앞으로의 우동탐정단 활약이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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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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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한국추리/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김재희. 20201208-12. p312

: 올해 6월, 몽실북클럽 온라인 독서모임 몽블랑의 첫 번째 선정도서였던 경성 탐정 이상.

1권을 다 읽고 언넝 나머지도 읽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날짜가 급한 책에 밀려 못 읽고 있던 차에

어느덧 5권! 대장정의 마지막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일단 5권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서해 작은 섬 교동도에 있는 외국인이 세운 슈하트 학교. 이 학교에 다니는 한영미라는 학생이 실종된다.

의뢰인으로부터 이 사건을 맡은 이상은 구보와 함께 슈하트 학교로 가 탐문을 시작한다.

단순 가출일거라고만 이야기 하며 무언가를 숨기는 것만 같은 분위기를 주는 슈하트 학교의 이사장과 교장.

학생들 사이에서 체벌을 주는 방, 일명 거울방의 이야기를 들은 이상과 구보는

소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거울방을 찾던 중 갑작스럽게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튿날, 이상은 피 묻은 칼을 손에 쥐고 한영미 학생의 시신 옆에 쓰러진 채 거울방에서 발견되는데..

"거울을 보는 것처럼 닮았지. 우리 둘은." (p265)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로 진행이 되기에 작품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5권.

이상과 구보의 첫 만남부터 간단하게 소개해주며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1권 이후 바로 5권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위화감이 없었다.

하필 그닥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았던 이상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숙적과 재회하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일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흥미진진했던 책.

건축기사로 일했던 이상의 이력을 소설에 녹여내어 작동하지 않는 권양기(화물용 엘리베이터)를 뚜까뚜까 작동시킨다든지

건축기사가 아니었더라면 해결하지 못 했을 일들을 착착 해결하는 이상의 모습이 뭔가 멋져보이고 실화같았던.

거기다 이번 작품에는 이상과 구보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꽤 등장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앞 권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몇몇 보이기에, 앞 권을 진작 읽어봤더라면 얼마나 반가웠을까 싶어 살짝 아쉽기도.

탐정 사무소를 열자며 이상과 구보의 사진을 찍는 모습을 (표지의 바로 그 사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5권에 걸친, 8년에 걸친 <경성 탐정 이상>이라는 대장정은 마무리가 됐다.

이렇게 끝이라니, 라며 아쉬움이 남지만 나에겐 아직 만나보지 못 한 2, 3, 4권이 있기에! 위안이 되었던.

나중에 외전처럼 그들이 사는 세상을, 이상과 구보가 탐정 사무소를 열고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짧게라도 보여주셨으면 좋겠단 바람이 남은 완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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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 300만 살 도시공룡 브라키오의 일상 탐험
조구만 스튜디오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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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그림에세이/우리는 조구만 존재야/조구만 스튜디오. 20201208. p250

: 300만 살 초식공룡 브라키오 사우르스를 의인화해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았고

과거의,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내가 되었다는 걸 깨닫고,

그 조각들을 그림과 글로 엮은 게 바로 이 책!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라고 설명하며...

이 책을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읽으면 좋을지 읽는 법부터 소개해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 오는 날 바다에서 수영해본 적 있어? 라는 에피소드. 재작년이었나 푸켓에서 스노쿨링할 때 비가 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경험해 본 이야기라 반갑기도 했고, 바다에 둥둥 떠서 비를 맞는 게 튀겨지는 것 같다 생각하는

신박한 상상력에 엄마 미소가 지어졌던. 수만 팔로워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굉장히 특이하게 각 에피 끝엔 요런 퀘스천! 잠깐 멈추고 생각해보게 하는 짧은 질문이 같이 있어서

쉬엄 쉬엄 읽게 해준달까. 피로해진 마음을 다독이고 힐링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던 책.

카툰이 대부분이지만 중간 중간 글로만 된 에피가 있기도 하고 QR코드로 영상을 볼 수 있게 된 것도 있었다.

당연히 책에 수록된 그림의 동영상 버전일 줄 알고 클릭했다가 전혀 다른 느낌의 버전이라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ㅋㅋ

"저는 세트메뉴고 단품으로 구매는 불가해요 (It's a package deal)." (p85)

특히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좋은 점만 함께 할 수는 없는 거라는.

분명 그 사람의 단점까지 포용해야지만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타인을 '좋아!', '극혐!' 흑백으로만 나눠 나만의 폴더에 넣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며 수십 수백가지의 폴더로 나뉘어진다는 것,

좋은 것의 반대가 싫어,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내용에도 굉장히 공감이 갔었다.

