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연할것 같지만 생각보다 불편한 관계인 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뮤지컬 영화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는 책~ 어떠한 내용으로 다가갈 수 있는 지 완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그냥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뒷이야기를 읽어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좋아하는 동양고전 중의 하나가 바로 [삼국지연의] 입니다.

어릴적에는 10권이나 되는 [이문열의 삼국지]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기도 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신박한 이야기들이 어찌 그리 재미있는지..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했더는 캐릭터는 단연코 제갈량이었습니다.

단 한번의 패배도... 실패도 겪지 않은..

잠시 잠깐의 실패로 보이는 것도 다 의도된 것이었든..

죽은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었던 제갈량..

그의 등장은 저에게 있어서는 완전 히어로의 등장이었습니다.

동양고전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때]는 <삼국지연의> 속에서

딱 제갈량의 파트만 골라서 정리한 책입니다.

장막 안에서 천 리를 내다보는 계책

- 제갈량의 전략술

아무래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고전 [삼국지연의]를 완역본으로 다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전체적 내용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전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제 1장 장막 안에서 천 리를 내다보는 계책을 펴는 제갈량을 지켜보는 것은 짜릿함 그 자체입니다.

박망파 전투, 신야성 전투 이야기부터

그 유명한 팔진도와 출사표까지..

또한 위트가 넘치는 초선차전도 1장에 담겨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초선차전은 적의 힘을 빌려 아군의 부족을 메우는 것으로

안개라는 기상상황 하에서 조조의 의심많은 성격을 이용하여 화살 10만개를 얻어간 계책으로 저자인 쌍찐롱은 책략가의 치밀한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이 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적벽대전도 어려웠을...)

손자병법의 여러 병법과도 연결시켜 제갈량의 계책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쌍찐롱은 제갈량에 대한 평가 중 '전략기획가'라는 평가가 가장 합당한 평가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 책(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때)를 읽기 전에는 제갈량을 그냥 삼국지연의 속의 위대한 참모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는 제갈량을 원대한 안목을 가진 지도자로서 치밀하게 일을 처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함으로써 혁혁한 전과를 이루었노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이하고도 고상한 지략

- 제갈량의 지략술

지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이 챕터에서 빛나는 것은 두 수 이상을 앞서 보는 제갈량의 모습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파악

주변 환경에 대한 파악

나의 행동에 대한 상대의 반응, 그리고 주변의 반응까지도 모든 상황을 미리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진짜.. 대단~~ 하다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제갈량도 ..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릎을 꿇습니다.

만일 상곡량에서 사마의 부자를 몰아넣은 상태에서

소나기가 내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삼국지의 내용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모든 것을 예측했던 제갈량이었는데..

어찌 소나기를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소나기니까.. 당연한 것일까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로 인해 결국 사마의를 제거하는 데는 실패 하지만

다른 작전에 있어서는 대승을 거둔 제갈량.

심리전이 상책이요, 군사전은 하책이라

- 제갈량의 공심술

정말이지 사기캐릭터라고 밖에는 볼수 없는 제갈량의 공심술 .. 즉 심리전에 대한 내용이 펼쳐집니다.

주유를 세 번 화나게 함으로써 심리적 타격을 가하고,

맹획은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풀어줌으로써 심리적 승복을 이끌어냅니다.

만왕 맹획이 남만의 수령으로 한 리더였고, 당시 중국인들의 눈에서 보자면 야만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을 제대로 얻고자 일곱번이나 풀어주었던 제갈량.

그런데 이 일곱번 사로잡는 일이 그냥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제갈량은 내부 만인을 이용하기도 하고, 종당을 이용하기도 하고, 진채를 급습하여 포위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계책으로 일곱번이라는 횟수를 만들어낸 것 자체도 대단한 제갈량입니다.

이러한 인내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대한 안목과 남다른 인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왜 하필이면 맹획에게 이러한 마음을 다하는 승복을 얻어내길 원했는가?

