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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평점 :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은 영화라는 렌즈를 통해 혼자 사는 삶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탐구한 책으로, 비혼, 이혼, 사별 등 여러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 생계와 주거, 관계의 어려움과 연대, 노후, 죽음의 풍경을 다룹니다. 이 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넘나드는 서른 편의 영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삶의 힌트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독립잡지 [언니네 마당]을 에디팅하면서 만난 평범한 여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영화 속 인물과 현실 속 ‘혼삶’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혼자 사는 삶이 외롭고 불완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임을 따뜻한 언어로 전해줍니다. 예를 들어, [프란시스 하]에서 프란시스는 우정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혼자 사는 일은 자신을 돌보는 일입니다. 이 책은 혼자의 삶에서 생계 해결만큼 정서적 돌봄도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백수가 된 찬실이가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좋아하는 것 ‘곁’에 머무는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직업’과 ‘내 몸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시키고,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다를 때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잘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좋아하는 일은 ‘덕질’로 하라는 조언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혼자의 삶에서 평범함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일상을 이어가는 것은 어떤 면에서 우주선 발사보다 더 어렵습니다. 저자는 작은 의식을 통해 평범한 날을 특별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스즈메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인간이 가장 강하고 지속적일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영화 [위아영]과 다큐멘터리 [인생 후르츠]는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진짜 젊음은 외모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수용하는 유연성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 ]에서처럼 요양원 생활도 충분히 쾌활하고 낭만적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은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기 자신과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문장들이 영화 사이를 거닐며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속삭입니다. 삶의 모양이 어떠하든,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혼자 사는 삶이 외롭고 적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채롭고 충만한 삶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