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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 - 5년 뒤 나를 바꾸는 퓨처 셀프의 비밀
할 허시필드 지음, 정윤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5월
평점 :
할 허시필드의 책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인간이 왜 종종 단기적인 유혹에 굴복하여 장기적인 목표를 포기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저자는 '퓨처 셀프'(future self), 즉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현재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허시필드에 따르면, 우리는 미래의 자아를 마치 타인처럼 느끼기 때문에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는 단기적 쾌락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앞의 맛있는 음식에 쉽게 굴복하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충분히 현실감 있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저자가 진행한 여러 연구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책은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실험을 통해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어떻게 현재의 재정 상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본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퇴직연금 계좌에 더 많이 가입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자아를 더 실제적으로 느낄 때, 현재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남을 시사합니다.
또한, UCLA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이른 아침 수업에 무작위로 배정했을 때, 그 과목을 전공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단기적인 피로감을 전공 선택과 연결 짓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만약 학생들이 자신이 피곤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했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허시필드는 독자들이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중 하나는 '미래의 나와 편지 주고받기'입니다. 이 방법은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과 목표를 미래의 나에게 설명하고,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할지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현재의 결정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게 도와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거꾸로 시간 여행하기'이다. 이는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미래에 도달했을 때의 감정과 상황을 상상해보고, 현재의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의 결정을 더 현명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윤리적인 행동에도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래의 모습을 시각화한 사람들은 실험에서 더 정직하게 행동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자아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때, 도덕적으로도 더 바람직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할 허시필드의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우리의 현재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더 많은 저축, 건강한 생활 습관, 그리고 윤리적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삶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