아마도 이민족이라는 것, 거리가 멀다는 것 등등 정치적 목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당장 이익을 취하려고 눈에 불을 켜기보다는 그 이익을 둘러싼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전략을 세우는 것!!

이렇게 냉정한 인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가 아닐까요?

여기서 냉정한 인식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의심입니다.

(290) 의심은 사람의 마음을 혼란 상태로 내몬다. 이런 상태에 처하면 잘못된 판단이나 결정을 하게 되고, 심지어 잘못된 판단이라도 내리고 싶어하는 지경에 이른다. 평소 두뇌가 명석한 사람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과도한 의심이나 경계심이 위험한 이유는, 현실은 결코 상상하는 바와 같지 않으며 현실에서 발생한 문제는 오히려 과도한 의심이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심이 드는 순간을 잘 이겨내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

칭찬도 질책도 모두 상대방의 마음을 내 뜻대로 만들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물샐 틈 없는 담판

- 제갈량의 외교술

오나라에 있어서 제갈량은 정말 여우같았을 것 같습니다.

제갈량으로 인해 '손권'은 여동생도 빼앗기고,

싸움을 안하려고 했는데... 싸움도 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동작대부>라는 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주유'를 격분하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손책의 부인과 주유의 아내가 '교씨'임을 이용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제갈량

저자는 제갈량의 지혜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감정은 외부의 객관적인 사물만큼이나 기묘하고 변화무쌍하다.

때로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의도를 돕기도 하고, 말이 마음속으로 들어온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나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

의도적으로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상대방의 판단기준이나 감정적 기호"등을 알아내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제갈량.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모든 상황에 대해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는 세심함이 필요할 듯 한데..

그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제갈량은 이러한 세심함을 어떻게 갖추었을까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 제갈량의 기만술

제갈량때문에 속이 뒤집힐 것 같은 사람으로 오나라의 손권, 주유, 노숙 외에도 조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 또한 지략이 뛰어난 사람으로 자부심이 넘치던 조조..

그는 적벽대전의 대패 이후 후퇴하는 와중에서도 제갈량의 지혜가 여기까지는 못닿는구나 하면서 자신의 지혜가 뛰어남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 하면서 등장하는 제갈량이 미리 심어놓은 사람들..

ㅎㅎ 삼국지연의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제발 그 입 좀 다물어줄래~~ 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제갈량

제갈양느 조조가 '허즉실지, 실즉허지'라는 병법을 잘 알고 있음을 알고 과감히 "실즉실지"를 사용합니다.

불은 피운 곳에 실제로 복병을 배치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기만술이기에 앞서 조조라는 사람의 심리를 정말 잘 꿰뚫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튼 삼국지연의에서 재미있는 장면 장면마다 어떻게 제갈량의 지혜가 발휘되었는지 그 지략에 대한 해설과 활용법까지 설명되어서 참 좋습니다.

친분에 상관없이 상벌을 분명히 한다

- 제갈량의 용인술

조직관리에 있어서 사실 어려운 것은 외부의 문제보다 내부의 갈등입니다.

우리의 멋진 제갈량은 "내부 갈등"에 있어서도 고수 중의 고수입니다.

통상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의 어진 인품으로 인해 '촉군'에는 내부 갈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갈등이라는 것이 충돌만이 아니라 오해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누구보다 자부심이 뛰어난 관우

그가 마초의 무예가 뛰어나다는 것을 듣고 자신이 지키던 형주를 떠나 서천으로 가고자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갈량은 그를 억지로 만류하지 않고 관우의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면서 충돌을 완만히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제갈량은 처음에는 군사적 조언을 하는 참모인 '군사'로

이후 유비가 촉한 정원을 세운 후로는 승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즉 단순 작전의 영역이 아닌 국가통치라는 영역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 나라의 재정, 외교, 안보, 치안 모든 분야를 담당해야 했던 제갈량은 법의 권위를 세움으로써 내부의 갈등 요소를 잠재우고 '법'으로 나라의 기율을 다스립니다.

