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BEER천가 - 본격 맥주 교양 원샷툰 한빛비즈 교양툰 27
몰트다운 지음, 블리자두 그림 / 한빛비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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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관한 알쓸별잡~~ 맥주덕후가 쓰고 그린 맥주 상식 만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온갖 맥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 드립이라니.. 많은 영화와 드라마,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을 패러디한 이야기들은 .. 별거 아닌 내용에서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빵~~ 터지게 만든다.

맥주에 대한 상식을 얻고자 했는데 재미까지도 덩달아 가져간 책이다.

이야기는 총 22화로 구성된다. 이 중 정말 몰랐는데 알게 된 것 3가지만 살짝 풀어놓자면

먼저 라거와 에일의 차이.. 그 차이를 알기 전에 술의 차이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결국 맥주는 에일과 라거 두 종류로 나누게 되는데 이 둘의 차이는 효모의 차이이다. 우선 사용하고 있는 효모가 틀리고, 발효온도가 차이가 나며 발효기간에서도 차이가 난다.

에일의 높은 발효 온도는 더 많은 에스테르 화합물을 방출하고, 재료의 풍미를 강하게 해주는 반면,

라거 효모는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오래 발효되며 깔끔하고 맑아지기 쉽다..

(이래서 내가 라거를 좋아하는 듯..)

두번째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

맥주는 분쇄, 당화, 여과, 끓임, 냉각, 발효, 숙성의 7단계로 만들어진다는 것.

이 중 당화 과정은 식혜를 만드는 것처럼 맥아(Malt)로부터 설탕물인 맥아즙(Wort)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이때 전분을 분해하고 당으로 만들어주는 촉매로 작용하는 효소는 맥아 틈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알파'와 '베타' 아밀라아제가 깨어나게 된다.

다음인 여과과정은 젤리처럼 된 몰트와 겁질을 필터 삼아 당화액을 반복적으로 순환시켜 맥주를 맑게 하고 잔여당을 뽑아내는데, 마지막에 깨끗한 물을 더 뿌려서 잔여당을 완전히 뽑아내는 것을 스파징이라고 한다. 이 과정이 다 끝나고 남은 찌꺼기는 '맥주막(맥박)'이라고 하여 소가 좋아한다고 한다..(맥주 공장 옆에는 소를 키워야 하나?)

이렇게 뽑아낸 맥아즙은 한 시간 정도 긇이면서 홉을 넣는데 당화액(맥아즙)을 끓이는 이유는 '홉'의 쌉싸름함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이 쌉싸름함은 홉의 알파산이 나오게 함인데 이 과정에서 '살균'효과까지 얻게 된다.

그리고 다시 효모를 넣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맥주를 냉각한다.

발효는 냉각된 맥아즙에 효모를 접종하는 과정으로, 이때 효모가 내는 에너지는 5도 정도의 열을 낸다. 효모가 번식을 멈추고 불쾌한 냄새를 낼 수 있는 성분들을 흡수하다 지쳐 가라앉으며 맥주다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 덜익은 맥주를 '그린 비어'라고 한다. 이 후 맥주를 저온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흔히 마시는 밝은 숙성 완료 맥주(브라이트 비어)가 된다.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된 가장 큰 것!! 맥주는 꼭 잔으로 마셔야 한다는 것!!

풍미는 코와 혀, 그리고 입안으로 느끼는데 잔이 입과 코가 동시에 맥주를 접하게 만드는 핵심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코 담그기를 통해 맥주를 느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캔으로 마시지 말라고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단, 뚜껑이 통쨰로 따지는 맥주는 예외로...)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맥주들을 소개하고 있다.여기에는 지역별 맥주, 묵혀먹는 맥주, 무알콜 맥주 등 진짜 맥주 종류가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맥주를 진짜 좋아하지만 .. 술 취하는 건 싫은 관계로 무알콜 맥주가 좀더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앞으로 편의점에서 맥주를 고를 때 조금은 더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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