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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평점 :

118. 일본추리/불온한 잠/와카타케 나나미. 202105. p308.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20,889m]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 신작, 불온한 잠을 몽실서평단을 통해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이별의 수법>,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 그리고 이번 신작 <불온한 잠> 순이다.
사실 시리즈인 줄도 모르고 <녹슨 도르래>를 제일 먼저 읽게 되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딱히 이 작품에 대해서,
그리고 주인공 하무라 아키라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차에 읽었던 터라 왜 이 작품이 인기가 많지?
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더랬다. 허나 작년 9월 <이별의 수법>을 몽실서평단을 통해 읽게 됐고....
와우! 이게 바로 하무라 아키라의 매력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이 책도 바로 신청하게 된 것!
앞서 읽었던 <이별의 수법>, <녹슨 도르래>가 장편이었다면 이 책은 단편집이다.
유능하지만 세상 제일 불행한 고독한 40대 중반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의 아르바이트 점원이자, 이 서점이 부업으로 시작한 '백곰 탐정사'의 유일무이한 탐정이다.
"그저 그 아이를 내가 있는 곳으로 데려와주면 돼. 반드시, 꼭, 내게로 데려와줬으면 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수양딸을 데리고 와달라는 말기암 시한부 여성의 의뢰 이야기가 담긴 <거품 속의 나날>,
섣달그믐날, 저주받은 유령 빌딩에서 난로도 없이 덜덜 떨며 밤새 경비를 선 하무라.
지쳐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사라진 경비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 이야기가 담긴 <새해의 미궁>,
골든위크에 '철도 미스터리 페어'를 개최하게 된 살인곰 서점. 갑작스러운 괴한의 습격으로 이벤트를 위해 빌려온
'ABC 철도 안내서' 도둑맞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망친 철도 안내서>,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알아봐줄 수는 없을까? 그런 사람을 찾게 되면 이 보물을 건네주고 싶어."
11년 전 홀로 죽은 한 여자, 하라다 히로카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의뢰 이야기가 담긴 <불온한 잠>까지.
하무라 아키라가 의뢰 받은 총 4개의 사건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책.
이번 책에서도 역시나 갖가지 불행을 몰고다닌 하무라 아키라. 별 거 아닌 가벼운 의뢰라고 생각했으나
연못에 빠져 익사할 뻔 하기도, 갑작스러운 전기 충격기로 의식을 잃기도, 식칼로 위협을 받기도,
심지어 목이 졸리기도 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나.. 하는 웃픔과 짠함이 공존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불행하지만 유능한 탐정님은 그러려니 하는 모습으로.. 이제는 체념한 것마냥
자신의 의뢰를 마무리하는 데에, 사건을 파헤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랄까.
이번에도 역시나 재밌게 읽었던 책.
다 읽고나니 시리즈 중 아직 못 읽은 <조용한 무더위>도 언넝 읽어보고, <녹슨 도르래>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이젠 배경지식도 생겼겠다, 분명 더 매력을 느낄 테니까!
각 각의 사건들이기에 순서 상관없이 읽어도 된다곤 하지만... 아직 이 시리즈를 못 읽어본 이라면,
불행의 아이콘 하무라 아키라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시리즈 순서대로 읽는 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