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구바는 노년기 여성 예술가 아홉 명을 선택하고 이들을 주제별로 3파트로 나눈다.
1부 '연인들'에는 조지 엘리엇, 콜레트, 조지아 오키프가 들어간다. 이들의 특징은 '연하킬러'
연하의 남자들과 결합하면서, 사별했거나 배신한 파트너에게 느끼던 슬픔에, 예술 작품의 유통과 가치를 지키는 데 필요한 실무에, 그리고 신체적 무력함에 맞설 힘을 얻은 예술가들이다.
2부 '이단아들'에는 이자크 디네센, 메리앤 무어, 루이즈 부르주아가 소개된다. 독특한 옷차림과 작품으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고 표현한 올드레이디들이다. 약간의 기괴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함튼 이들은 '패셔니스타'다
3부 '현자들'에는 메리 루 윌리엄스, 궨덜린 브룩스, 캐서린 더넘이 등장한다. 예전의 경력에서 방향을 틀어 인종적 정의를 촉진하는 교육 활동에 나선 예술가들이다. 미국이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이 세 자리가 흑인 여성들로 채워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운동가'라고 할까?
이렇게 아홉 명을 다룬 뒤, 결론에서는 오늘날의 예술가들과 그 선배들이 보여준 영감 가득한 노년을 짚는다. 구바는 이 영역 전체를 "리틀 올드 레이디 랜드"라고 부른다.
이 아홉 가지 삶을 관통하는 어떤 정답 같은 건 굳이 찾고 싶지 않다. 대신 누구나 자기만의 웅장한 피날레를 만들 수는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는 진지하게(엘리엇), 화려하게(콜레트), 굳건하게(오키프), 기괴하게(디네센), 야심차게(부르주아), 경건하게(윌리엄스), 재미있게(무어), 유머러스하게(브룩스), 예리한 통찰력과 지도력으로(더넘). 아홉 가지 방식이 전부 다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노년의 모습도 다를 거다.
노년이 되어도 잃지 말아야 할 게 있다면, 그건 '기개'다. 이들은 표현을 통해 노화가 몰고 오는 상실과 그로 인한 정체, 우울에 맞선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중요한 지점이 바로 이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