제갈량이 세운 형벌은 엄격하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법치의 이념이 사회 구성원 각자를 교육하여 법을 준수하게 함으로써 나라를 안정시키는데 있기에

편하기만 하지도 무섭기만 하지도 않은 그러한 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엄격함과 관대함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법.

한마디로 중용을 잘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를 적용시켰던 제갈량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기에 가장 필요한 "승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판사는 동양고전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때]에 대해서 "난세에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홍보를 합니다.

왜 하필 제갈량일까?

어느 한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서 정말 다재다능했던 인물 제갈량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라고 하는데 한치가 아닌 두치 세치까지도 내다보며 복잡한 정세를 자신의 의도대로 풀어나간 제갈량.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 지금 우리가 되어야 하는 인물이

바로 그러한 "멀티 플레이어"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제갈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있는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생물 콘서트 - 바다 깊은 곳에서 펄떡이는 생명의 노래를 듣다
프라우케 바구쉐 지음, 배진아 옮김, 김종성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의 삶이 바다에 달려 있다는 마음으로

바다를 존중하고 성심성의껏 보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바다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We need to respect the oceans and take care of them as if our lives depended on it.

Because they do.)

실비아 얼(바다의 잔다르크라고 불리는 해양생물학자)

무더위가 한창인 지금 너무나 생각나는 바다!

이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바다~ 그냥 생각만 해도 뭔가 아련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

하지만 그 안에 엄청난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

이 비밀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자연과학책 [바다 생물 콘서트]를 이번에 읽었습니다.


지은이는 해양학자로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카리브해에서부터 대서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9500km 항해해 전 세계으 주목을 받기도 했던 "프라우케 바구쉐"입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바닷속 생태계 수업은 재미있으면서도 엄청난 비밀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물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 엄청난 플랑크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아예 없거나 미비하여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다니는 플랑크톤.

"이리저리 떠다니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대 그리스어 '플랑크토스'에서 "플랑크톤"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플랑크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그냥 먹이사슬의 가장 하단부에 위치한 것만이 아니라.. 이 플랑크톤이 지구의 초록색 폐였습니다.

지구 전체 산소의 절반 이상을 생산해냅니다.

 바다 냄새에 대하여 

자연과학책을 읽으면 재미있는 것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간 사실들, 그 안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한 것들에 대해서 "진실은 이거야~"라면서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바다에 대해서 우리가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다향기~ 에 대한 것입니다.

어촌 마을에 가면 나는 그 특유의 냄새~~ (저는 지금까지 이게 소금 냄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냄새가 사실은 사멸한 해조류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가스 즉 DMS(dimethyl sulfide)가 방출되기 때문에 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해조류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가스가 한층 더 증가되어 대기로 방출됩니다.

날이 더워지면 바다냄새가 더 심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종종 뉴스에서 플라스틱을 삼킨 새나 거북이의 사진을 보면

'쟤들은 왜 플라스틱을 먹지?' 했었는데.. 문제가 바로 이 DMS 때문이었습니다.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에 해조류가 자리를 잡고 살면서 고농도의 DMS를 방출하는데 바다 새들이 이 가스 냄새에 매료되어 이것이 먹잇감인 줄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냥 형체가 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해조류가 내보낸 DMS 냄새로 인해 이를 먹이로 착각한다는 사실...

(잠깐 드는 생각이 그렇다면 플라스틱을 만들때 해조류가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게 만들수는 없나 라는 일차원적 생각이 듭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아예 플라스틱을 바다에 유기되지 않게 하는 것이겠지요..)

자연과학책 답게 전문적인 분야들도 많이 나와서 읽을수록 뭔가 지식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제 바닷가에서 비린내가 나면 이게 생선냄새가 아니라 해조류가 썩는 냄새라고 자신있게 말하겠습니다.


