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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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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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정의와 사랑이 충돌하는 현실의 가장 위험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어디까지 거짓말할 수 있는가?”


《또 다른 실종자》는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밝히는 스릴러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렇게 묻는 소설입니다.
⁉️“정의와 사랑이 충돌할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작품은 단지 ‘또 다른 실종자’의 이야기이자,
결국 “우리 모두가 조금씩 사라져 가는 진실의 실종자”라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줄리아는 사랑을 위해 정의를 버렸고,
루이스는 정의를 위해 사랑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엠마는 그 둘의 중간 어딘가에서 흔들립니다.
그들의 선택이 교차하며 드러내는 인간의 복잡한 본성 —
그것이야말로 질리언 매캘리스터가 구축한
“현대 스릴러의 새로운 경지”였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당신도 분명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선한 사람도, 때로는 죄를 짓는다.”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문장은 냉정하고 절제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폭발적인 사건보다 인물의 심리적 압력으로 긴장감을 만듭니다.
서로 다른 시점 — 줄리아, 루이스, 엠마 — 이
‘실종 1일째’, ‘371일째’, ‘19개월 후’로 교차하며 진행됩니다.

이 복합적인 시간 구조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퍼즐이 맞춰질 때
진정한 “반전의 쾌감”을 선사합니다.

📌“때로는 가장 작은 실수에 가장 큰 의미가 담겨 있는 법이다.”

이 문장처럼, 모든 작은 장면이 결말로 이어지는 정교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질리언 매캘리스터 (Gillian McAllister)는 현대 영국 범죄 스릴러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전작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Wrong Place Wrong Time) 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개국 번역,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범죄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도덕적 딜레마를 정교하게 엮어내는 심리 스릴러”로 평가받으며,
법과 정의, 인간의 양심과 사랑 사이의 경계선을 끊임없이 탐구한 합니다.

신작 《또 다른 실종자》 는 출간 즉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재 TV 시리즈로 제작 중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녀가 그간 쌓아온 작가적 정점을 증명하는 스릴러이자,
“선량함이 어떻게 죄가 되는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입니다.


《또 다른 실종자》는 한 여자의 실종으로 시작하지만, 단순한 사건물이 아닙니다.
질리언 매캘리스터는 “진짜 범죄는 언제나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스릴러는 범죄의 원인보다 ‘선택의 순간’에 선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소설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거짓을 감당할 수 있는가?”

정의와 가족애, 직업적 윤리와 모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로,
독자를 도덕의 경계 밖으로 밀어 넣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줄리아 데이 경감은 영국 브리스톨 인근의 해안 마을 ‘포티스헤드’에서 실종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스물두 살의 올리비아가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간 뒤 자취를 감춘 사건.
증거도, 목격자도, 흔적도 없는 완벽한 증발.
하지만 더 큰 충격은 곧 찾아옵니다.

📌“첫째, 실종된 여자의 집에 거짓 증거를 심을 것.
둘째, 가짜 범인을 체포할 것. 거부하면 네 딸이 위험해진다.”

협박범은 줄리아의 과거 ― 그녀와 딸 제너비브가 숨기고 있는 치명적인 비밀 ― 을 쥐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딸을 지킬 것인가, 정의를 지킬 것인가’라는 도덕적 딜레마 앞에 섭니다.

줄리아는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어머니로서의 본능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하느님 맙소사. 그녀는 이런 일을 겪을 만큼 잘못 살아오지 않았다. 좋은 엄마와 좋은 경찰로서의 의무를 다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두 가지 역할이 서로 부딪혔다.”

이 문장은 소설의 핵심을 응축합니다.
줄리아는 완벽한 선인도, 타락한 악인도 아닙니다.
그녀는 단지 ‘사랑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한 인간’입니다.
이 작품이 스릴러의 틀을 넘어선 인간 드라마로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줄리아의 반대편에는 딸을 잃은 아버지 루이스가 있습니다.
그는 처음엔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지만,
점차 줄리아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챕니다.
사건의 방향이 어딘가로 ‘조작’되고 있다는 불안감.
그는 자신의 손으로 진실을 찾기로 결심한다.

