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평점 :
왜 읽게 되었나요?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신간 출간 소식과 함께 서평 요청을 받아서 읽게 되었어요.
매트 헤이그의 전작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원서로까지 읽었던 터라.. 과연 이번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전 세계 1000만 부 힛트를 친 베스트 셀러 작가 매트 헤이그..
그의 4년만의 신작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삶이 가지는 모순적인 면들 그리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님을 보여줬던 작품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인생의 색깔을 보여주게 될까? 궁금하더라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아들과 남편을 먼저 저세상을으로 보내고 이제는 자신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72세 은퇴한 수학교사 그레이스 윈터스예요.
소설은 그레이스에게 도움을 구하는 제자의 한통의 편지로부터 시작하죠.
자신의 롤모델이 '그레이스 선생님'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이 빛이 없이 깜깜하다고 말하는 모리스에게 그레이스는 편지로 자신이 겪은 기적의 일을 이야기하죠.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고 평생을 자책하며 살아온 그레이스...
남편도 죽고 혼자 남은 그녀에게 어느날 아주 오래전 작은 친절을 베풀었던 동료가 자신에게 '이비사섬'에 집 한채를 남겼다는 연락을 받게 되요.
이비사는 스페인의 발레아레스 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이예요..
영국에서 갑작스레 스페인의 집을 받게 된 그레이스..
그런데 문제는 이 집을 준 친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이예요..
직장동료였던 크리스티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해진 그레이스는 혈관 수술 등으로 불편한 다리를 끌고 비행기에 몸을 싣죠.
그리고 도착한 이비사 섬..
그곳에서 그녀가 만나게 된 기적은...
바로 외계의 존재였어요.
처음에는 안 믿었어요..
진짜 외계인이라고?
그런데. .이번에 매트 헤이그 작가는 정말 외계의 존재를 지구에 가져왔어요..
그리고 이 외계의 존재가 인간들에게 할 수 있는 엄청난 기적적인 힘을 창조해내요.
그 중의 하나가 기억을 보는 힘이죠.
기억을 보는 힘.. 과연 행복한 것일까요? 불행한 것일까요?
그레이스는 이 힘을 이용해 이비사섬에 닥친 엄청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려고 하죠.
그런데 단순히 이 힘만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이를 해결해나가요..
예전의 단순한 히어로물에서 조금은 복잡해졌다고 할까요?
과연 이 작품 속 빌런은 누구일까요?
이 사람은 왜 빌런이 되었을가요??
누구에게는 축복이..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수 도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질'이라는 것.. 정말 타고난 본성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책 속 한 문장을 찾으라면?
(225) 우리 삶은 거짓말 같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주를 가르조르며 빙빙 돌아가는 이 행성 위에서 우리가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삶을 살면서도 그 사실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
우리가 무로부터 존재하고, 우주 전체가 무로부터 존재하며, 공허로부터 존재하게 된 불가능한 무언가인 우리가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 불가능한 삶. 소중히 간직해야 할 행운.
읽고 나서 어떤 점이 변했나요?
정말 태어난 것 자체가.. 그리고 이렇게 사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임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어요.
우리에게 다른 행운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그것이 아닐까요?
매트 헤이그의 작품은 읽을 때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데.. 읽고 나면 어딘가 가슴 한편에 묵지근한 여운이 남는 거 같아요..
이번 책을 보면서도 과연 내 존재가 우주의 먼지보다도 더 작은 이 존재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이 존재가 가지는 지금의 이 순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