해양 생물들의 숨겨진 비밀들

 

[니모를 찾아서]에서에서 니모의 엄마가 꼬치고기에게 잡아 먹힌 이후에 아빠가 열심히 니모를 양육하는 게 나오는 데.. 실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밀이 한 두 종의 해양 생물들의 특징이 아니었습니다.

자연과학책 [바다생물콘서트]를 통해서 알게 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

물고기들도 실제로 고통을 느끼고 의식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조너선 밸컴의 저서 [물고기는 알고 있다]를 추천하면서 물고기들도 감정을 가지고 있고, 즐거움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까지.. 물고기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ㅠㅠ)


원래는 [도시 어부]를 즐겨 봤는데.. 앞으로는 못 볼거 같습니다.

그 바늘에 입이 꿰일때마다 얼마나 아팠을지...

어찌보면 조금은 우울하고 심각한 이야기들을 저자는 위트있게 그러나 임팩트 있게 풀어나가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쓴 주된 목적은 잊지 않습니다.

바다 생물들의 놀랍도록 신기하고 뛰어난 모습들을 이야기하고는

바로 이러한 놀라움이 인간들에 의해 어떻게 파괴되고 망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럼으로써 저자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 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합니다.

요컨대 해양 유기체들은 우리 인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작용 물질을 제공해주는 풍성한 보고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작용물질들이 지닌 가능성을 조금씩 더디게 규명해나가고 있다.

이것은 우리 인간들이 마치 기생충처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풍성한 자연의 보고를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자연과학책 [바다생물콘서트] p. 104

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물 water 너무나 흔하게 보는 물도 자연과학책 [바다생물콘서트]에서 만나면 또 새로운 모습입니다.

액체, 고체, 기체 3가지의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그것 말고도 물의 다양한 성질이 우리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차가운 물이 따뜻한 물보다 더 무겁고,

염분을 함유한 물이 그렇지 않은 물보다 더 무겁고

이 과정에서 염분을 함유한 차가운 물이 아래로 가라앉는 대류 과정이 '해류'의 생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이러한 물의 순환을 유지하는 힘은 바로 중력과 태양!!


분명히 바다를 주제로 하는데 프라우케 바구쉐 그녀의 이야기 스케일은 어마어마 합니다.

단순 생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과학까지도 확장되는 정말 자연과학책 답습니다.

바다는 다 똑같이 짠 줄 알았는데 강수량, 지류의 숫자, 증발 강도에 따라 바다 마다 염도가 차이가 납니다.

발트해가 지중해보다 덜 짠 이유가 담수 지류의 규모가 훨씬 더 크고, 비가 더 자주 내리기 때문이랍니다.

그 차이가 발트해의 평균 염도는 0.8%, 지중해의 평균 염도는 3.74%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이 바다가 우리의 기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앞서 온도와 염분의 차이, 바람으로 인한 물의 밀도 차이로 인해 "열염분순환"이 일어나면서 물이 아래로 가라앉는 현상, 즉 대류 현상이 일어나고 이러한 대류의 힘을 통해 공기층의 온기가 전달되고 손실되고 하는 과정에서 기후까지도 영향을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순환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던 바다의 힘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기후 변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비밀에 둘러싸인 심해

 

이 책 [바다 생물 콘서트]를 읽으면서 가장 궁금하고 읽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심해'에 대한 것입니다.

막상 우주보다도 더 아는 것이 적다는 심해.(달에 대한 지식보다 심해에 대한 지식이 더 적답니다)

고작 수십 년전부터야 심해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수압과 낮은 수온, 그리고 전혀 빛이 없이 암흑으로 뒤덮여 있는 심해인데 여기서도 살아가는 유기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해저 열수분출공이라는 곳이 심해의 오아시스라고 하여 심해 유기체들의 삶을 지탱시켜 줍니다.

주로 중앙해령에서 발견되는 심해 열수분출공은 수심 1000미터에서 4000미터 사이에 옹기종기 무리를 지어 있는 형태 입니다.