루이스는 딸을 향한 사랑으로 움직이지만, 그 사랑은 곧 집착과 분노로 변질됩니다.
그의 선택 역시 윤리적 경계를 넘어섭니다.
그가 추적의 끝에서 마주하는 진실은, 어쩌면 ‘진실보다 잔인한 구원’입니다.

매캘리스터는 루이스를 통해 ‘부성애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사랑이란 때로 타인을 구하는 동시에, 자신을 파괴하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세 번째 시점의 주인공은 엠마,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아들의 엄마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우리 아이는 결백하다’고 믿는 반면, 엠마는 오히려 의심합니다.
그녀는 아들의 과거, 세이디 실종 사건, 그리고 올리비아 사건의 연관성을 떠올리며 진실의 조각을 맞춰 나갑니다.

엠마의 시선은 독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 아이가 누군가의 불행에 연루되어 있다면,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엠마는 끊임없이 흔들리지만,
결국 그 의심과 고통을 통해 진짜 어머니가 되어갑니다.
그녀의 여정은 이 소설의 정서적 중심축이 됩니다.


💭“사랑이 죄를 만들고, 죄가 사랑을 증명한다”

줄리아, 루이스, 엠마 ― 세 명의 부모는 각자의 방식으로 ‘선의 경계’를 넘습니다.
그들의 죄는 모두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자식을 지키려는 사랑,
잃은 아이를 되찾으려는 사랑,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고 싶은 사랑.

그러나 작가는 냉정하게 묻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한 모든 선택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가?”


줄리아가 증거를 조작하고, 루이스가 불법적인 추적을 감행하며, 엠마가 아들을 의심하는 그 모든 행위는 도덕적 파멸이지만, 동시에 부모로서의 인간성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또 다른 실종자》는 ‘죄와 사랑의 경계’를 탁월하게 탐구합니다.


소설의 긴장감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서사’에서 오지 않습니다.
진짜 서스펜스는 ‘누가 악인인가’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가’의 싸움이었습니다.
줄리아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입니다.
📌“나는 선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가? 용서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숨이 막혔습니다.
우리는 종종 ‘선한 의도’라는 변명으로 자신의 비윤리적 행동을 합리화합니다.
줄리아의 고백은 바로 그런 인간의 자기기만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선함을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이미 그 순간 선과 악의 경계는 무너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세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거대한 퍼즐을 맞추듯 전개됩니다.
올리비아의 실종, 1년 전 세이디의 사건, 그리고 줄리아의 과거 ―
모든 조각이 마지막에 완벽하게 맞물릴 때, “숨이 멎는 반전”(The Sunday Times)이란 평이 왜 붙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반전의 쾌감은 단지 ‘범인이 누구인가’에 있지 않습니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독자는 줄리아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가 곧 공감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공감은 ‘정의보다 인간적인 결말’을 낳습니다.


매캘리스터는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현실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종자들의 흔적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설정은,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할 뿐 실체가 없다면, 세상이 그를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믿어줄까?”

이 문장은 기술이 만들어낸 ‘존재의 모호함’을 압축합니다.
오늘날, 온라인 정체성과 현실의 자아는 이미 뒤섞였습니다.
《또 다른 실종자》는
바로 그 불안한 경계를 스릴러의 소재로 탁월하게 활용합니다.


이처럼 《또 다른 실종자》는 표면적으로는 실종사건 스릴러이지만,
그 내면은 부모의 죄의식과 윤리의 붕괴를 다룬 심리극입니다.

세 명의 부모 —
줄리아, 루이스, 엠마 — 는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선의의 죄를 짓습니다.
아이를 위해 진실을 감추고,
정의를 위해 사랑을 배신하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타인을 희생합니다.

그들의 선택은 옳지도, 그르지도 않습니다.
매캘리스터는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며,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위해 거짓을 말한 적 있는 사람들”임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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