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스페셜 에디션)
브로니 웨어 지음, 홍윤희 옮김 / 트로이목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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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니 웨어의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인생의 지혜와 행복을 발견하는 52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의 저자가 두 번째로 선보인 작품으로,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삶의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책의 구조와 접근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1년 52주 동안 매주 하나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가 매주 한 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여 이야기를 구성함으로써,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구조는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며, 매주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두 번째로,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브로니 웨어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을 통해 삶의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성미 급한 운전자를 보면서 느낀 감정,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떠오른 기억과 감동,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러한 소소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인생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순간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세 번째로, 자존감과 자기애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브로니 웨어는 자존감과 자기애, 그리고 연민과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자존감이 낮고 자기애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진실은 당신은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수와 약점이 있어도 괜찮다는 것이다."라는 문장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용기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용기와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 브로니 웨어는 우리가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내고 변화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눈물을 흘리거나 좌절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당신 내면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 줄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은 변화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그로 인한 성장을 잘 설명해줍니다.

끝으로, 책의 일러스트와 구성은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 이번 책은 예쁜 일러스트가 많이 추가되어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또한 국민 아나운서 이금희와 성우 배한성의 추천 글은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으며, 번역가의 글은 책의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브로니 웨어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매주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 책은 바쁜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 자존감이 낮고 자기애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따뜻한 응원과 사랑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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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디플롯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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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 샤피라의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철학적 통찰과 지혜를 통해 삶의 어려움과 혼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고대 철학자들부터 현대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말을 인용하며, 그들의 지혜를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공합니다. 책은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를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통해 보여주며,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샤피라는 철학을 단순한 이론적 탐구가 아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도구로 설명합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장자와 노자의 '도덕경',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 그리고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등 다양한 철학적 작품들을 인용하며, 이들 철학자들의 지혜를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특히,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인생의 쾌락과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샤피라는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가 단순히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스토아 철학의 회복 탄력성 개념은 삶의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우리의 정신을 강화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도와줍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어떤 형태로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문구입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의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샤피라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겪는 후회와 미련을 통해,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톨스토이의 "세상 모든 사람은 죽기 전에야 어떻게 살았어야만 하는지 깨닫는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샤피라는 인생의 목적과 행복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는 인생의 목적을 아름다움, 음악, 사랑 등 일상의 작은 기쁨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삶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샤피라는 행복 리스트 작성법을 소개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책은 2500년의 철학적 지혜를 한데 모아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샤피라는 철학자들의 말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그는 장자의 자각, 아리스토텔레스의 균형, 스토아 철학의 회복 탄력성 등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철학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샤피라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며,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목적과 행복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철학적 지혜를 통해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철학이 단순한 학문적 탐구가 아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실용적 도구임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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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미라클 - 나를 찾는 1년, 일하고픈 엄마의 삶을 바꾼 어썸인생 프로젝트
류지연 지음 / 반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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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쌍둥이 엄마이자 22년 차 직장인으로서, 직장과 가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도전을 그립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과 전략을 공유하며 독자들에게 용기와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저자의 1년 동안의 여정과 세쌍둥이를 키우며 겪은 다양한 도전에 대한 기록입니다. 후반부는 전략적인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전반부에서는 저자가 직장에서 퇴사한 후 세쌍둥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험한 일들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특히 세쌍둥이 엄마들의 모임을 다룬 부분은 극적이며, 저자의 강인한 의지와 꾸준함이 돋보입니다. 22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와의 이별 과정에서 느낀 분리불안은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치열한 하루를 연상시키며, 그녀가 겪은 현실적 어려움과 고민들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후반부는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커뮤니티와 책, 노션과 캔바 같은 도구들을 소개하며, 퇴사 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그녀가 1년 동안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강조합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퇴사 후 1년 동안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평범한 직장인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이를 증명합니다. 그녀의 경험은 퇴사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책은 또한, 40대 이후에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다양한 도전들—바디프로필 촬영, 틱톡 활동, 강연,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누구나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꾸준한 노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꾸준함’이라는 키워드가 책 전반에 걸쳐 강조되며, 이는 독자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또한, 책의 열린 결말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저자의 모습이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합니다.


