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있어서 구원 - 교유서가 소설
채기성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진정한 소설가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사로잡히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소설가가 된 내 자신을 돌아보면, 그것이 나에게로 향하는 새로운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저자.
내 안의 울림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시간이 지나 이제는 다른 이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글을 쓰는 것이 바람이라는 저자가 첫 번째 소설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소설 속 에서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대립, 상처와 연민, 사랑과 폭력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섬세하게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학교폭력, 팬데믹,
성과주의 등과 같은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조망하게 만듭니다.

▪️57분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상황을 연결짓는 지점은 57분으로 설정됩니다. 이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감의 순간으로서,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선택과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삶과 선택에 대한 자각과 비판을 거듭하면서, 운명이란 불가피한 것이지만 그 안에서도 선택과 책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결의를 다짐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
주인공은 가톨릭 사제가 되는 길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제로의 길은 선택과 양가감정이 교차하는 길이며,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들이 희미해지는 것과 함께 이를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해리와의 만남을 통해 죄에 대해 생각하며, 사제로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과 변화를 다루며, 삶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리 만들기
주인공은 정우의 폭력과 제어불능한 행동에 의해 계속해서 속박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이 폭력적인 관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자 하는 욕구와 내면의 소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조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에 갇혀있는 느낌을 음악을 통해 해방하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폭력과 내면의 충돌을 다루며, 주인공의 자아실현과 해방을 통해 자아의 발견과 성장을 그립니다. 또한 소설은 관계의 복잡성과 갈등, 그리고 자아의 탐색에 대한 고뇌를 다루고 있습니다.

▪️수아에게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 행동과 수아에 대한 후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정의 균열이 생기고, 과거의 기억은 머무르는 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은 우정과 상처, 죄책감과 후회에 대한 심리적 갈등을 다루며,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인간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생각의 여백을 마련해줍니다.

🔹️page.35
세상은 어제와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물이 비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자동급수기처럼
그저 어떻게든 오늘을 채우는 것에 불과했으니까.

🔹️page.83
그저 평범한 꽃이며 열매처럼 보이는 식충식물들이 있어.
곤충들이 포충낭 안으로 들어가면 진액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잡아먹히고 마는거지.

🔹️page.196
누군가에게 가한 위해는 말이야. 몇 세대가 지나도 지워지지 않거든.

🔹️page. 208
신 앞에서는, 우리 모두 다 죄인인거야.

이 책은 각 이야기가 구원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는 점이 소재로서는 신선했습니다. 작가는 각 이야기를 통해 인물들이 진실을 마주하고 자아를 발견하며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다루면서도 감성적이고 섬세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채기성 작가님의 첫 소설집이라는 점에도 매우 훌륭하며,
한국 현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1기 #교유서가서포터즈
#우리에게있어서구원
#채기성
#교유서가 (@gyoyu_books )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