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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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은 마을 초턴.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제가 가볼 곳 일번입니다.!! 


이곳은 바로 제인 오스틴이 살았고, 그녀가 집필활동을 했던 작은 마을입니다. 초턴하우스는 현재 세게적인 도서관이자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턴은 [제인오스틴 소사이어티]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8명의 남녀가 '제인 오스틴'의 매력에 끌려 그녀의 삶과 작품에대한 보존, 홍보 및 연구를 이어가는 '제인 오스티 소사이어티'


이야기의 주 뼈대는 역시 '제인 오스틴'입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마] [맨스필드 파크] 등을 읽지 안았다면 사실 몇몇 이야기들에서는 조금 공감이 덜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만과 편견] 이야기에서는 격하게 공감했지만 [맨스필드 파크]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무슨 의미인지 잘 다가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주뼈대를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들은 총 8명의 등장인물들이 꾸려나갑니다. 우선 주축이 되는 4명의 여자들… 이 여자들은 어딘가 조금씩 제인 오스틴을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강팍한 아버지 때문에 삶의 기쁨도 잊은 채 인내하며 살아가는 프랜시스 나이트 

운명의 장난으로 남편과 아이를 잃게 되는 애덜린 그로버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에비 스톤

그리고 배우로서 승승장구하지만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한 미미(매리앤) 해리슨…


그렇다면 남성들은? 사실 남자들이 제인오스틴을 좋아한다는 것이 살짝 이해는 안되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크게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는 있어하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내와의 사별한 후 그 고통을 잊기 위해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벤저민 그레이 박사

오랜 시간 프랜시스의 옆을 지키며 기다린 앤드류 헨리 포레스터

우연한 기회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만나게 되고 그 세상에 푹 빠져버린 애덤 버윅

그리고 … 좋은 남자인 줄 알았던 잭 레너드까지..

(사실 야들리 싱클레어도 넣을까 했지만.. 등장 비중으로 따지면 잭 레너드 이야기가 더 많아. 잭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들은 얽히고 섥혀 전쟁 이후의 피폐해진 삶이 복귀되는 모습과 개인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어가는지.. 마지막으로 오랜 사랑의 결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등을 보여줍니다.

장면 장면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연결되는 부분들은 이 소설만의 독창성을 더 부각시켜 줍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인 내털리 제너가 얼마나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지 느낄 수 있습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워낙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부분들이 간략하게 넘어간 부분들입니다. 적어도 "프랜시스 나이트"에 대해서는 .. 왜 아버지가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애덜린 그로버의 경우 어떻게 그러한 성격과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 뭔가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연상이 되다가도 또 어느 부분에서는 답답하기도 한… 어찌보면 1대1 매칭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분량이 길었더라면 좀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계속 생각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앤드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

혹 제인 오스틴을 잘 모른다고 하여도 전후 영국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 보면 좋은 소설

사랑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  덕후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덕후 소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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