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흑역사) 중간리뷰 #2

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천문학자로부터 시작해 생물학자,수학자, 화학자, 그리고 물리학자까지 역사속 위대한 과학자들의 삽질 이야기는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거기다 덤으로 과학지식도 얻어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확실히 '삽질'의 원인 중 하나는 자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되면 분명한 답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서 스탠리 에딩턴이 블랙홀을 발견했던 찬드라세카르의 발견을 묵살해버린 권위적인 행동 때문에 천문학에서는 항성 진화에 관한 연구가 20~30년 정도 늦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가  그저 '자연이 그 처럼 멍청하고 황당한 일이 벌어지게 놔두지 않는다는 것" ... 과학자가 이런 식으로 근거를 대는 것도 우수운 일인데 그가 가진 권위와 명성이 아무도 그에 대한 반박을 하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지금도 과학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생활속에서 권위와 명성이라는 이름 앞에 진리가 묻히고 있는 일들이 많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by 후카사와 신타로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 생각의 힘을 기르는 48가지 사고법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앤페이지 / 2021년 9월

수학 잘 하시나요?

전 수포자입니다. 수학만 아니었다면… 어디 법대나 의대를 갔을 지도 모르는데… 수학이 늘 발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 한 이후에는 수학쪽은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대학원에서도 통계를 배우며 다시 수학을 해야만 해서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이 나타났습니다. 안그래도 지겨운 게 수학인데 수학적 사고라니… 그래도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서 조금 관심이 기울어집니다. 

그리고 이 관심 탁월했습니다. 책은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인사이트를 던져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저같은 수포자가 읽기에도 충분히 납득이 되고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수학적으로 사고했구나 하는 것들도 이해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사용했던 수학적 사고 첫번째는 정의 내리기입니다. 정의에 대해 저자인 후카사와 신타로는 '뜻을 명백히 규정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00란 ~~이다"라고 언어화하는 행위입니다. 방금도 저는 '정의란 뜻을 명백히 규정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정의 내림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것"과 "그러하지 않은 것'을 확실히 분류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정의'내림을 통해 내 편과 내 편이 아닌 것을 확실히 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 '행복인 것'과 '행복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를 통해 '공통 인식'이 생겨나게 되고, 이 공통인식이 사회 생활 가운데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의 공유를 일어나게 해줍니다.

즉 우리가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공통된 인식으로 인터넷 상에서 표현되는 개인 혹은 대표가 작성한 특정 형태의 게시물이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 봤니?'라고 했을 때 누구나 '블로그'를 가지고 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혹 누군가는 '블로그'를 포털사이트로 인식한다면 '블로그'를 통한 소통이나 정보교환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통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의 내림'이 목숨과도 같다고 강조합니다. 

두번째 수학적 사고는 "분해"입니다. 잘게 분해하여 모르던 것을 알수 있게 되는 것인데 여기서 학창 시절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분과 적분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분'은 나눌 분입니다. 이렇게 나눔을 통해 그 대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대상의 바탕이나 근본을 파악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락없이' '중복없이' 분해하는 것입니다.  

데카르트도 "어려운 문제는 분할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이 '분해'사고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세번째 수학적 사고는 "비교"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비교가 필요한 상황과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구별해야 한다고 먼저 강조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며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은 없을 것입니다. 저자도 자신이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나 누군가와 경쟁하는 상황에서만 자신을 비교하라고 조언합니다.

비교는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인데 비교를 위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 '그 비교가 타당한가?' '데이터의 정의는 올바른가'하는 점입니다.

네번째 수학적 사고는 "구조화'입니다. 사실 구조화는 체계화의 한 형태입니다. 먼저 체계화란 무엇이냐 살펴보면 '설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느 것'입니다. 즉 '어떤 것이든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언어화하는 것에 체계화입니다. 여기에는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고 하는 '구조화' 방법과 이런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고 하는 '모델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구조화는 짜임새를 말합니다.  이러한 구조화 방법을 익히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는 논리가 아닌 '감각'으로 이해해야한다고 말하비다. 평소에 비유적인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길러보면서 '덩어리'를 묶고, 구조형태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수학적 사고는 앞서 언급한 체계화의 또다른 방법인 '모델화'입니다. 여기서는 '함수'가 등장하는데 즉 관계성을 보는 것입니다. 함수에서 x와 y의 관계를 다양한 수식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모델화에서도 어떤 사물나 현상에 관한 여로 요소와 상호 관계를 식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모델화는 무엇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감에 있어서 체계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수학적 사고에 대해 매우 섹시하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235) "수학적 사고는 결국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면서 미지의 대상을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거나 숨겨져 있던 것을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저자의 말처럼 수학에 완전 중독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의 내림과 데이터 비교, 체계화를 통해 분명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생각하고 의사소틍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책에 언급된 연습과제들을 하나씩 생각하다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도 사고의 물길이 이어져나가는 것을 분명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았는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실전에서도 많이 써 먹을 거리들이 많은 책인 거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중간리뷰 #3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 생각의 힘을 기르는 48가지 사고법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앤페이지 / 2021년 9월

