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유리하다 - AI 시대, 인간에게만 허락된 것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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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리뷰 :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즐겨보자. AI시대 인간인 우리가 더 유리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았다. 


작가는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님이다.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 연구소' 소장으로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한국경제신문>, <한겨레신문>, <머니투데이>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SERICEO 등에서 대한민국 CEO들을 대상으로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저서로는 <라이프 트렌드 2026 : 인간증명 + 경험사치>, <언컨택트>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등이 있다. 특히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진중문고로도 소개된 바 있어서 한번 만났던 작가이기도 하다. 

AI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왠 AI책을 썼는가? 싶을텐데..

책을 읽다보면 이건 진짜 트렌드를 연구하고 인간의 심리, 마케팅에 대해서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이 책의 직설적인 제목을 'AI 시대 인간의 조건과 생존 전략'으로 할려고 했단다. 2022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AI 혁명이 초래한 일자리 쇼크의 실체와 전망'과 '기업이 원하는 미래 인재상의 실체' '경영자의 AX전략', '인재전쟁과 새로운 조직 문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저자는 일련의 연구들을 다 합쳐 '인재로 살아남는 법'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얻은 것이다. 


과연 우리는 AI시대 앞서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AI시대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AI시대 시대가 의미하는 본질이자 실체, AI시대의 인재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가?


라고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정답을 AI가 대체하지 못할, 인간이 더 유리한, 인간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AI와 싸우는 게 아니다.

인간끼리 우위를 두고 싸운다.

그럼 AI는 뭐냐? AI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누군가에는 단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장검이 될 수도

또 누군가에는 총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대포가 될 수도 있다. 아. AI가 미사일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럼 이중에 누가 우위를 차지할까?

당연히 AI를 미사일처럼 사용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AI를 미사일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코딩'을 잘 알고, 수학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프롬프트를 수천개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직접적인 코딩 능력이나 프롬프트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 장악력이다. AI라는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능력이 단순 코딩 능력이 아니다. 여기에는 진정한 인간다움이 담겨 있다.


AI시대에도 인간의 경험과 판단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창의적 사고, 판단력, 의사 결정 등 인간의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며 미래 인재의 조건이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는 2025년 한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AI시대에 무엇을 배워야 하냐"는 질문에 "회복탄력성, 적응력, 높은 학습 속도, 창의성, 도구에 대한 친숙함"을 이야기했다.

아니시 라만 링크드인 CEOO(최고 경제기회 책임자)는 "적응력"을 지금 시대 주도권을 찾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AI는 창의성, 공감, 판단력 같은 인간적 자질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년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이사벨라 로아이자와 로베르트 리고본이 공저한 <The EPOCHH of AI : Human-machine complementarities at Work>에서는 "무엇이 대체될 수 없느냐?"라는 혁명적인 질문을 던지고  여기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 역량 EPOCH를 말한다.


Empathy 공감과 감정지능

Presence 물리적 현장성과 네트워킹

Opinion 판단력과 윤리

Creativity 창의성과 상상력

Hope 리더십과 비전


이 인간능력 5가지는 형태를 조금씩 달리하기는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술들로 계속해서 언급된다. 

앞으로 커리어를 위해서 가져야 할 핵심 역량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표하는데

전미대학취업협회에서는 2024년 8대 핵심 역량으로 경력 및 자기계발,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형평성, 포용, 리더십, 전문성, 팀워크 기술을 뽑았다.



또한 전미교육협회, 미국 교육부, 애플,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연합해 비영리기구 P21을 설립했고, 21세기 학습을 위한 18개 핵심역량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그리고 2004년 4C를 만드는데 4C는 Creativity, Communication, Critical Thinking, Collaboration이다.  AI시대의 인재들의 기본 역량인 것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이 시대의 트렌드와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살짝 지루해질 수도 있는 것을 교묘하게 벗어난다. 왜 .. 너 지금 안하면 금방 뒤쳐진다 하는 불안감을 살짝 조성하면서 그래서 니가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야 하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Liberal Arts의 부흥이다. 인문학의 부흥이 아니다. 

Liberal Arts는 문법, 논리, 수사학, 산술, 기하, 음악, 천문의 7과목이 원형이고, 현대적으로 글쓰기, 논리, 비판적 사고, 역사, 철학, 예술, 과학, 수학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종합교육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인문학(문학, 역사 ,철학)을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고전 읽기와 철학 강연, 철학책 읽기가 유행했었다. 하지만 그저 반짝 스타강사들만 나왔을 뿐 이것이 창의성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저자는 AI가 대체하지 못할 인간의 역량에서 창의성이 대두되더라도 한국의 인문학 분야 교수나 기관들이 손가락 얹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미네르바 대학교가 소개된다. 미네르바 대학 교육철학의 핵심은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효과적 소통, 효과적 상호작용이다. 

창의적 사고는 쓸모 있는 해결책과 시나리오를 구성해내는 능력으로 장애물을 극복 또는 우회하는 다양한 대안 모색과 발상의 전환이다.

비판적 사고는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며, 문제 정의, 데이터 선별, 정보의 신빙성 검증, 분석, 논증의 평가, 인과성의 구축, 윤리적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포괄한다.

효과적 소통은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이다.

효과적 상호작용은 타인과 협력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관계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모두 AI가 대체할 수 없는 휴먼 인텔리전스, 휴먼 스킬이다. 



미래 시대의 인재는 '오뒷세이아'를 읽고 왜 오뒷세이아는 자신이 돌아왔음을 밝히지 못했는가?를 파고 들고, 그것에 대해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도출해 '정보'를 만들고, 그 정보에 맥락을 부여해 '지식'을 만들며, 그 지식을 더 넓은 관점으로 조망해 '지혜'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AI시대에 대해 조금은 걱정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AI시대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가? 아니면 그냥 끌려다니고 싶은가?를 고민했다.


이제는 그냥 간단한 소감만 넣어도 뚝딱 1500자 이내의 독후감을 만들어준다.

이런 시대에 굳이 책을 앞뒤로 넘겨가며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은 구절들을 뽑아내고 그것을 나의 언어로 옮기는 이런 시간들이 과연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버렸다.

나는 나의 휴먼스킬을 키우기 위해서 오늘도 책을 읽고, 나만의 질문을 가지고, 나만의 답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언어로 전달할 것이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역량 구축을 위해서 오늘도 읽고, 쓰고, 듣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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