어릴 땐 호불호가 무척 강했던 것 같은데 점점 그러려니.. 싶어지고

뭔가 내가 먼저 연락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는 자연스럽게 끊어지게 되고.

어쩌다 한 번 연락해도 그저 반갑고 편한 관계들만 남게 되는 것 같다. 이것도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인가봉가..

귀욤 심플한 그림체의 공룡 브라키오의 일상을 따라가며 공감하며 끄덕이기도,

곱씹으며 생각해보기도 했던 책. 가벼우면서도 차분하게 읽을 수 있었던 힐링 그림 에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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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
제프리 디버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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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영미추리/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제프리 디버 외. 20201201-05. p432

: 미스터리 소설 편집자이면서 작가인 오토 펜즐러가 맨해튼에서 운영하는 작은 서점 '미스터리어스 북숍'.

대형 서점 체인의 책값 행사와 아마존닷컴에 치이던 끝에 친분이 있는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짧은 이야기 한 편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하나, 미스터리적 요소를 포함할 것. 둘,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일 것. 셋, 공간적 배경은 '미스터리어스 북숍'일 것.

그 결과 오토 펜즐러와 미스터리어스 북숍을 아꼈던 수많은 작가들이 무려 17년 동안 단편 소설을 보내주었고

펜즐러는 '비블리오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창조해냈고 북숍은 맨해튼의 명물이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시리즈를 매년 만들어 내는 북스피어. 올해로 4년차, 이 책이 4번째 시리즈다.

나는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걸 3번째 시리즈인 <우아한 크리스마스의 죽이는 미스터리>를 통해

작년에야 알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서평단에서 미끄러져 그마저 읽어보지 못 하고 넘어갔었다.

그러던 차에 올해 이 시리즈를 다시 만나게 됐고! 이번엔 서평단에 당첨되어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 :)

그런데 요번 시리즈는 크리스마스가 배경이 아니다 0_0 거기다 미스터리어스 북숍이 배경도 아니다!

그래서 살짝 혼란이 오긴 했지만......

딸이 동네 서점을 드나들며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서점의 책 도둑을 잡으려 하는 엄마와

책을 해방시켜주려는 책 도둑 '세상의 모든 책들' (로라 리프먼),

마피아 보스의 죽음. '모든 게 다 책 속에 있다'. 그의 장부책의 정체는? '모든 것은 책 속에' (미키 스필레인, 맥스 앨런 콜린스),

대외적으로는 사업가, 자선가지만 카르텔의 배후라고 알려진 이의 유일한 약점이 책? 용인할 만한 희생 (제프리 디버),

자신의 할아버지의 말 밖에 증거가 없지만 복수를 하고자 상대가 아꼈던 책을 훔치려는 제3제국의 프롱혼 (C. J. 박스),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기 시작하고 결국 파멸을 향해 가게 되는 유령의 책 (리드 패럴 콜먼),

책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책에 배신당하는 이야기가 담긴 죽음은 책갈피를 남긴다 (윌리엄 링크),

혼자만의 착각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게 되는 망자들의 기나긴 소나타 (앤드루 테일러),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방인을 태우다 (데이비드 벨)까지.

'책'을 주제로 한 8인8색 미스터리 단편들이 담겨있기에

책을 좋아하고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라면 일단 재미는 보장한다!

아는 작가는 단 한 명, 제프리 디버 뿐이었고 나머지 7명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봤는데

나머지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보고 싶어졌던. 또, 이 시리즈의 나머지 3권도 언젠간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책 속에서

"그런데 내가 책방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아이들이 참된 독자가 되길 바란다면 자기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애들 스스로 발견해 내야만 한다는 거죠." (p17)

- 우리 꿈꿈이가 부디 마음에 쏙 드는 책을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길. 아직 멀긴 했지만......

이왕이면 나랑 취향이 맞는 책들을 좋아해줬음 좋겠다 :P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시간이 흐르면 책도 숨을 쉬어야 합니다. 걔네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요. 갇힌 채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겁니다.

딱 봐도 아주 오랫동안 아무도 걔들을 읽어 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읽기는 커녕 펼쳐 보지도 않았다는 걸." (p33)

- 굉장히 찔렸던 문장. 읽고 싶어 구매했으나 장식용으로 전락해버린 책이 몇 권이던가.....

새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책을 데려오는 나를 반성하게 되는..... 조금만 더 기다려줘 책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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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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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재로 재밌게 읽은 동화책! 뒷 내용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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