정말 신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업무적으로 좀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우왕좌왕하고 뭔가 어수선한 가운데서 저도 모르게 지금 상황이 어떤 것이지 그렇다면 이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지, 만일 이렇게 되면 어떻게 예측할 수 있지 하면서 뭔가 제 생각을 막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어떠한 것들이지 하고 리스트를 만들고
이것들이 다 이루어지면 다음 단계는 무엇이지 하면서 뭔가 체계화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전에도 이러한 식으로 업무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 전에는 그러한 것들이 수학적 사고인줄도 몰랐고, 그저 아무 느낌없이 본능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 수학이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혹여 내가 놓치고 있는 판단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던 책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진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제인오스틴 소사이어티) 중간리뷰 #3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책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제인오스틴 하우스
영국 헴프셔주에 있다고 하는데.. 이 건물이 바로 [제인 오스틴 하우스]의 배경이 되는 별채 건물입니다. 
아.. 진짜 가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조금 생각보다 작은 듯한 느낌도 있고, 정말 그 안에 들어가면 제인 오스틴이 사용했을 책상과 의자가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인 오스틴의 나머지 소설들이 궁금해지는.. 그래서 읽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덕후 유발 책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입니다. 

https://janeaustens.house/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제인오스틴 소사이어티] by 내털리 제너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영국의 작은 마을 초턴.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제가 가볼 곳 일번입니다.!! 

이곳은 바로 제인 오스틴이 살았고, 그녀가 집필활동을 했던 작은 마을입니다. 초턴하우스는 현재 세게적인 도서관이자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턴은 [제인오스틴 소사이어티]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8명의 남녀가 '제인 오스틴'의 매력에 끌려 그녀의 삶과 작품에대한 보존, 홍보 및 연구를 이어가는 '제인 오스티 소사이어티'

이야기의 주 뼈대는 역시 '제인 오스틴'입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마] [맨스필드 파크] 등을 읽지 안았다면 사실 몇몇 이야기들에서는 조금 공감이 덜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만과 편견] 이야기에서는 격하게 공감했지만 [맨스필드 파크]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무슨 의미인지 잘 다가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주뼈대를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들은 총 8명의 등장인물들이 꾸려나갑니다. 우선 주축이 되는 4명의 여자들… 이 여자들은 어딘가 조금씩 제인 오스틴을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강팍한 아버지 때문에 삶의 기쁨도 잊은 채 인내하며 살아가는 프랜시스 나이트 

운명의 장난으로 남편과 아이를 잃게 되는 애덜린 그로버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에비 스톤

그리고 배우로서 승승장구하지만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한 미미(매리앤) 해리슨…

그렇다면 남성들은? 사실 남자들이 제인오스틴을 좋아한다는 것이 살짝 이해는 안되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크게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는 있어하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내와의 사별한 후 그 고통을 잊기 위해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벤저민 그레이 박사

오랜 시간 프랜시스의 옆을 지키며 기다린 앤드류 헨리 포레스터

우연한 기회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만나게 되고 그 세상에 푹 빠져버린 애덤 버윅

그리고 … 좋은 남자인 줄 알았던 잭 레너드까지..

(사실 야들리 싱클레어도 넣을까 했지만.. 등장 비중으로 따지면 잭 레너드 이야기가 더 많아. 잭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들은 얽히고 섥혀 전쟁 이후의 피폐해진 삶이 복귀되는 모습과 개인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어가는지.. 마지막으로 오랜 사랑의 결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등을 보여줍니다.

장면 장면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연결되는 부분들은 이 소설만의 독창성을 더 부각시켜 줍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인 내털리 제너가 얼마나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지 느낄 수 있습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워낙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부분들이 간략하게 넘어간 부분들입니다. 적어도 "프랜시스 나이트"에 대해서는 .. 왜 아버지가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애덜린 그로버의 경우 어떻게 그러한 성격과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 뭔가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연상이 되다가도 또 어느 부분에서는 답답하기도 한… 어찌보면 1대1 매칭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분량이 길었더라면 좀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계속 생각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앤드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

혹 제인 오스틴을 잘 모른다고 하여도 전후 영국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 보면 좋은 소설

사랑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  덕후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덕후 소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