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네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모임에 다녀왔어요.확실히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책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왜 독서를 하게 되었는지어떻게 독서를 하고 있는지전자책이 좋은지, 종이책이 좋은지..독서모임의 주제가 <독서의 뇌과학>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독서 생활에 초점이 맞춰졌어요..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필사가 언급되었어요.최근 서점가에 불고 있는, 그리고 #텍스트힙 이라는 트렌드에 맞추어 필사가 열풍이라는 것이죠.모임원들 중에는 '필사 노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엄청 신기해하기도 했어요.본인들이 생각했던 필사는 전체 책을 필사하거나 책을 보다 중간 중간 발췌를 하는 것인데..아예 처음부터 필사를 하게끔 책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어요.이번에 리텍출판사에서 나온 <백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는 '나를 알기 위한 문장'을 큐레이션한 작품이에요.여러 필사노트들이 있지만 "자아 성찰"이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가진 필사노트는 제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처음 이었어요. 무엇보다 '소설'의 문장들이 별로 없고 해당 문장이 담고 있는 주제들이 분명하게 있는 것이 좋았어요.제가 기존에 쓴 필사노트 중에는 어휘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많았는데. 어휘력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어서..전 그렇게까지 대단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하지만 이 <백년의 질문> 같은 경우는 인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주제들이어서.. 누구나 큰 차이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고민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전체를 다 필사하고 리뷰를 남기면 100일 후에나 남길 것 같아서 우선 파트 1 을 끝내고 리뷰를 남겨요.1부의 주제는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란 대주제 하에 '미움'을 내려놓고, 나의 민낯을 받아들이며 질 수도 있고, 미움 받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해요.그동안 내가 내것이라고 강하게 움켜잡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앞으로 100여편의 문장을 더 필사하게 되는데요..문장 하나 하나를 필사하고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블로그에 차분히 정리해보려고 해요. 이를 통해 들여다보는 내 안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을 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