"1년의 미라클"은 전략적인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저자의 경험과 조언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저자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며, 그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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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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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열두 달"은 기원전 1400년경 이집트의 신왕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팩션입니다. 저자는 고고학적 발견과 연구를 바탕으로 아멘호테프 2세의 마지막 해와 그의 아들 투트모세 4세의 즉위해에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상세히 그려내며,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이 책은 왕과 귀족뿐만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의 삶을 다채롭고 흥미롭게 그려내어,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고대 이집트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고대 이집트는 초기왕조,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등으로 구분되며, 신왕국 시대는 이집트가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성장한 시기입니다. 아멘호테프 2세는 제18왕조의 파라오로, 그의 치세는 이집트의 전성기 중 하나였습니다. 이 책은 아멘호테프 2세의 마지막 해를 다루며, 그의 아들 투트모세 4세의 즉위 과정과 권력 승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파라오 아멘호테프 2세와 왕자 투트모세, 사제, 서기관, 군인, 농부, 어부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고대 이집트의 사회와 문화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농부 바키는 나일강 범람 시기에 노역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어부 네페르는 하피 신에게 만선을 기원하며 나일강에서 그물을 던집니다. 궁전의 서기관 미나크트는 목동 세나와 인연을 맺으며 그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수습 서기관 다기는 어부 네페르의 친구 웨니의 연애 편지를 대신 써줍니다.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은 나일강의 범람을 기준으로 세 시기로 나뉩니다. 나일강의 범람 시기, 파종과 재배의 시기, 수확의 시기로 구성된 이집트 달력에 따라, 각 시기마다 다양한 사건들이 전개됩니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인의 결혼식, 장례식, 축제, 상거래 등 다양한 일상 생활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파피루스 종이 제작 과정, 미라 제작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미라 제작 장인의 작업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신의 뇌와 내장을 모두 제거하고 방부처리한 후, 정성스럽게 천으로 감싸는 과정을 통해 이집트인의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과 미라 제작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집트인은 사후 부활을 위해 시신이 온전해야 한다고 믿었다. 파라오가 죽으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묻었고, 무덤을 건설하며 장례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멘호테프 2세의 죽음과 투트모세 4세의 즉위 과정을 통해 이집트인의 죽음과 장례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다룹니다. 또한 저자는 고고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집트인의 장례 문화와 미라 제작 과정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평범한 이집트인들의 일상을 통해 역사를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농부, 어부, 옹기장이, 서기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고, 그들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역사가 됩니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도 결국 역사의 한 부분이 되며, 그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국의 열두 달"은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파라오와 귀족뿐만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의 일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대 이집트의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평범한 하루가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자부심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국의열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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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 교유서가 소설
박이강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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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직장인의 삶과 그들이 안고 있는 ‘헛된 믿음’을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통해 조명하는 책입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과 그들이 갖고 있는 믿음의 무의미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미소는 10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녀는 월급날을 기다리며 카드 명세서를 보고 한숨을 쉽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은 언제나 고비를 넘기기 무섭게 희미해집니다. 그녀의 휴가는 무의미한 무위로 끝났습니다. 발리로의 여행을 계획했지만, 결국 침대에서 알람을 끄며 무기력한 하루를 보냅니다. 미소는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변화에 저항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세영은 8년간 근무한 광고대행사를 떠나 글로벌 기업에 입사합니다. 그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초라한 사무실을 벗어나려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그녀의 자리는 상사의 개인 오피스 문 앞입니다. 세영은 그 공간을 상상하며 그곳에 편입되기를 갈망합니다. 피 이사에게 비굴에 가까운 선의를 보이며 비겁하지 않은 내일을 꿈꾸지만, 그 역시 헛된 믿음에 불과합니다.

지수는 계약직을 전전하며 3년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출근 시간을 정확히 지키며, 점심 먹자는 사람이 생기면 회사를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합니다. 전 직장에서의 상처로 인해 마음은 떠났지만 몸은 안 그런 척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 때 입니다. 지수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하며, 변화에 대한 불신 속에서 오늘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희수는 2년째 휴가도 반납하고 일에 몰두합니다. 몰디브로 떠난 휴가도 결국 일 때문에 자책하며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마흔이 넘어서부터 초조함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 외에는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희수의 삶은 ‘설마 이렇게 끝나진 않겠지’ 하는 기대 때문에 참고 보는 지루한 영화와 같습니다.


책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헛된 믿음을 조명합니다. 미소, 세영, 지수, 희수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오늘을 버티며 내일을 꿈꾸지만, 그들의 믿음은 무기력함과 무의미함 속에서 허물어지고 맙니다.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는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무의미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저자는 현대 직장인들이 ‘헛된 믿음’을 통해 삶을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믿음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그리고 그 믿음이 현실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삶의 단면을 다루면서 각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각 이야기가 회사 생활에서 비롯된 삶의 고민과 욕망을 다루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자의 문장은 무겁고 치밀하며, 현실과 이상을 잘 조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사 생활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현대인의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게 그려냅니다. 저자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면서 여러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한 듯한 작품입니다. 미소, 세영, 지수, 희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헛된 믿음과 그 믿음이 주는 무기력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를 꿈꾸고, 그 꿈이 현실과 어떻게 부딪히는지를 보여줍니다. 현대 직장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헛된 믿음을 넘어서 진정한 변화를 추구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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