이곳은 새끼 문어들의 요람이면서 저자가오리류 후손들을 키워내는 요람이기도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예전 같으면 접근 자체가 어려웠던 심해를 심해로봇 등을 이용해 이들의 생육환경들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신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조용하던 심해가 또다시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시끐글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자동차, 태양열 집열판 등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금속들이 심해에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아직 심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원료 채굴 과정에서 심해 동식물 세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상에서의 무분별한 자원채취와 환경파괴로 인해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마당에 심해만큼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이러다 벌받을 거 같습니다. 인간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인간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경고합니다.

그처럼 폭력적인 방식으로 심해에 개입하기에 앞서서 먼저 심해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태계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런 심각한 자연 개입 행위가 우리에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책 [바다생물콘서트] p. 246



섹스와 바다

 

느긋하게 물을 등지고 둥둥 배영으로 떠다니는 해달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해달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바로 '보노보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개를 깨뜨리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지능 최상류층인 해달.

그런데 성생활에 있어서 만큼은 그닥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해달의 사랑놀이는 매우 거칠어 암컷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교미를 하는 동안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암컷의 얼굴과 코를 물어뜯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저항하는 암컷을 온순하게 만들기 위해 수컷이 암컷의 머리를 물속으로 짓누르는데 그 과정에 익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암컷을 확보하지 못한 수컷은 바다표범 새끼를 공격하고 죽은 이후에도 이들에게 성폭행을 가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해달수컷에게 지구상 가장 역겨운 동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 나의 보노보노


이와 비슷하게 귀여운 외모 대비 반전 성격을 가진 동물은 바로 펭귄

(근데 ... 이건 예전에 어느 다큐에선가 본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 펭귄들 사이에서 흔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이 암컷들의 매춘으로 돌을 구하기 위해 자갈 성을 소유하고 있는 독신 펭귄에게 섹스를 보상물로 제공하고는 '돌'을 받아 남편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시신능욕 행위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해양생물들의 다양한 "짝짓기"의 모습에 인간적인 도덕 잣대를 들이민다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는 인간들과 동등하게

또 다른 부분에서는 인간들보다 미천하게

정말이지 우리 편한대로 해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의 위기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바다의 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열대 산호초에서부터 남극해,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표해수층에서부터 심해 해구에 이르기까지,

플랑크톤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정교한 조화를 이루며 균형잡힌 해양생태계가 인간들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지구가 재생 할 수 있는 양 이상을 소비하며서 우리의 자원 예산을 초과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점점 더 많은 양의 Co2를 대기 중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석유 및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기후변화의 영향, 남획과 해양 생활권 파괴로 인한 해양 생물의 멸종 위기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한 지금 우리가 마땅히 행동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알려줍니다.

첫째는 개인적인 소비 결정에 있어서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와 관련된 규범과 법규의 제정입니다.


생선을 구입할 때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잡은 자연산 생선인지를 확인하고, 그 확인이 제한 될 경우에는 생선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해산물의 양식어업 및 남획 등에 대해서는 조금 어렵게 접근한다면

플라스틱과 관련해서는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성분표에서 "poly" "nylon" "acrylate'로 시작되는 성분이 있는 것을 구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이제는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트랜드입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플라스틱 프리 제품들" 사용에 대한 법제화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저자는 본인도 플라스틱 없이 살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구입한 일회용품이 어떻게 처리되고, 그것이 어디에 가 닿을 수 잇는지, 그리고 인간과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게 된다면 ...


우리 모두가 좀 더 의식적으로 소비를 하고 정계와 산업계에 압력을 행사한다면 다음 세대들에게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바다를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는 저자의 주장대로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의식적 소비"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푸른 바다를 위하여...


한권으로 끝내는 바닷속 생태계 수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연과학책 특유의 무거움 보다는 "위트"와 "정보"가 넘쳤던 책 [바다생물 콘서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재미만 느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환경"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삶은 분명히 변해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 초강추하는 책입니다.

또한 지구과학, 생물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강추드립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 투데이를 통해 출판사 지원으로 읽은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