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없던 감각 - 보는 법을 배운 소년, 듣는 법을 배운 소녀 그리고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수전 배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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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배리의 "내게 없던 감각"은 감각과 지각의 본질을 탐구하며, 감각 장애를 가진 두 인물이 감각을 회복하며 적응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신경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감각을 새로이 얻는 사람들의 심리적, 사회적 도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내게 없던 감각"은 리엄과 조흐라라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리엄은 선천적으로 시력을 거의 잃고 살아가다 인공수정체 이식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한 소년이고, 조흐라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소녀입니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각의 회복과 적응이 단순히 기계적이고 생리적인 과정이 아닌, 심리적,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복잡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리엄과 조흐라는 감각을 회복한 후에도 단순히 보는 것과 듣는 것이 아닌, 이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리엄은 사물의 형태와 색을 인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고, 조흐라는 다양한 소리들을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자는 이들이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리엄의 시각 회복 과정은 그가 어떻게 새로운 시각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리엄은 사물의 형태와 색을 인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며, 이는 일상 생활에서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했습니다. 반면, 조흐라는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양한 소리를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자는 지각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각자의 경험과 배경에 따라 다르게 지각합니다. 리엄과 조흐라의 이야기는 이 점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같은 사물을 보거나 같은 소리를 듣더라도, 그들의 지각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이는 감각을 통한 지각이 단순히 생리적인 과정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배경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엄과 조흐라의 이야기는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 능력에 대한 찬가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학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지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얼마나 강인한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의 뇌가 얼마나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지를 보여줍니다.


리엄과 조흐라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엄의 어머니 신디와 조흐라의 이모 나즈마는 그들이 감각을 회복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리엄과 조흐라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필요한 훈련과 지도를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가족과 사회의 지지와 역할은 감각 회복과 적응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내게 없던 감각"은 감각과 지각의 복잡한 과정을 탐구하며, 감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감각을 회복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책입니다. 이 책은 감각의 회복과 적응이 단순히 생리적,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리엄과 조흐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며, 가족과 사회의 지지와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감각과 지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감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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