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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 2021년 한국 추리 문학상 대상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1년 5월
평점 :
111. 한국추리/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윤자영. 202104. p308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18,278m]
: 몽실북스에서 출간된 <파멸일기>로 처음 만나보았던 윤자영 작가님의 신작!
제목부터 '탐정'이 박혀있는 걸 보고 '어머 이건 무조건 내 취향일거야!!!' 라며 바로 신청해 당첨! 읽어보게 되었다 :)
고등학교 물리 교사 박병배는 아내와 아들과 파란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경을 헤매다 겨우 깨어난 아내는 하반신 마비가 되어 그 충격으로 자살을, 아들도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만다.
허나 가해자 차량 운전자가 검사였기에 그의 권력과 입김으로 고향 후배 경찰과 작당, 증거를 조작하여
오히려 당신이 무단횡단을 한 게 아니냐는 식의 적반하장으로 나와 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고 처벌도 못 하게 된다.
울분을 참지 못한 박병배는 개인적으로 복수를 하여 교도소에 수감되고 국선변호사 최가로에게도 마음을 닫는다.
허나 최가로를 통해 '도로교통사고 감정사'라는 자격증, '교통사고조사원'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과 같이 교통사고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협조해 조기 출소 후
최가로의 사무실 한 켠에 자리 잡고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는 한 편, 난제가 된 교통사고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하하하.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과 국선변호사 추가로!" (p251)
박병배의 영어 이니셜을 딴 BBB(정확히는 PBB지만 그건 재미없다며 최가로가 BBB로 우겼다고 ㅋㅋㅋ (p12))가 비비비로,
비비비가 비삼으로, 비삼이 삼비로! 그에 대한 복수 아닌 복수로 최가로가 추가로로!
자살로 위장한 걸로 의심되는 교통사고 사건, 박병배의 지난 과거 이야기, 외국인 아내 보험 살인 사건,
중고차 사기 사건까지... 차와 관련된,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4가지 사건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책.
'도로교통사고 감정사'라는 국가 공인 자격이 있다는 걸, '교통사고조사원'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서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이라고..! 호오..!
수요가 많다는 건 그만큼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뜻일려나...
나도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종종 사고를 당하거나 낸 일들을 접한다.
분명 그들 중엔 억울한 사고를 당한 이도 있을 터인데 그들 옆에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주려 하는 삼비탐정과 최가로 변호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저자 본인이 현직 과학교사라는 강점을 살려 만든 캐릭터인 삼비 탐정과
그동안 소설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국선변호사라면 기대할 수 없다는 등의 편견을 깨준 최가로 변호사 콤비의
티키타카가 매력을 더해줬던. 이 콤비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언젠간 후속작이 나와주었으면..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