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7
박사랑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사랑 작가의 청소년 소설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는 이름을 잊은 채 갑작스럽게 조선 시대로 떨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풀어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박사랑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소설로, 한양의 혼란스러운 거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용기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책은 타임 슬립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독자를 2024년 서울에서 조선 시대로 데려갑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나’는 이름을 잃어버리고, 조선 시대의 백씨 가문의 막내딸 ‘모월’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모월은 낯선 시대와 환경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점차 그곳에 적응해 나갑니다. 박사랑 작가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독자가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도록 합니다.



책 속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정체성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다뤄집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을 잃었지만, 새로운 이름 ‘모월’을 받아들이며 그 이름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는 단순히 다른 시대로 떨어진 상황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조선 시대의 인물들이 이름 대신 지명이나 직함으로 불리는 모습은, 주인공이 이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모월은 한양에서 여러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해결하며 조선 시대의 탐정으로 활약합니다. 이는 독자에게 흥미진진한 추리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모월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닌,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세상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박사랑 작가는 주인공의 추리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몰입감을 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모월은 자신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여성들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논산댁, 해주댁 등 이름을 잃은 여성들의 이름을 찾아주며, 그들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되찾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생의 여정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완벽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선택과 그 선택을 통해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모월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용기와 끈기를 배우게 됩니다.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는 타임 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 그리고 이름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박사랑 작가는 생생한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되찾는 용기와,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박사랑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