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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심장 - 교유서가 소설
이상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4월
평점 :
이 소설집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품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불행과 행복, 상처와 회복 사이에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 이상욱은 상상력이 풍부하며,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히 섞어 독자를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각 단편은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와 사회적 약자나 강자, 불행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소외와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인의 죽음>
가상의 우주 외계인 종족 '가브'가 지구에 도착하여 인류를 공급용 식재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을 묘사한 판타지 스토리입니다.
단순한 공상 과학 소설을 넘어서, 인간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가브'라는 외계 생명체의 관점에서 본 지구와 인간은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인간을 단순한 식재료로 보며, 그 가치와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인간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윤리와 도덕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외계인들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통해, 우리는 자신들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대수와 용천, 그들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가족 사이의 사랑과 관계는 독자에게 감정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인간이 단순한 식재료로만 보이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재와 가치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고요한 표면 아래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자극하는 동시에, 흥미진진한 판타지 스토리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라하이나 눈>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사랑하며 그림자로부터 도망치려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이 작품은 그림자와 달리기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테마로, 그림자로부터 도망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독자에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입니다. 그의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금전적, 사회적 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동기화 수술을 받아 체중 감량을 위해 알파와 연결되며 그들의 운동과 생활에 강요받게 됩니다. 그러나 동기화의 부작용과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그는 건강을 잃게 되고, 그는 달리기를 그만두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건강, 외모,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과도한 강요와 그로 인한 부작용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건강과 인생을 위협하는 선택을 통해 사회의 표면적인 가치와 진정한 가치 사이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주인공의 운명은 결국 사회의 왜곡된 가치관에 끌려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고와 교훈입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서의 외모와 건강에 대한 과도한 강박과 욕망, 그리고 그로 인한 부담과 위험을 경계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동기화 수술과 같은 고도의 과학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9-40page)
'그림자 속엔 어두운 마음이 있거든, 그러니 아빠화 삼촌을 너무 미워하지 마라. 저 나이가 되면
누구나 그림자에 쫓기며 사니까. 도망치는 방법이 하나있지. 열심히 달리면 된단다. 달리는 동안엔 발에서 그림자기 떨어지거든.'
<기린의 심장>
흥미로운 주제와 높은 긴장감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가치관과 갈등,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기린의 심장에 대한 가치 인식의 차이입니다. K는 어머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린의 심장을 요구하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반면, 몰과 쿰은 그것을 '불법적'이라고 판단하며 그 아이를 '적'으로 분류합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각 캐릭터는 서로 대립하게 되며,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 이야기는 가치와 인식의 상대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식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반전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계속해서 이야기에 몰입시킵니다. 몰과 쿰의 캐릭터는 미스터리와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기린의 동물원과 그들의 노련한 보안 시스템은 이 이야기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줍니다.
단편집이지만 각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중편 또는 장편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작가 이상욱의 작품은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며, 그 속에서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 이상욱은 인간의 삶에서 불행과 상처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와 깊은 메시지를 담은 이 소설집은 독자에게 여러 감정과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스타일은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을 통해 독자를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놀랍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작가의 상상력과 문장력 덕분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 독자는 쉽게 이 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에 관심이 있고,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이 소설집은 흥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